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이게 무슨 냄새야~??”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오신 부장님의 눈꼬리가 올라갑니다. 가뜩이나 장마철이라 밖에서 비를 쫄딱 맞아서 기분이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사무실에서 나는 냄새까지 더해지니 부장님의 분노게이지가 마구마구 올라가네요. 자칫하다간 부장님의 불호령과 함께 사무실의 위기가 닥쳐올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사무실의 평화를 지켜 줄 히어로가 필요합니다.
“히어로!! 냄새잡고 우리 사무실의 평화를 지켜줘~!!”
습기잡는 하마 대신 냄새잡는 히어로를 호출합니다. 우리의 히어로는 사무실에서 나는 악취들을 어떻게 막아줄까요? 지금부터 장마철 사무실 냄새를 잡으러 함께 가보실까요~ 출동!!
▶부장님 책상 앞 커피찌꺼기 탈취제를 선물하자~
요즘 카페에 가면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찌꺼기들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 커피찌꺼기가 탈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점심시간 카페에 들러서 시원한 커피를 드셨다면, 테이크아웃 컵과 커피찌꺼기를 챙겨옵니다.
원두커피찌꺼기가 좋다고 그냥 가져와서 쓰시면 안됩니다. 건조의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하는데요. 일단 신문지에 커피찌꺼기를 골고루 펴고 말려주어야 합니다. 빠른 수분증발을 원하시면 전자레인지에 5분정도 돌려주시고 건조시키면 금방 건조시킬 수 있답니다. 참! 실내에서 건조를 하면 은은하게 커피향이 퍼져 방향제 역할을 하니 꼭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이제 건조시킨 커피찌꺼기를 이용해서 탈취제를 만들어 볼텐데요. 간단하게 아이스커피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서 책상 위에 놓으셔도 좋구요. 조금 더 보기 좋게 만드실 분들은 휴지와 고무줄을 이용해서 작고 예쁜 탈취제 주머니를 만드시면 됩니다. 탈취제 주머니를 만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휴지를 펴서 커피찌꺼기를 넣고 고무줄로 묶으시면 됩니다. 다 만들어진 탈취제 주머니는 벗어놓은 신발 속에 넣어두셔도 좋구요. 책장이나 서랍장 한 켠에 넣어두어도 효과가 좋답니다.
이왕 만드는 거 한, 두 개쯤 넉넉하게 준비해서 부장님, 대리님 책상에 하나씩 놔드리는 센스를 발휘하신다면 부장님의 분노게이지를 낮출 수 있을 거에요. 배트맨의 첫번째 미션 클리어!!
▶탕비실, 당신의 쓰레기통은 안전하십니까~?!
직장인들의 회사생활의 쉼터 탕비실!! 그런데 여름철 탕비실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간 악취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부장님께서 커피 한잔 드시러 오셨다가 코 끝을 찌르는 냄새에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기 전에 어서 냄새를 잡으러 가자구요!!
먼저 개수대 거름망에서 냄새가 날 때는 식초와 얼음 몇 개를 개수대에 넣고 찬물을 조금 틀어두면 됩니다. 습기가 너무 많을 때는 굵은 소금을 그릇에 담아 싱크대 구석이나 선반 등에 둡니다. 그러면 소금이 습기를 흡수해 촉촉해지는데, 이때 소금을 그 상태로 너무 오래 두면 모두 녹을 수 있으므로 2~3주에 한번씩 햇빛에 말려 재 사용합니다.
여름철이면 냉장고를 이용할 일이 많은데요. 냉장고 선반에 레몬 반쪽을 넣어두면 불쾌한 냄새를 흡수합니다. 쓰고 남은 레몬 껍질은 냉동실에 살짝 얼려두었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두는 통에 함께 넣어두면 악취가 없어져요. 또 식초물을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냉동실의 퀴퀴한 냄새까지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 랍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통의 악취를 잡아볼텐데요. 여러분들 출근할 때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무료 신문 많이 보시죠~? 대부분 신문을 보고 나서 쓰레기통에 신문을 버리는 데 이 신문만 잘 모아오셔도 쓰레기통의 악취를 잡을 수 있답니다.
먼저 쓰레기통을 비우고 깨끗하게 씻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신문지를 쓰레기통에 깔아놓습니다. 이 때!! 쓰고 남은 커피찌꺼기를 살짝 뿌려놓으셔도 좋아요. 그래도 냄새가 나면, 신문지를 물에 적셔서 쓰레기통 위에 올려두면 악취를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탕비실도 냄새 잡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만하면 부장님도 탕비실에 오셔서 상쾌하게 차 한잔 하실 수 있겠죠~? 그럼 어서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볼까요??
▶에어컨은 냄새 바람 방출 중~
마지막으로 여름철에 이용하는 에어컨도 사무실 냄새의 주요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특히 에어컨은 계절가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 정도밖에 청소나 점검을 하지 않아 더욱 그렇습니다.
에어컨을 제대로 관리 해주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에어컨을 사용하면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방 안 공기에 순환이 발생하는데요. 문제는 더운 공기와 함께 실내 먼지를 에어컨이 흡입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건강은 물론 제품 수명도 줄어들 수 있어요.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가장 먼저 냉각핀과 먼지거름필터를 청소해야 합니다. 냉각핀은 부드러운 솔과 세정제를 이용해 청소해주면 되구요. 필터는 구두솔이나 칫솔을 이용하거나 중성세재로 씻어 그늘에 말린 후 사용하면 깨끗해집니다.
필터에 먼지가 많으면 냄새가 발생하고 냉방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특히 필터에 먼지와 내부 곰팡이 등 이물질이 쌓이면 폐렴을 유발하는데 건강에도 치명적이에요. 마지막으로 에어컨 가동 전에는 송풍운전을 해주면 내부 냄새를 미리 배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에어컨까지 말끔하게 청소했으니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공기가 사무실을 감싸겠죠? 쾌적한 실내공기에 기뻐하실 부장님의 모습이 벌써부터 아른거립니다. 세번째 미션도 클리어!!
내 몸에서 나는 냄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 장마철에는 습도도 높고 땀도 많이 흘리게 되는데요. 그만큼 우리 몸에서 나오는 냄새도 사무실 냄새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땀을 억제시키는 데오도란트나 입냄새를 잡아주는 구강청결제, 은은한 향을 낼 수 있는 향수 등을 이용해 내 몸의 냄새를 먼저 없애는 것은 어떨까요~?!
“오호~ 냄새 좋은데?!”
오랜만에 부장님의 표정이 밝습니다. 우리의 히어로 배트맨과 함께 사무실 냄새잡기 미션을 완성했더니 사무실의 냄새가 싹 사라졌네요. 덕분에 이번 장마철, 사무실 안에는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사무실 냄새 때문에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상쾌한 사무실 라이프를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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