영화기자가 들려주는 영화 속 보험 이야기 <스틸 앨리스>
몇 년 전 수술을 받았던 때가 기억납니다. 간단한 수술이긴 했지만, 수술 후 회복을 하는 일주일의 시간 여, 아픔을 떠나 우울함이 오더군요. 종합병원 건너 편 대형백화점,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바라보면서 문득 벙벙한 환자복을 걸친 내 모습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이 기간만큼은, 난 바쁘게 취재와 마감을 하는 기자, 또 여가시간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내’가 아니라 그저 나약한 환자일 뿐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였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선고 받은 50살의 여성. 의 앨리스(줄리안 무어)를 보면서 당시의 그 상실감이 떠올랐습니다. 그녀가 걸린 조발성 알츠하이머는 뇌기능의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 병에 걸리면 자신의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2015. 5. 1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