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엄마와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 보험이야기> 나의 어머니
동생은 어릴 때 엄마를 ‘어머니’라고 호칭 했습니다. 말도 제대로 잘 못하는 어린 아이가 꼬박꼬박 존칭을 쓰는데, 그게 그렇게 예뻐 보여서 부모님이 참 귀여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한동안만 그랬고 이후엔 엄마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쓰게 됐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아들의 경우에는 어머니라는 호칭을 쓰기도 하지만, 딸들은 그래도 끝까지 엄마를 고수하는데요. 엄마라는 호칭이 아무래도 정서적 친밀감이 더 강하다보니, 부녀지간은 점점 친구처럼 편하게 관계를 맺어가는 것 같아요. 는 바로 ‘어머니’가 아닌,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영화라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미묘하지만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딸들의 입장이라면 잘 아실 거예요. 영화 속 딸은 영화감독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입니다..
201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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