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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블랙데이로 살펴보는 싱글족들의 전성시대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커플들의 스페셜데이만 보아도 커플들의 소비 파워는 엄청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해 싱글들의 소비파워는 크게 두각 되지 않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라이프, 인생철학, 문화 등이 바뀌게 되면서 싱글족들의 소비 파워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 되기 시작했습니다. 커플을 부러워하는 싱글에서 남부럽지 않게 본인들을 위한 삶을 사는 싱글족들의 변화! 화려한 싱글들의 소비 노후 준비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겠습니다!





블랙데이를 즐기는 싱글족의 고민


외국계 회사에 12년째 근무하는 손차장은 남부럽지 않은 높은 연봉으로 소위 잘 나가는 싱글 커리어 우먼입니다. 하지만 요새 그녀에게도 고민이 생겼는데요. 그녀는 5년전 부모로부터 독립해 회사에서 가깝고 시설이 깔끔한 새 오피스텔로 이사했습니다. 이사간 오피스텔의 월세는 그 새 두 번이나 올랐고 여기에 관리비와 인터넷이용료, 주차료, 헬스클럽 회원비까지 합하면 약 150여만원이 고정적으로 지출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기존에 타던 중고차를 팔고 평소 관심 있었던 외제차를 구입했습니다. 차 값은 좀 부담 됐지만 이 정도는 열심히 일하는 자신을 위한 투자라 생각한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몇 년 전과 비교해 연봉도 오르고 작년에는 승진도 했지만 이상하게 통장잔고늘 제자리인 것이 남들은 모를 고민입니다.





싱글족에게 필요한 합리적 소비습관 


고연봉 싱글족 중에는 늘 바쁘고 열심히 일하는데도 좀처럼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득이 오른 만큼 이에 못지 않게 소비수준도 덩달아 높아진 까닭인데요. 손차장의 경우 식사는 외식으로, 옷은 브랜드를 중요시하며 공연마니아로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관람을 하고, 매년 해외여행을 즐깁니다. 이러한 소비성향은 일단 한 번 높아지면 다시 낮추기가 쉽지 않은데요. 따라서 합리적인 소비습관 부터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2030세대 싱글족이라면 차량 구입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녹색소비자연맹’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전자의 1년 차량유지비는 평균 462만원(2013년 기준)이라고 합다. 차량구입을 3~4년만 늦춰도 약 1,500만원 정도를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싱글족 이제는 연금저축으로 미래준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500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 2005년 317만 가구에 비하면 지난 10년 새 200만 가구가 더 늘어난 것입니다. 이제 전체 인구 중 1인 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네 집 걸러 한 집은 나 홀로 가정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혼자 살면서도 경제 능력이 있는 싱글족유행과 가격 정보에 민감하며 본인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싱글족은 젊어서는 가족 부양과 같은 책임에서 자유롭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지만, 반대로 노후에는 배우자나 자녀의 보살핌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싱글족일수록 꼼꼼한 노후 준비가 필요합니다.

 




근로소득이 있는 싱글 직장인이라면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부터 가입하는 것이 우선인데요. 개인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세액공제300만원 추가로 되는 퇴직연금 추가 납입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자기책임형(DC) 가입자라면 바로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회사책임형(DB)인 경우라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새로 개설하면 됩니다. IRP는 수익률과 수수료, 편의성을 고려해 선호하는 금융사와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 700만원을 납입한 경우 연말에 최대 92만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요. 환급액을 감안하면 저금리 시대에 괜찮은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거라이프도 스마트하게! 실리를 챙기는 싱글족


또 싱글족은 내 집 마련에 대한 인식이 기혼가정보다는 흐리다 보니 주택 구입을 미루고 계속 월세로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 가구 주거 형태 조사 자료를 보면 자가(31.9%)나 전세(21.8%)보다 월세(42.5%)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요. 만약 본인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월세 등 주거 비용으로 계속 지출하고 있다면, 오히려 주택을 구입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 구입을 미루고 평생 월세를 지출하는 것보다는 일정 시점에 대출을 일으켜 이자를 내면서라도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싱글족의 셀프케어는 실손의료보험으로


평생 건강하면 좋겠지만 만약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소득 활동도 동시에 중단되게 됩니다. 싱글족은 본인이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만큼 치료비와 더불어 소득 단절에 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실손의료보험과 함께 최소 6개월 이상의 생활자금은 비상용으로 마련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노후에 병 수발 해 줄 배우자나 가족이 없는 경우 ‘장기간병보험’ 가입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김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