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요트 타러 다니잖아~”
수원에 사는 50대 직장인 손 모씨는 요즘 주말마다 한강난지지구 요트장에서 요트 운전 강습을 받습니다. 다음주로 다가온 요트 1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인데요. 그는 은퇴 후 요트를 한 척 장만해 레저관광사업을 한다는 꿈에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혹은 부자들만 누릴 수 있는 럭셔리 여가라고 생각했던 요트!! 하지만 요트는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여가생활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요트문화가 조금씩 보급되고, 요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도 참 다양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은퇴 후 여가 트렌드로 요트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누구나 준비하고 즐길 수 있는 은퇴 후 여가생활 요트, 지금부터 요트에 관한 이야기들을 낱낱이 파헤쳐볼까요~?
▶고스톱, 골프 그 뒤를 잇는 은퇴 후 인기 취미는?
1. 요트는 부자들의 취미다?
석양이 지는 노을, 요트 위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와인을 한잔 마시는 여유… 꼭 영화 속이나 먼 나라의 부자들 이야기처럼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요트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만큼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레저입니다.
<출처: MBC 무한도전>
하지만 불과 이삼십 년 전만 해도 부자들만의 취미였던 '골프'를 생각해보세요. 괜한 사치였다고 생각했던 골프가 이제는 대중들에게도 널리 보급되었고, 회당 20~30만원 내외 비용으로 즐길 수 있으며, 가까운 동네 스크린 골프장도 대중화된 취미로 인정받고 있어요.
2. 고스톱은 옛말!! 새로운 국민취미의 등장~
1980년대만 해도 ‘네 명만 모이면 고스톱’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네 주머니 사정으로 즐길 수 있었던 취미가 화투만 있으면 되는 고스톱이 전부였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소득도 높아지고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도 다양해져서 고스톱은 명절 때나 가끔 즐기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국민취미’의 변화는 우리나라 국민 소득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1953년만 해도 67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60년대 초반 이후 3~6년마다 두 배씩 상승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취미생활도 한 단계 더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5천~3만 달러에 이른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요트 취미가 활성화된 바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요트가 점차 대중화 되어 새로운 국민취미로 자리잡을 날이 오겠죠~?!
▶요트 사용설명서, 무동력 요트의 체력 vs 동력 요트의 면허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새롭게 자리잡을 취미생활인 요트~!! 그렇다면 이제 요트에 관해서 알아봐야겠죠? 요트는 크게 바람의 힘으로 추진하는 무동력요트와 파워엔진을 탑재한 동력요트로 나뉩니다. 무동력요트는 교육을 이수할 경우 면허 없이도 운항할 수 있지만 체력이 필요해요.
반면 동력요트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면허를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요트 조정면허 취득자가 2000년 61명에서 2011년 1,463명으로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트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인데요. 동력요트의 경우 체력에 관계 없이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낚시, 유람, 식사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 후 고령층에게 적합한 취미라고 할 수 있어요.
<출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서울 세일링 아카데미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3만원, 수준별 프로그램 5~20만원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81
문의: 02)3780-8432
▶요트를 즐기는 3가지 방법, 당신의 선택은?
1. 내 집 장만의 꿈?? 이제는 요트 장만의 꿈!!
요트 문화가 아직 정착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비싼 요트 가격을 들 수 있어요. 무동력요트의 가격은 제작지가 국내인지 해외인지에 따라 2,000만원에서 1억원 중반 수준이고, 동력요트는 42피트 (약 12m) 기준으로 6~10억원에 달합니다. 또한 계류 및 관리비도 요트 크기에 따라 월 30만~66만원이 들며, 연료비도 많이 소모된답니다.
2. 영화보고 팝콘 먹는 값 대신 요트를 즐겨보세요~
은퇴 후 퇴직금을 이용해서 요트 주인의 꿈을 이룰 수도 있지만, 누구나 쉽게 구매하기는 힘든 가격이죠? 그렇다면 요트를 하루 단위로 대여해 레포츠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국내 요트업체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고, 서울에서는 한강변 서울마리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가격은 요트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요, 해상에서 즐기는 요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1인당 1시간에 5만원에서 10만원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요트를 통째로 대여할 경우 이용시간과 인원에 따라 30만원~70만원을 예산으로 잡으면 좋아요. 서울마리나요트는 8인승 크루저요트의 경우 1인당 1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요트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출처: 서울마리나 홈페이지 (바로가기)>
3. 회원님~ 같이 요트 타러 가실래요~?!
요트를 통해 같은 취미의 회원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회원제 전용 요트클럽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한강시민공원의 ‘700요트클럽’이 대표적으로, 개인회원은 1년(선납금 480만원)과 3년(선납금 1,000만원), 법인회원은 3년(선납금 2,000만원, 기명 1인& 무기명 1인 사용) 기간으로 가입할 수 있답니다.
▶세계적인 요트대회도 보고, 정보도 얻고!!
만약 요트를 무작정 시작하기 부담된다면, 요트대회나 요트박람회에 참석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요트대회에서는 국내외 요트선수가 경기를 펼쳐지는 것은 물론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구요. 요트박람회에서는 요트, 보트 완제품 및 아웃도어 해양레저 관련 물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합니다.
<출처: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공식홈페이지>
요트대회 날짜 확인하시고 재밌는 요트구경도 하세요~
국내 요트대회는 날씨가 따뜻한 5월부터 11월초까지 진행되며, 특히 수상레저의 성수기인 6월에 많은 행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마리나산업과 요트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면서, 향후 각 지자체의 요트관련 행사는 양과 질 양면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퇴 후 요트를 타며 여가를 즐기는 모습,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시나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새로운 여가로 자리잡을 요트!! 지금부터 가볍게 즐겨보심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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