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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중국이 일으키는 금융태풍 AIIB




지난 3월 영국의 AIIB 가입 공식 선언을 신호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까지 봇물 터지듯 잇따라 가입 선언이 이뤄진 AIIB. 왜 여러 국가가 AIIB 가입에 열을 올리는지, 중국은 왜 AIIB 를 만들었는지 한 주간 경제 이슈들과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 중국이 일으키는 금융태풍 AIIB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뜻하며 개혁개방 이후 미국 주도 세계의 경제 지원 속에 가난한 나라로부터 현재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그 커진 규모에 걸맞은 목소리를 내고자 기존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벗어나 세계 금융 경제의 상당부분을 중국이 주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구축하려는 금융 시스템입니다. 기존 세계은행(WB)이나 ADB에서 지분을 늘리고자 했던 시도가 각각 미국과 일본의 벽에 막혀 실패해온대 따른 중국의 승부수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간 미국을 따라 반대의 목소리를 내오던 영국이 전격적으로 가입을 발표하자 당초 예상 35개 국가를 뛰어넘어 창립회원국 신청 마감일3월 31일까지 48개국이 신청을 지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가입을 하지 않았으며, 북한의 지원신청은 금융체제 미비로 가입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최종 창립회원국은 4월 15일 확정되며 한국 역시 기획재정부가 참여신청을 한 상태이지만 아직 기존 회원국들의 승인은 나지 않고 있습니다.

 

AIIB 가 대대적인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관련 지역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 및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해당 글로벌 정책 공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긴축 재정의 한국 경제 상황 에도 AIIB 가 좋은 윤활유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원리금부담을 더 줄인 신규 안심대출 상품 출시는 불투명

 

2015년 3월에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소위 안심대출은 연 2%대 중반의 금리로 대출을 10~30년까지 묶어 둘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하루 4조원 규모 이상의 증권 발행 양상을 빚으며 1차 2차 합산 34만 5천명의 신청자 34조원 규모로 마감되었습니다. 발표 전부터 추후 신규 상품 출시에 대한 금융 당국의 언급 역시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2차 마감 완료 후 금융 당국은 저소득층 대상의 신규 안심전환대출 상품 출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1~2차 안심대출 신청자와 원리금 상환 부담 측면에서 형평성 문제가 있고 주택금융공사가 추가 안심대출을 출시할 여력이 없을 만큼 한계에 봉착해 있기 때문입니다.

 

집은 있지만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이 버거워 안심대출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로 안심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발언을 중심으로 과연 신규 안심대출이 나올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상환기간이 20~30년인 만큼 상환기간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원리금을 줄이는 것도 어렵고 정책 신뢰성 측면에서도 3차 안심대출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긴 합니다.

 

 

 

▶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인한 국제 원유 시장상황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함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 긴장감 돌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이란 측으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유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중동에서 두 번째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원유 매장량이 많은 이란이 추가 방출할 것으로 예측되는 원유량은 대략 3000만~3500만 배럴이라 합니다.

 

이미 하루에 150만배럴의 원유가 공급되며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국제원유시장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본격화 되면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에 기존 원유생산기업과 셰일 가스업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하락 자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이란의 원유 방출은 아직 먼 일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 스위스에서 벌어진 '금 모으기 운동'


스위스 사람들은 중앙은행 을 얼마나 할지를 놓고 주민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유로화 가치의 하락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유로화를 쓰지 않는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화폐가치도 함께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원인인데요. 스위스 역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려 시중에 돈을 풀고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를 하락시켜 스위스의 관광자원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로화의 가치 하락을 쫓아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스위스 보수정당은 급기야 몇 달 전에 금 보유량외환보유고 20%까지 늘리는 법안을 내놓았는데요. 스위스 프랑 가치를 더 떨어트리기 위해금을 비축하자는 논리인 것 입니다. 그러나 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프랑이 되려 줄어들어 가치가 오르는 것을 걱정한 나머지 주민 여론 투표까지 동원한 스위스 중앙은행의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됐습니다.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환율 전쟁이 낳은 에피소드였습니다.

 



▶ 봄 이사철 마무리에 오름폭 둔화된 집값




봄 이사전세 구하기가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관련 상승 지수들이 오름폭을 멈추고 있습니다. 우선 전셋값 상승폭부터 눈에 띄게 둔화됐으며 매매 가격 상승폭 역시 제자리 걸음이 되었습니다.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그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되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4월 들어 봄 이사철에 움직이는 세입자들이 감소하면서 관련 오름세가 한 풀 꺾이게 된 것 입니다.

 

한편 봄철을 맞아 한껏 증가했던 부동산 거래들이 정리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이를 두고 발생하는 각종 금융분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3월 26일 최근 증가했던 부동산 거래들로 인한 재산상 피해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전세자금대출 상환에 대한 상세한 안내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지자 간만에 봄철 전세금 분쟁 분위기도 재연되고 있는 것 입니다.

 

 

 

AIIB로 인해서 불어 닥칠 변화의 바람과 함께 3월 한달 금융 창구를 분주하게 만들었던 안심대출의 마무리 관련 소식들이 봄의 희망을 계속 이어 가게 만드는 듯 합니다. 부디 서로 마음 다치는 전세 분쟁 없이 따스한 봄 햇살 맞이할 수 있길 바라며 한화생명 경제브리핑은 계속됩니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