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이화정 기자가 들려주는 영화 속 보험이야기 <안녕, 헤이즐>
▶아픔을 인정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영화, ‘어린’ 숫자는 안타깝다. 나이 말이다. 죽음과 어울리지 않는, 가까이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나이 말이다. 너무 이른 죽음에 대해 내가 항상 기억하는 구절은 영화화되기도 한 소설 의 첫 문장이다. 백혈병에 걸려 죽고 만 사랑하는 여인 제니를 향해 올리버는 독백한다. ‘스물다섯에 죽은 그녀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너무 빨리, 너무 갑자기 찾아온 죽음 앞에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위로는 무엇일까? 의 소녀 헤이즐(쉐일린 우들리)을 보면서 속 제니의 죽음이 떠올랐다. 헤이즐은 이제 겨우 18살이다. 외모를 꾸미는데 열을 올리거나, 관심있는 소년에 안달복달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 나이인데, 그 일상은 전혀 다른 형태로 흘러간다. 수년간 그녀..
201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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