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란 중국의 성인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 번을 이사한 일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한 부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요즘 시대 부모님들은 어떨까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러기아빠’등을 생각하면 부모의 모든 것을 자녀의 성공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가정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자녀의 성공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부모들. 어떻게 해야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을 해볼까요?
▶ 한 지붕 두 가족이 돌아왔다!
피데스개발은 지난해 12월 8일 한국갤럽과 공동 조사한 ‘미래주택 설문조사’와 전문가 분석, 세계 각국의 트렌드 조사 등을 토대로 ‘2016~2017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은퇴 뒤 집 한 채로 거주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하고 싶어 하는 ‘베이비부머’와 부모의 지원을 활용하고자 하는 ‘에코붐 세대’의 결합 양상에 따라 주거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한 집에 같이 살거나, 큰 집을 작은 집 두 개로 나눠 각자 거주하는 형태가 예측됩니다.(출처 : 한국경제 2015년 12월 9일 부동산 29면 “베이비붐 세대와 그 자녀들 한지붕 밑으로 '合家'가 대세” 기사 참조)
과거의 대가족 제도가 부활하는 듯하지만, 형태가 다릅니다. 과거에는 자녀가 부모를 모시고 살았다면, 앞으로는 자녀가 부모에게 얹혀사는 형태로 바뀌는 것입니다. 조사 결과와 같이 부모가 다 큰 자녀와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나이 든 부모와 자녀, 그리고 그 아래 세대까지 함께 어울려 살 때에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서로의 독립성 인정하기
부모의 눈에 자식은 몇 살이 돼도 아이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한 집에서 살기까지 한다면 한창 때처럼 작은 것부터 소소하게 챙겨주고 싶은 일들이 눈에 띌 것이고요. 하지만 이미 성인이 된 자녀, 게다가 결혼까지 하여 가정을 이루었다면 그들의 독립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가정 내 소소한 일이나 기쁜 일들은 함께하지만 큰일의 결정권이나 선택은 자녀에게 맡기세요. 그들을 온전한 성인으로서 인정해 주고 결과 역시 직접 책임질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두 가정이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건강 관리하기
생명보험협회가 지난해 12월 9일 내놓은 제14차 생명보험 성향 조사 결과를 보면 생명보험에 추가로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하는 사람이 전체의 33.6%로 3년 전보다 13.6%나 늘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30대의 보험가입 의사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20대는 2006년 50%에서 2015년 65.3%로, 30대는 같은 기간 35.7%에서 59.5%로 급증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12월 10일 경제 20면 “고령화 시대, 노후 자금 걱정에… 20대도 60대도 _보험 들고 싶어요” 기사 참조)
젊은 세대가 아직 건강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의사가 적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과 반대로 이와 같이 가입의사가 증가한 것은 부모 세대들을 보며 보험의 필요성을 느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 내 한 사람의 건강이 무너지는 것은 다른 가족들에게 육체적∙심리적 영향을 끼치지만, 무엇보다 그 가정의 경제적 상황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미리 위험 상황에 대비해 두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한 길입니다.
세 번째 연금 보험 준비하기
고령화에 따른 보험의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실제 보험가입률은 반대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2006년 89.2%였던 생명보험 가입률은 올해 85.3%로 계속 감소추세에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보험의 필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보험상품은 나이가 어릴수록 나이 많은 사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큰 보험금을 긴 기간 동안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그들의 자녀를 위해 연금보험을 일찍 준비하도록 권하는 것은 혹시나 사라질 수도 있는 비과세 혜택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손자, 손녀들에게는 올바른 금융 습관을 키워주고 보장자산의 필요성을 교육해 미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조부모의 역할입니다.
▶ 둥지가 꽉 찰 때를 대비해서
‘빈둥지중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년 부부가 자식이 대학 입학, 취업 후 독립하거나 결혼을 해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집을 떠나면 느끼는 허탈함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부모가 ‘빈둥지중후군’이 아닌 ‘꽉찬둥지증후군’에 시달리게 될 거라는 예측도 허무맹랑한 것은 아닙니다. 집을 떠난 자식들이 새로운 식구까지 끌고 돌아오고 있으니까요.
내 집 마련이 결코 쉽지 않은 시대에 월급을 쪼개 쓰고 남은 것을 모아 집을 장만할 비용이 준비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년을 넘어선 부모들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노후 준비는 물론,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의 서포트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