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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주말 추천연극! ‘여신님이 보고 계셔’ 관람 후기



매서운 추위는 한풀 꺾이고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봄이 곧 찾아올 것 같은 예감에 마음도 포근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따뜻한 주말이 돌아오면 맛있는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도 가고 싶고, 봄 향기 물씬 풍기는 감동을 찾아 떠나고 싶기도 해요. 내일이면 3월의 첫 번째 주말을 맞는데요. 이번 주말엔 3월의 시작을 맞아 특별한 문화활동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MBC 더킹투하츠>



3월은 뮤지컬 관람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요즘 열리는 공연들엔 실력 있고 잘 생긴 남자배우들이 많이 출연해서 그런 걸까요? ^^ 뮤지컬 ‘프라미스’와 ‘화랑’, 그리고 락뮤지컬 ‘Trace U’만 봐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주말마다 다가오는 봄에 설레며 한창 진행중인 뮤지컬을 모두 관람했는데요. 그 중 가장 재미있게 관람한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본격적으로 소개합니다! 쨔잔~


 

공연장을 가득 메운 여성관객, 이유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2년에 열린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에요. 참혹한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6명의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여섯 남자가 들려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세지를 탄탄한 스토리로 함께 담고 있어요. 저는 지난 14일, 달콤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서 뮤지컬이 열리는 충무아트홀 소극장을 찾았어요. 직접 찾아가보니 많은 여성분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던 찰나, 입구 벽에 붙어있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브로마이드를 보게 됐죠.  그 순간, 멋진 남성 배우들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제서야 ‘아하~ 그렇구나~’하며 속으로 생각하면서 왜 여성분들이 유독 많이 보였는지 이해가 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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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달인이자 딸바보인 국군대위 한영범 역에 이준현, 여신님을 믿는 순진무구한 북한군 류순호 역에 윤소호,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이창섭 역에 임철수,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 역에 지혜근,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 최성원, 섬세하고 재주 많은 북한군 변주화 역에 주민지까지 여섯명의 배우, 그리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신님 역에 이지숙 님까지 7명의 배우가 오늘의 캐스팅이었습니다. 국군대위 한영범 역과 인민군 선박조정사 류순호 역만 더블캐스팅 이더라고요. 


공연장 한쪽에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함께 배우를 응원하는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있는 나무가 있었어요. 배우마다 인기가 참 많더라고요. 뮤지컬이 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기대감은 200%! 1분 1초라도 빨리 뮤지컬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었답니다. 



모두를 하나되게 하는 여신님의 정체가 궁금해요!


관객석에 하나 둘씩 사람들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조명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됐어요. 조용해진 무대에 다시 조명이 켜지고,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열연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그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 국군 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임무를 받게 됩니다.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 이송길. 그러나 포로들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악화로 인해 고장 나버린 이송선! 결국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됩니다. 생존본능만 남겨진 채 병사들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인민군의 포로가 되어 섬에 갇힌 국군대위 한영범과 신석구! 북한군과 남한군은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늘 긴장한 상태로 지내지만 무인도를 빠져나가기 위해 선박조종사 순호의 도움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이게 되죠. 하지만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순호를 돕는 이른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해요. 





작전이 무엇인가 살펴보니, 그들은 순호를 달래기 위해 '여신님' 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듭니다. 그리고 모두가 여신님을 연기하게 되는데요.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순호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든 신비의 여신과 함께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하며 걱정하기도 했죠. 



놓치면 안 될 감상포인트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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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신님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세요. 

순호를 제외한 모든 병사들은 여신님을 연기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나눠 먹고, 예쁜 말만 쓰고, 서로 아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서로 대립관계에 있어야 하는 그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그야말로 좌충우돌! 군인과 여신, 대조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지면서 극이 한층 더 유쾌하고 재미있었답니다. 또한, 제목 그대로 여신님이 보고 있다며 그들이 지켰던 행동 및 배려심 같은 부분들, 평소 우리도 지킬 수 있다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마음마다 여신님을 모시고, 좀 더 배려하고 실천하도록 해요. ^^


2. 역사적인 의미도 되새겨보세요. 

무인도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남북의 병사가 서로 믿음을 쌓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 마치 이전에 개봉했던 명작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는 것 같았어요. 올해 2013년은 우리나라가 반으로 갈라진 DMZ 생성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등장하는 남북한 병사들을 보면서 통일이 된 모습을 상상하게 됐어요. 


3. 뮤지컬의 묘미는 역시 노래와 춤, 함께해요. 

여섯 명의 남북 병사들의 흥미진진한 무인도 탈출기, 여기에 귀에 착착 감기는 넘버곡들도 무척 매력적인데요.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곡들이 무대의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었어요. 배우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뮤지컬의 감동과 함께 귓가에 여운으로 오래도록 남더라고요. 한가지 더! 강인하고 딱딱할 것 같은 군인들이 귀여운 율동과 노래, 그리고 앙증맞은 행동들을 연출하고 있어서 더욱 유쾌하게 볼 수 있었어요



<배우들에게 보내는 응원 나무>



문득 ‘내 마음 속에도 여신님이 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것은 무엇인지,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다가오는 3월, 뜻 깊은 주말을 맞아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 계셨나요? 여러분의 여신님과 함께 뮤지컬 한편 어떠신가요? 


▶여신님이 보고 계셔(바로가기)

일시: 2013년 1월 15일 ~ 2013년 3월 10일

장소: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

관람 시간: 120분






해오름달(최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