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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생명보험 VS 손해보험, 무엇이 다른가요?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H 씨. 드디어 취업난을 뚫고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는데요. H 씨가 사회생활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바로 ‘보험 가입’ 입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험이 꼭 필요하다는 주변의 충고 때문이었죠. 그러나 평소 보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H 씨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라는 두 종류의 보험을 놓고 혼란에 빠졌는데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인 만큼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보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겠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무엇이고 또 어떻게 다른 것인지함께 살펴볼게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정확히 어떤 보험인가요?



최근 들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건강보험, 암보험, 장기간병보험> 등 제3 보험을 공동으로 취급하게 되면서 두 보험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보장하는 내용이 비슷하다고 해도 보험의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 우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기본 성격부터 알아볼까요?


생명보험은 보통 보험계약자가 사망하거나 일정한 나이까지 살아있을 때,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을 가리키는데요. 대표적으로 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장해가 생기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망보험이 있고, 보험기간 종료일까지 생존하는 경우에 보험금이 나오는 생존보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보험은 보통 노후의 생활비나 보험계약자의 사망 후 그 유가족의 생활보호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하게 되는 상품이죠.


이처럼 생명보험이 피보험자의 생사에 관해 일정한 금액이 지급되는 ‘정액보험’인 것과는 달리, 손해보험은 재산적인 손해를 보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죠. 손해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화재보험, 운전자보험과 실손보험(의료실비)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의 모든 손해보험사가 의료실비보험이라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중인데요. 이 보험은 일상의 소소한 상해부터 가정경제를 위협하는 큰 질병까지 포함해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생명보험 VS 손해보험, 체크 포인트 best 5



드디어 생명보험과 실손보험의 기본적인 성격을 알게 된 H 씨. 다음으로는 두 보험의 차이점을 체크해보기로 합니다. 최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따라서 가입자들이 두 상품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두 보험의 차이점을 금세 찾아낼 수 있죠.


1. 생명보험의 정액보장 VS 손해보험의 비례보장

H 씨의 매의 눈에 가장 먼저 포착된 것은 바로 ‘정액보장’이라는 단어! 생명보험은 질병 또는 상해에 관해 규정된 등급에 따라 보상을 하는 정액보상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손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비례보장’ 또는 ‘실손보장’ 보험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최근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의료실비보험은 병원비에 대해서 비례보장을 하고 있고, 손해보험사 역시 상해사망 또는 질병사망의 경우 정액지급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각 보험의 정액보장, 비례보장 원칙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지금 가입하려는 보험상품의 지급원칙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꼭 확인해야겠죠?


2. 중복보장 가능 VS 불가능

만약 H 씨가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한 상태에서 보험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생명보험의 경우, 의료실비보험을 제외하고 중복보장이 가능합니다. 이 보험은 규정된 등급에 따라 약관에서 정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손해보험은 이와 달리 중복보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수의 손해보험에 가입한 상태라고 해도 실제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서는 각각 나누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따라서 손해보험에 중복해서 가입하는 방법은 좋은 전략은 아니겠죠? 비효율적으로 많은 보험을 유지하기보다 꼭 필요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는 훨씬 든든하답니다. 





3. 보장 범위가 다르다!

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살피게 되는 부분! 바로 보장범위입니다. 내게 어떤 상품이 맞는지 선택하려면 꼭 살펴야 하는데요. 몇 가지 질병의 보장을 통해 두 보험의 보장범위 차이를 살펴볼까요? 3대 질병이라고 칭하는 암이나 심근경색, 뇌졸증에 대해 두 보험의 보장이 조금 다릅니다. 생명보험은 뇌졸증 중 뇌출혈만을 보장하는 경가 많고, 손해보험은 뇌출혈과 뇌경색을 모두 보장하죠. 이처럼 손해보험의 보장범위가 생명보험보다 넓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 계약 전 알릴 의무 위반! 해지 지급 금액의 차이는?

드디어 보험에 가입하기로 한 H 씨. 일단 가입을 결정하자 청약서를 읽어보는 것이 귀찮아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보험 설계사에게 맡기고 자필 서명만 한 H 씨.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2개월 전 가벼운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지 못했는데요. 이런 경우, 보험회사는 ‘계약 전 알릴 의무’ 위반으로 보험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약 전 알릴 의무’ 위반으로 보험이 해지되는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구분 없이 일반적으로 해약환급금만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5. 사망의 범위와 사망 보험금의 한도 차이는?

두 가지 보험의 차이점은 사망의 범위나 사망보험금 한도에서도 드러나죠. 생명보험은 가입 후 2년이 지났다면 ‘자살’의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그러나 손해보험은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만 보장하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데요. 이를 통해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사망 보장 범위가 적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생명보험의 경우, 사망보험금의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종신 보장이 가능한데요. 이와 달리 손해보험의 질병 사망의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이 2억을 넘어서도록 설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사망 또는 중대한 질병에 대비하고자 한다면 생명보험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겠죠?



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 두 보험 중 절대적으로 월등한 상품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보험은 가입하려는 사람의 상황과 특성,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죠. 보험료가 비싸지만, 보장범위가 넓고 보험금지급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생명보험으로는 큰 병이나 사망을 대비하고, 의료실비 부분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이 용이한 손해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 작가 시루스는 ‘슬기로운 자는 미래를 현재인 것처럼 대비한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슬기롭게 보험 선택을 하기 위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여러 면을 입체적으로 따져서 설계해보세요.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