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8월 26일 개최된 올해 여섯번째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5%에서 0.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15년 3월에 1.75%로 인하돼 사상 처음으로 1% 선으로 하락했는데요. 2016년 6월에는 1.25%까지 낮아졌다가 2018년 11월에 1.75%까지 인상된 바 있습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개시한 상황에서 금융자산 투자전략을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행,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대 중반의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2021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오는 10.12(화)와 11.25(목) 두 차례 남아 있는데, 일각에서는 11월에 기준금리가 또 한 번 인상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75% 이지만, 미국은 0~0.25%, 유럽중앙은행은 0%, 일본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스위스,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금리는 마이너스입니다. 반면 인도는 4.0%, 브라질 5.25%, 러시아 6.5% 등 신흥국들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준금리 변경은 단기시장 금리, 장기시장 금리, 은행 예금 및 대출 금리 등 금융시장의 금리 전반에 영향을 주고요. 그리고 각종 금리의 움직임은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상승하면 차입이 억제되고 저축은 증가하는 한편, 예금이자 소득은 줄어들지만 대출이자 지급은 늘어나 가계의 소비가 감소할 수 있는데요. 기업의 경우에도 다른 여건에는 변화가 없는데 금리가 오르면 금융비용이 증가해 투자가 축소될 수 있습니다.
이자자산을 통한 장기적인 자산 관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면 대표적인 시장 금리인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도 움직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2015년 1월 초 이후 기준금리와 3년만기 국고채 금리, 그리고 3년만기 AA- 등급 회사채 금리 추이입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도 대체로 하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금리 변화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장기적으로 금리는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오르내릴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적절한 금리 상품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동반 상승하되, 시장 금리가 떨어져도 일정 수준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것이겠죠. 장기 금융상품이 보험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국고채와 회사채 등 시장 금리를 반영하므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같이 상승하고, 시장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 동반 하락하지만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최저보증이율은 상품에 따라 조건이 다르고 추가 비용이 부과될 수 있고요.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혹은 제로금리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리고 우리 경제가 신흥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저금리 환경에서도 공시이율의 상대적인 강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리 상승은 경제 정상화를 시사
한국은행이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도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일 방침이라고 선언한 것은 국내외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금리 상승이 대출 부담을 가중시키고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기에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바로 경기가 좋아지기 때문인데요.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 그리고 코스피 추이를 비교해 보면,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때 코스피도 강세인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업종과 종목 찾기에 분주하기 마련인데요. 최근에는 수소 경제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프라 부양안에 수소지원 예산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고요. 지난 9월에는 국내 10대 그룹사가 참여한 수소기업 협의체가 출범한데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수소비전 2040 발표하고 2045년 탄소 배출 제로화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정부도 2050년까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의 정책을 설정했지요.
향후 수소 산업 성장에 따른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다수의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소 관련 ETF는 KBSTAR Fn 수소경제테마 ETF와 HANARO Fn 전기&수소차 ETF를 들 수 있는데요. 9월 말 기준 KBSTAR Fn 수소경제테마 ETF의 구성 종목은 한화솔루션(14.68%), 현대모비스(12.78%), 현대제철(12.56%), 현대차(12.32%), 한온시스템(7.91%), 두산퓨얼셀(6.63%), 효성첨단소재(6.26%), 한국가스공사(6.18%), 코오롱인더(6.11%), 상아프론테크(1.87%) 등 입니다. 또한 HANARO Fn 전기&수소차 ETF는 기아(8.92%), 현대모비스(8.52%), 한온시스템(8.30%), 현대차(8.20%), 효성첨단소재(7.21%), 코오롱인더(7.05%), 현재제철(6.82%), S-Oil(6.35%), 두산퓨얼셀(5.78%), POSCO(5.54%) 등 이구요.
장기 성장성 기대되는 투자자산 분할매수
불확실성과 변수가 상존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자산을 운용하는데 있어서는 시중금리 상승에 연동되지만 최저 보증이율을 확보하는 이자자산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투자자산을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투자 위험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기회를 도모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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