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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재능기부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람들



재능기부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스스로의 이익에만 쓰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타인에게 인정받고 있는 분야의 기술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기존의 봉사활동과 비슷해 보이지만, 단체로 모여서 나눔행사를 펼치는 봉사활동과 달리 재능기부는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기부 대상이 다양한 만큼 기부할 수 있는 재능도 다양하죠. 금전적인 기부와의 비교측면에서도 보통 금전 기부는 1회성이 대부분인데 비해 재능기부는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입니다.

 

이를 라틴어로 공공에 대해 전문가가 재능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프로 보노 퍼블리코라(Pro Bono Publico)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인생의 2막을 이렇게 재능기부를 통해 멋지게 보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보겠습니다.




 인생 2막에 화려한 설계, 이야기 할머니의 재능 기부 


 

         (사진출처: 한국국악진흥원)



한 유치원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할머니가 유치원을 찾아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화요일마다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동화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어린 친구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행복한 꿈을 꾸며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할머니의 바람 덕인지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동화를 들으니까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할머니가 매일 매일 오셨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합니다.


 


퇴직 후, 눈부신 재능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람들



CIA(미국 중앙 정보국)는 미국 러시아간의 냉전시대에 수 많은 첩보원을 여러 나라에 파견해 스파이활동을 펼쳤는데요.

그런 스파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정교한 가짜 얼굴을 만들어오던 로버트 배런(Robert Barron)씨는 24년간의 CIA 근무를 마치고 은퇴한지 2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정교한 기술로 진짜 같이 보이는 귀나 코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파이의 실제 정체를 감추기 위해 쓰였던 그의 기술이 이제는 사회활동을 꺼리는 장애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보형물로 쓰이고 있다는 것 입니다.



         (사진출처:위키트리)


배런씨는 "나를 찾아온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시선이 싫어 집에 숨기도 했고 심지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내 꿈은 그들이 그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화상으로 눈과 코를 잃은 사람이 안경을 낀 정상인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한쪽 귀가 없어서 자신감이 없는 어린 소녀가 사람들 앞에서 귀를 만질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전문 분야에서 펼쳤던 재능이 은퇴후에는 새로운 의미의 재능기부로 재탄생된 것이죠.




  재능기부는 어렵지 않습니다.



은퇴 퇴직자가 사회생활을 뒤로 느끼는 막연한 상실감이 있을 때 직업이 아닌 분야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펼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2의 직업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타인을 위한 재능기부는 기부자 자신에게 있어서는 자아실현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기에 그 욕구 충족이 또 다른 자아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에게 굳이 전문성이나 재능이 없다고 여겨져도 조금 더 잘 알고 있는 경험이나 노하우를 토대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재능기부의 시작 입니다.

재능기부 활동 분야는 크게 다섯 분야로 나뉘어집니다. 의료 소외계층 대상 보건ㆍ의료활동, 문화ㆍ예술 관련 활동, 사회복지 분야 활동, 멘토링, 상담 등 청소년 분야 활동, 해비타트, 체육 봉사 등 몸을 사용하는 활동 입니다.관심 있는 해당분야에서 활약중인 단체를 찾아 연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재능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영화배우나 모델로 이름이 알려진 김보성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 재능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남산한옥마을탐방 GPS 시스템을 통해 앞을 못보는 이가 문화재나 코스에 대해 묘사와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녹음을 하는 것이죠. 김보성씨는 평소에 자신의 목소리가 그런 분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때로는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들이 요리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상업적인 음반활동 외의 시간에 요리를 만들어 배고픈 사람들에게 미소를 찾아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꼭 자신이 오랫동안 해오던 활동 외에도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재능을 찾아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가꾸는 도전으로 삶을 빛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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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