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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아담스

세상을 바꾼 열혈 기자들의 팀플레이 <스포트라이트> 1970년대 미국 보스턴, 카톨릭 교회에서 수십 년에 걸쳐 자행된 아동 성추행 스캔들이 발생했습니다. 보스턴 지역에만 줄잡아 90여 명의 사제가 가해자로 가담한 대대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성 추행 피해자들은 대부분 피해 당시 15세 정도의 어린 소년들이었습니다. 사제들은 가해를 해도 뒤탈이 없다는 이유로 저소득 가정, 편모 부모, 이혼 가정의 자식들을 타깃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훗날 어른이 된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제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었던 건 가해자가 성직자라는 이유가 컸다고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일을 하는 곳’이었지요.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처이자 믿음을 주었던 곳이었고, 그곳의 사제들에게 반항하는 건 금기시된 일이었습니다. 피해 .. 2016. 3. 9. 더보기
비극적인 사고로 엇갈린 운명 <에브리띵 윌 비 파인>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어릴 적 읽었던 예쁜 동화책 속에나 나오는 결론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깨닫게 됩니다. 좋은 결론이냐 나쁜 결론이냐를 떠나서, 인생에 과연 ‘결론’이라는게 존재할까라는 질문부터 해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은 비록 일이 꼬여 힘들어도 시간이 흘러 그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으며, 뭔가 서둘러 해결되었다고 안심했다가도 그것이 부메랑처럼 되돌아 와 뒤통수를 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과거와 미래는 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섣불리 결론이 나지 않는 끊임없는 과정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은 작품을 통해서 늘 이런 인생의 ‘과정’들을 탐색하는 여정을 작품 속에 그.. 2016. 1. 1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