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대리 마음은 봄날 아지랑이처럼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한껏 우울하고 때로 외로움이 사무치는가하면 문득 마음이 들떴다가 또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김부장님이 진단하시기를 '봄타는구나"라셨습니다. 이 봄타는 기분에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한 취업포털 설문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봄을 탄다'고 했는데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봄타는 증상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가요? 여행을 간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고요. 지인과 수다를 떨거나 소개팅을 한다는 분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쇼핑을 하는 분들, 또 잠을 자거나 휴식한다는 분들까지 가지각색입니다 ^^
<출처: MBC 아빠 어디가>
많은 분들이 우울증 극복을 위한 노하우를 가시고 계시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독서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싱숭생숭한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고, 향좋은 커피까지 곁들인다면 이런 힐링이 따로 없죠 ^^ 이번 주말 여러분도 기분 좋아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 한권을 읽는 여유 즐겨보세요. 오늘은 봄을 맞아 우울한 분들을 위해 치유가 되는 문학과 그에 맞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감성을 두드리는 인생수업 에세이집, 『나의 치유는 너다』
인생에, 사랑에, 관계에 아직 서툰 당신을 위한 삶의 수업 『나의 치유는 너다』. 치유의 시인 김재진이 에세이집을 냈습니다. 저자는 마음공부 전문방송 유나UNA.OR.KR의 대표로 ‘가슴에 남는 음악’의 DJ로도 활약 중인데요. '나의 치유는 너다'에서는 인생수업의 성장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슬퍼하는 이에겐 길고 기뻐하는 이에겐 짧은 시간 세월, 채우기 위해 비워야 하는 숙명의 고통, 산을 옮기는 사랑, 결국 나를 넘어서는 용서 등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에서는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을 걸림없이 쓸 수 있어야 한다며,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람과 세상을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겨울은 늘 봄을 품고 옵니다. 산록이 바뀌는 요즘, 김재진 시인의 에세이집을 통해 마음에도 봄을 맞이하는 것이 어떨까요? 내면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이소라의 노래 한곡 보내드려요. '봄'입니다. ^^
▶일정 짜는 스트레스 없이 봄 보러 가요~! 『주말여행 컨설팅북』
우울증을 떨쳐버리는 첫번째 방법, 바로 '여행'이죠. "떠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은 들지만 여행코스 짜는게 어렵고 귀찮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는 당일, 1박2일, 2박 3일 여행코스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명소 뿐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 식사할 장소, 숙박지 그리고 구간별 이동 동선까지 코스로 짜넣어 있습니다. 월간 여행 스케치 편집장을 역임한 여행작가 이민학과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여행작가 유은영의 여행팁과 노하우도 볼만 한데요. 특히, 아이패드 전용 어플이 있어서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우울한 한 주였다면, 이번 주말 컨설팅북 들고 행복한 봄을 온몸으로 느끼시길 추천합니다. 여행갈 때 추천음악! 김동률의 출발이에요.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이번 주말은 떠나시는거에요. ^^
▶시작의 설레임을 되살리는 성장소설,『토스트』
어느 시인은 청춘은 봄을 닮아있다고 했다지요. 봄하면 새로운 시작, 낯섬, 설레임, 처음 등의 단어가 함께 떠오르는 것 같아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던 푸룻푸룻한 처음을 기억해보세요, 꿈이 움트던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책 한권입니다. 영국 최고의 요리사이자 방송인인 나이젤 슬레이터의 자전적 소설인 토스트 라는 책이에요. 요리에 소질은 없지만, 엄마의 토스트를 좋아하는 나이젤, 하지만 엄마는 천식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요리 솜씨가 좋은 새엄마를 맞게 됩니다. 무뚝뚝한 아빠의 애정에 목 마른 나이젤이 새 엄마와 요리경쟁을 하게된다는 내용인데요. 60년대를 배경으로 레몬머랭 파이, 봉봉 초콜릿, 애플 파이, 로스트 비프 등 맛깔스런 요리들과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주말이니, 읽다가 마음에 드는 요리에는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토스트 한장에 숨겨져있는 행복! 바사삭 입안에 감도는 토스트 한장 하면서, 우울증도 날려 버리세요~! BGM은 롤러코스터의 발랄한 노래 ‘봄이 와’를 추천합니다.
어떠세요? 나른한 주말오후, 상큼발랄한 봄~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문학과 음악을 선보여 드렸는데요. 음악과 문학이 있는 여유로운 주말, 봄 우울증은 모두 떨쳐버리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