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경, 전과자, 김건강, 김이상, 엄청난, 도우미, 주범인, 김혼수, 왕재수, 유치장, 조사중…
뜬금없이 왠 단어 나열이냐구요? 위의 단어들은 몇 년전 인기리 종영된 KBS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등장한 인물들의 재미난 이름입니다. 이 드라마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세 형제의 삶과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요. 평생 경찰공무원으로 살아오던 가부장적인 아버지 김순경의 은퇴 후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네 부모님들의 삶을 재조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출처: KBS드라마 수상한삼형제>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찾아 올 은퇴 이후의 삶!! 다시보는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를 통해 나타난 은퇴전략 키워드를 살펴보도록 해요~^^
▶ 세상에 공짜는 없다!! 퇴직금을 함부로 투자해선 안돼요~
미국의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국제재무설계사) Board가 2009년도에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조사인원의60%가 금융사기나 피해를 경험했고, 피해자는 주로 61세 이상의 고령자였다고 해요. 드라마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는데요. 평생 경찰공무원으로 살아온 아버지 김순경이 갑작스럽게 퇴직을 당하게 되고,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위해 프랜차이즈 창업에 퇴직금을 몽땅 투자했다가 창업사기를 당하고 맙니다.
<출처: KBS 1박2일>
그럴듯한 창업아이템 및 고수익을 내세우며 지나치게 수익보장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투자는 일단 사기라고 보고 주의해야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투자에 따른 위험 없이 고수익만을 보장해 주는 것은 없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투자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사업계획서 또는 관련 근거자료를 문서로 받아서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구하는 것이 좋아요~
▶ 노후의 마지막 마중물!! 퇴직금은 꼭 연금으로 수령하세요~
실제와 다른 측면이 있지만, 드라마에서 경찰 공무원으로 퇴직한 김순경의 경우 퇴직금을 목돈으로 수령한 듯 합니다. 최근 공무원 퇴직자의 경우 대부분 퇴직시 퇴직금을 목돈으로 수령하는 것보다 연금으로 나누어 수령하는 비율이 2012년 기준으로 93.7%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공무원 연금공단). 절세측면 등을 고려했다기 보다는 긴 노후생활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퇴직금을 자식에게 안주면 욕먹고 죽고, 찔끔찔끔 주면 쪼들려 죽고, 다 주면 굶어 죽는다” 라는 은퇴자들의 말이 회자 되고 있는데요. 퇴직금(목돈)을 자식들이 발견하는 순간 내 돈이 아닐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처: KBS드라마 수상한삼형제>
▶ 잘 키운 연금하나, 세 아들 부럽지 않다!!
드라마에서 세 아들은 각각의 개성이 있습니다. 첫째 김건강은 이 집안의 장남으로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으나 번번이 기대를 저버림으로써 못난 자식으로 전락하고 말았구요. 둘째 김현찰은 못난 장남대신 일찌감치 사회에 나와 성공하여 집안의 장남 노릇을 대신하지만, 장남한테만 쏠려있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일찍부터 성공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되고 말았습니다. 셋째 김이상은 경찰집안의 맥을 잇게 해준 믿음직한 막내아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아버지의 갑작스런 퇴직은 걱정으로 다가오게 되죠. 어머니가 아들 셋을 모아 놓고 이제부터 한달에 어느정도 용돈을 보내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세 아들.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자식들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출처: KBS드라마 수상한삼형제>
은퇴한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경제적 자립이 아닐까 생각 되는데요. 자식보다 나라가 효자인 세대라고 요즘, 은퇴한 부모가 자녀한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또한 부모의 경제적인 독립이 아닐까요~? 노후에 소소한 일거리와 연금은 경제적 자립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 “니가 갑이라고?!” 이제는 을의 입장이 되어봐요~
얼마 전 개그콘서트에서 ‘갑을 컴퍼니’라는 코너가 유행을 하면서 갑과 을에 관한 이야기가 주목을 받게 되었죠? 회사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모임에서까지 누가 갑이 되고 을이 되는지 재미로 나누어 보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갑과 을 중 어느 위치에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관계가 한번 정해지면 쉽게 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언제든지 갑이 을이 뒤 바뀔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출처: KBS 개그콘서트>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한 김순경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법무사 사건의뢰 브로커가 됩니다. 옛 동료들에게 일일이 찾아 다니며 소소한 사건을 부탁해 보지만 냉담하기만 한 동료들의 반응이 서운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네요. 평생 가부장적으로 살아 온 김순경은 간단한 밥솥 조작방법도 모르고, 식사 한끼조차 스스로 차려먹기가 어렵습니다. 은퇴 후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죠.
여태껏 갑의 마음으로 살아왔으니 을의 마음을 이해해 보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이전에 다니던 직장의 명함을 버려야해요. 은퇴 후에는 혼자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부터 을의 인생연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출처: KBS드라마 수상한삼형제>
드라마와 키워드를 통해 함께 살펴본 은퇴전략!! 여러분의 은퇴 후 삶이 그려지시나요~? 이제는 100세 시대가 열린 만큼 은퇴 후의 삶까지도 미리 생각해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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