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가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11월,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음료인 커피! 기호에 따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하루 한잔 정도는 마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우리나라는 ‘커피 홀릭’이라고 불릴 만큼 지난 해 기준으로, 하루에 300t에 이르는 커피를 소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1잔당 8g 가량의 원두가 함유된 에스프레소로 치면 무려 3700만 잔이나 된다고 해요. 이에 따라 커피 수입량 역시도 2001년 7만 9천 526톤에서 지난해에는 12만 3천 29톤으로 1.6배, 금액 기준으로는 8천만 달러에서 6억 6천 8백만 달러로 8배 증가한 추세입니다.
원두커피의 수입이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데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고급 원두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커피 시장 역시 저가형 인스턴트 커피에서 고급형 원두커피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커피와 관련된 직종이 인기를 얻는가 하면, 커피와 관련된 박람회 등도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이커리 페어’도 그 중 하나이겠지요?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이 모였다!
<2012 카페&베이커리페어>는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박람회로, 국내최초 ‘2012세계 라떼아트 챔피언십’, ‘세계 굿스피릿 커피챔피언십’이 동시 개최가 되었는데요. 대회 기간 동안에는 경기가 펼쳐지는 무대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아트 바, 에스프레소 바, 월드 커피 이벤트 상점 등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펼쳐졌습니다.
카페&베이커리 페어의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다양한 커피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는 것 일 텐데요. 많은 커피를 마셔 밤을 하얗게 지새울지라도 그 유혹은 뿌리칠 수가 없었답니다. 호호
또한, 한국 바리스타협회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선’과 고양커피교육센터 김하영 강사, 멕시코 국제 바리스타챔피언 등이 발표하는 세미나도 열려서 볼거리가 많이 준비된 카페&베이커리 페어 였습니다. 무엇보다 외국 유명 바리스타에게 직접 ‘라떼아트’를 배워볼 수 있고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무척이나 즐거워했어요.
▶커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리들!
보기만 해도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슈가 크래프트’ 작품들도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슈가크래프트는 설탕공예라고도 불리는데요. 실물과 가장 가까운 현실감 있는 캐릭터 묘사 기술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어요.
슈가크래프트는 결혼과 관련된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신부를 밝게 비춰주는 웨딩드레스, 케이크 등이 가장 많았지요. 반면 영화를 표현하는 작품들도 많았는데요. 슈가크래프트는 표현하지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았답니다. 하지만, 너무 예뻐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는 단점이 ^^;;
‘커피’하면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지요? 바로 베이커리입니다. 신선한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빵과 함께 맛을 음미하다 보면 눈과 코와 입이 다 즐거워지면서 배도 든든해지는데요. 커피&베이커리 페어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케이크와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다양한 베이커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 드실래요?
사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일회용컵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매장 내에서 먹을 때에도, 테이크 아웃을 할 때에도 대부분 사람들 손에는 일회용컵이 들려져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 커피도 좋지만, 예쁜 컵에 담긴 커피 한잔을 좋아하는 이와 함께 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시간도 드물 텐데요. 카페&베이커리 페어에는 분위기와 환경을 모두 생각한 예쁜 그릇들도 전시되어 있어 더욱더 좋았답니다.
또 하나, 카페&베이커리 페어에서는 다양한 커피와 머신들도 별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직접 내려먹는 커피도 특별하지만 요즘은 간편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도 인기가 있지요. 바리스타의 시연도 직접 구경하고, 관심 있던 물품도 구입할 수 있는데요. 한동안 카페&베이커리 페어 전시장에 머무는 동안 향긋하게 퍼져 있는 커피향에 헤어나오질 못하겠더라구요. ^^
카페&베이커리 페어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한 희소식을 하나 전달 해드릴께요. 뭐냐고요? 2012년 11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제11회 서울카페쇼>가 코엑스에서 열린다는 것이죠! 커피, 차 제품의 전문 전시와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고 하니, 막바지에 접어든 올 가을, 커피향에 취하고 싶으신 분들은 관람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