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빨간 박사원, 배에서 전투기 소리를 내고 있는 이대리, 담요를 두르고도 으슬으슬 떠는 황차장, 어깨를 들썩들썩 불편해보이는 장과장, 연신 헛소리를 해대는 윤인턴까지..요즘 사무실이 종합병원 대기실을 방불케 합니다. 뭔가 서늘한 어둠의 기운이 사무실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름철 질병 바이러스 때문일까요.
모두 여름철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죠. 여름철 사무실 곳곳에도 언제든 우리의 건강을 헤칠 수 있는 질병들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름철 사무실에 있는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질병들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흡혈귀가 된 것 같아요 ‘유행성 결막염’, 가끔 먼 산을 바라보아요~
[증상] 신입사원 박 모씨, 아침부터 눈에 눈곱이 끼고 불편해서 거울을 봤더니 눈이 빨갛게 토끼눈이 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눈의 이물감이 느껴지다가 점점 심해지면서 충혈과 눈물, 눈꼽이나 눈꺼풀의 부종 같은 증상과 열이 납니다. 빨간 눈에 선글라스 끼고 출근한 박 사원, 회사에서 선글라스가 왠말이냐며 노발대발 하는 과장님을 애써 외면하는데요. 자꾸 그러시면 결막염 바이러스 쏴 버릴거에요~!번쩍!
[진단]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유난히 발병률이 높은 질환 중에 하나가 바로 유행성 결막염입니다.결막염은 안구 바깥에 있는 결막에 바이러스(아데노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지난해 치료받은 사람이 무려 470만명, 하루 종일 실내에서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에게는 특히나 자주 발생한다고 해요. 이름처럼 전염성이 아주 강한 유행성 결막염은 한 사람이 발병하면 사무실 전체가 다 감염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질병이랍니다. 한번 발병되면 약 한 달간 증상이 지속되고 심하면 각막염이나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세요.
손만 잘 씻어도 유행성결막염을 막을 수 있어요~
[처방전] 유행성 결막염은 만약 결막염에 감염이 되면 우선 햇빛에 직접 눈을 노출시키지 말아야 해요. 특히 밖에 다닐 때는 강렬한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또한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 질환이므로 당연히 수건이나 비누 등은 따로 쓰셔야 합니다.
가끔 병원의 진료를 받지 않고 기존에 쓰시던 오래된 안약을 넣거나, 눈을 씻어낸다고 식염수를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래된 안약의 경우 세균으로 오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대한의사협회,질병관리본부)>
유행성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자주 손을 씻는 것이에요. 특히 여름 장마철 전염질환은 손만 깨끗이 잘 씻어도 거의 예방이 된답니다. 손을 깨끗이 씻었다고 해도 손을 얼굴이나 눈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배가 너무 아파요 ‘식중독’, 위생이 답입니다.
[증상] “이 대리~ 이 대리, 또 어디갔어?” 점심 이후 내내 자리를 비운 이 대리, 이 대리는 화장실에서 사투 중입니다. 그런데, 2 시간 지난 후, 사라진 이 대리를 찾던 김 과장님도 자리를 비우셨네요. 아무래도 두 분이 나란히 점심으로 먹은 회덮밥이 탈이 난 것 같습니다.
[진단] 여름철 대표 질병, 식중독!! 습하고 더운 여름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이 때문에 음식물이 세균이나 기생충, 화학적 물질 등에 쉽게 오염이 됩니다. 이렇게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 질병이 바로 ‘식중독’이에요. 식중독은 걸리는 원인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섭취 후 2~7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식중독은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처방] 무덥고 습한 여름철, 세균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바퀴벌레, 파리, 쥐 등의 배설물이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미생물이나 독소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음식을 가져올 경우, 빠르게 섭취하도록 하고 음식 보관을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세요.
식중독 예방법으로는 위생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행성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손을 잘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구요. 음식은 항상 깨끗이 다루고 보관해야 합니다. 육류는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반찬은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고, 여러 사람이 음식을 먹는 곳일수록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죠?
▶여름인데 왠 ‘냉방병’, 적정 실내온도를 준수하세요!
[증상] 외근이 잦은 황차장님, 오늘도 외근 다녀오자 마자 에어컨 앞에 가셔서 가감없이 온도를 낮추시는데요. 30도를 웃도는 바깥 날씨를 탓하시며 에어컨 앞을 떠날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띵~~한데다 두통에 어지러움, 근육통, 피로감, 집중력까지 떨어지는 질병 초기증상 5종세트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요. 연신 코를 훌쩍거리시다 기침까지 하시는 것이 아무래도 냉방병에 걸리신 모양이에요.
[진단]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에요. 냉방병의 원인은 실내, 외 과도한 기온차이가 주 원인인데요. 무더운 실외 기온과 달리 실내에는 에이컨 온도가 너무 낮아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이에 적응하지 못하여 냉방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름의 고온상태와 냉방이 잘 되어있는 실내를 오가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면서 발생되는 질환이죠. 냉방병의 증상은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요. 냉방기구의 청결 문제로 인해 세균 및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에는 위장의 문제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 권장 온도는 25도! 에너지 아끼고 건강 지키세요.
냉방병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마다 체질이 다르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사무실에 가디건 등의 긴옷을 걸치거나 몸을 따뜻하게 마사지나 찜질을 해주시구요. 더위를 타는 사람들은 개인용 선풍기를 가져다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실내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시고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것이 좋아요.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틈틈히 바깥공기를 쐬며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답니다. 퇴근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보세요.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가정의학과나 내과를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따끔따끔 ‘땀띠’, 순면 100%를 확인하세요!
[증상] 칼 같은 성격에 늘 각 세운 흰 와이셔츠를 고집하는 장과장, 여름철에는 땀 때문에 여간 예민한 것이 아니에요. 어릴 적 ‘땀보’라 놀림받던 그녀, 겨드랑이가 따끔따끔한 것이 오돌토돌 물집이 잡힌데다 빨갛게 부어 올랐지만 말하기가 부끄러워 참고만 있습니다.
[진단] 장과장님이 땀띠로 고생하고 계시는군요. 땀띠는 피부의 땀샘이나 땀관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는 질병인데요. 땀띠는 땀샘이 모여 있는 가슴이나 등, 목 뒤, 얼굴 등과 살이 접혀서 땀이 차는 부위나 땀이 많이 흐르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좁쌀 크기의 하얀 수포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는 가려움증이 나타나지 않아요. 초기에는 조금만 눌러도 쉽게 터지고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쉽게 나을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가려움증이나 발진, 통증을 동반하는 붉은 땀띠로 증상이 악화됩니다. 그러니 땀띠가 발생했을 때에는 조기에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겠죠~?
땀띠에는 환기와 통풍이 최고!!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실내를 자주 환기해 주어야 하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적절히이용해 몸을 시원하게 하고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름철에는 땀에 젖지 않은 순면으로 된 옷을 입으시면 좋아요. 잠자리에는 얇은 이불을 꼭 덮어주시구요. 그리고 비타민 C는 땀띠를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계절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 C를 골고루 섭취하시면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더위, 먹는 것이 아닙니다. 피하는 겁니다~! ‘일사병’
[증상] 워크샵 날,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사장님의 말이 길어집니다. 연약한 윤 인턴이 휘청휘청 예사롭지 않군요. 머리를 짚었다가 현기증에 휘청휘청 하다가 헛 소리를 하는 것이…아무래도 더위를 제대로 먹은 모양입니다. 지난 대보름에 사무실 모두 막내라고 더위를 팔았는데, 그 때문일까요. 미안…윤 인턴.
[진단] ‘더위 먹었다’라는 말, 자주 쓰시죠? 일사병이 바로 이 질병입니다. 일사병은 뜨거운 태양과 더운 공기로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에게도 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사병은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한 두통이나 현기증, 무력감을 동반하지만, 혈압과 체온변화에는 큰 이상이 없습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사병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열사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열사병은 주변환경으로 몸의 열을 밖으로 뿜어내지 못해 생기는 병이고, 특히 높은 온도와 습한 환경에서 외부의 열 때문에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발생하게 됩니다. 열사병의 경우 체온이 40도까지 급격하게 올라가 상당히 위험해요. 외근 나가시는 분들은 가급적 선선한 곳을 찾아 다니시는 것이 좋겠죠~?
강렬한 태양은 피해주세요~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외출시에도 한참 뜨거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사병 증세를 보인다면,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켜 눕힌 후 옷을 느슨하게 풀어줘 체온 조절이 잘 되게 해주시구요 물이나 이온음료를 수시로 마셔 몸의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도 유지해주세요. 평소에 차가운 물을 얼굴이나 뒷목에 뿌려 체온을 떨어뜨리고, 어두운 색의 옷을 피해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입어줘야 해요.
<출처: 영화 반창고>
여름철 사무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과 예방법!! 잘 확인해 보셨나요~? 여름철 건강관리와 함께 질병에 대해서도 미리 확인하시고이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 및 예방을 하시면보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고 보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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