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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산수준으로 알아보는 은퇴 재테크 전략

 


 

2015년도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은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평균 은퇴 연령 53세인데요. 이미 현실로 닥쳤거나 곧 다가올 은퇴 시기를 맞아 베이비붐세대들은 현재 보유한 자산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통계청, 한국은행 등이 지난해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0대의 평균 보유자산은 4억3025만 원이고 부채는 7911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자산은 부동산(68%)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 수치일 뿐 같은 50대라고 하더라도 보유한 자산은 다르며, 규모와 유형별로 재테크 전략은 달라야 합니다. 그럼, 보유자산에 따른 은퇴자산 관리 전략을 알아볼까요?

 

 


 보유자산이 5억 원 미만인 경우


보유자산 5억 원 미만50대의 자산관리 키워드 ‘안정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은퇴할 시점에 자산을 늘리기 위해 굳이 큰 위험을 걸 필요는 없다는 말이죠. 주식투자를 하려면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하는 게 좋은데요. 전문가에게 맡기는 데다 다양한 상품분산 투자해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확보하는 것입니다. 퇴직 후 곧바로 재취업을 하지 못하면 국민연금 수령까지 남은 기간 현금흐름이 단절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1953∼1956년생은 61세에 국민연금 수급이 시작되고, 1969년생 이후는 65세가 되어서야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개인형퇴직연금(IRP)활용하면 지속적으로 현금확보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데요. IRP의 가장 큰 장점 납부, 운용, 수령 전 단계에 걸친 세제혜택입니다. 퇴직금을 IRP로 이전하면 퇴직소득세와 자산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가 연기되고요.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하지 않죠. 특히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때 IRP에 대한 세액공제가 늘어나는데요. 지난해까지는 연금저축과 합쳐 연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적용됐지만 올해부터는 IRP와 같은 퇴직연금에 별도로 연 300만 원 세액공제한도적용합니다. 예금과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보유자산이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인 경우

  

자산 규모가 5억∼10억 원인 50대는 자산만큼이나 부채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부채도 늘어나기 쉽기 때문이죠.


정년퇴직 시점에서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대출금 상환입니다. 이때 퇴직금으로도 대출금을 모두 갚기 어려운 경우 은퇴 전에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요. 총자산 대비 총부채가 40%를 넘지 않도록 하고, 거주주택마련을 위한 부채는 3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필요합니다. 퇴직금을 일시에 수령하는 것보다는 은퇴자산을 연금화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낫고요. 어느 정도 보유자산이 축적돼 있는 50대라면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의 다양한 연금형 상품을 고려해 보세요. 상품을 선택할 때는 원금이 보장되는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해외투자의 경우 환리스크 관리가 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보유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경우


보유자산10억 원 이상은퇴자들은 효과적인 자산이전 집중해야 합니다. 보유자산이 클수록 상속•증여세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죠. 10억 원의 자산을 상속하는 경우 산출세액은 2억4000만 원에 달하는데요. 30억 원이면 10억4000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죠. 세금 부담이 크다 보니 세금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자산을 물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 ‘수익자연속신탁’자산이전에 유용한 상품인데요. 유언대용신탁은 금융기관이 위탁자와 생전에 신탁계약을 맺고 재산을 관리해 주다 계약자가 사망하면 계약내용대로 자산을 분배 관리하는 상품입니다. 수익자연속신탁은 생전에는 본인이 수익자가 되고 본인이 사망하는 경우 1차, 2차 수익자를 자녀나 배우자로 지정해 상속에 대한 분쟁을 막을 수 있는 상품이죠. 노후준비를 할 때 본인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등 3대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보유 자산별로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았습니다. ‘은퇴’라는 이 두 글자가 대상자에 따라 가슴 철렁한 단어 혹은 인생 2막의 상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본인의 재무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떤 전략을 꾸준히 세우느냐에 따라 ‘은퇴’라는 말이 두렵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는 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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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