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6월이지만 때 이른 무더위가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손을 꼬옥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연인들을 보면 사랑의 온도가 그 보다 더 뜨거울 듯 합니다.
자꾸만 보고 싶은게 연인들의 심리라고는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은 매우 한정적인데요. 연애 초기야 어딜가든 함께만 있어도 그곳이 천국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번 반복되는 데이트 패턴이 지겨워질 수가 있어요. 혹시 늘 밥 먹고, 차 마시고, 영화 보고…. 순서만 바꾸어 데이트코스를 계획하고 계시진 않나요~?
색다른 장소, 색다른 방법으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모든 연인들을 위해!! 연인에게 조금 더 점수를 따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함께 걷기만해도 애정지수가 저절로 높아지는 걷기 좋은 길 3선을 소개합니다~
▶예쁜 벽화가 손짓하는 곳, 이화벽화마을
언젠가부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벽화마을! 서울에도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요, 그 중 이화마을은 단연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추천할만한 곳이랍니다. 다른 곳에 비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반가운 인사로 손짓하는 벽화를 만나면 기분도 상쾌해지거든요.
이화벽화마을을 젊은 연인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대학로에서 찾아가기 쉬운 곳이기 때문이에요. 또 이 곳 벽화의 특징은 젊은 층에 맞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더 많이 있거든요. 풋풋한 대학생 커플이 함께 이 마을을 걷는다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네요.
▶ 이화벽화 마을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안쪽으로 직진 하시면 낙산공원 가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어요. 낙산공원 앞에서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이화벽화마을이 시작되는데요. 이 길을 따라 골목 골목 벽화들을 찾아 다니는 것도 좋고, 이화마루 텃밭을 지나 낙산공원 성곽길을 따라 걷는 것도 추천 데이트 코스랍니다~
대부분의 벽화마을이 그렇듯 이화벽화마을도 개발이 덜 된 지역이었는데요. 다소 삭막해 보이는 마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기 위해 벽화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려진 벽화들 덕분에 지금은 벽화마을이 전국적으로 잘 알려졌구요.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이 예쁜 벽화에 매료되어 입소문이 퍼기지 시작해서 이제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 혹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어요. 덕분에 이화벽화마을도 점점 활기를 띄게 되었답니다.
이화벽화마을에서 찾아가실 때 주의하셔야 할 사항이 있어요. 이 곳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좁은 골목 동네이기 때문에 벽화를 찾아온 사람들의 시도 때도 없는 비매너 행위들로 불편을 초래하는 일들이 가끔있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연인들이라면 그에 맞는 에티켓을 지켜야겠죠?
▶ 그림 속 한풍경을 옮겨놓은 홍제동 개미마을
이화벽화마을 만큼이나 벽화마을로 사랑 받고 있는 홍제동 개미마을 역시 많은 연인들이나 사진 찍는 분들에게 출사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화벽화마을이 골목골목 잔잔한 그림을 찾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면 개미마을은 언덕 마을 전체의 벽화 풍경이 주변 풍경과 어울리게 큼직한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한옥과 맛집이 함께하는 곳, 삼청동
삼청동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가장 많이 사랑 받는 곳 중 하나죠! 한번쯤 안가 본 사람들이 없을 만큼 인기 많은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 이 곳도 많이 변해서 이제는 오래된 멋보다 현대적인 멋이 더 많이 느껴지는 곳이 되었지만, 여전히 먹거리, 볼거리에서 쇼핑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 연인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곳입니다~!!
삼청동에 도착하시면 정독도서관을 중심으로 우측은 북촌 한옥마을 방향, 좌측은 삼청동 총리 공관 방향이에요. 천진포차, 삼청동 호떡, 먹쉬돈나 등 유명한 맛집들이 줄을 선 이곳 삼청동에서 이제 오래된 한옥 건물들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오래된 멋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삼청동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멋이 있는 것 같아요.
얼핏 신사동 가로수길의 미니미라고 해도 될 만큼 이젠 쇼핑 공간으로 가득 차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갤러리와 카페들이 많이 있어서 삼청동만의 고유한 멋을 살려주고 있어요. 연인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만한 곳인 듯 해요!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길... 삼청동 가로수 길을 한번 걸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것만 알면 삼청동의 맛집 완전정복!!
삼청동에는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바, 카페, 레스토랑, 한식집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삼청동 수제비, 두번째로 맛있는 집(팥죽집), 북촌칼국수 등이 삼청동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맛집들입니다.
정독도서관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담하고 맛있는 커피집이 줄지어 있으니, 무더위에 땀을 식히시고 싶다면 이 곳 카페를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성곽을 따라 걸으며 서울 시내를 한눈에~! 서울성곽길
화려한 볼거리들로만 가득한 데이트코스를 계획하셨다면, 조금은 색다르게 한적한 곳으로 가보심이 어떨까요? 북악산 서울성곽길은 오랫동안 폐쇄되어 있다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면서, 서울의 걷기 좋은 길로 많이 알려지고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성곽길을 걸으며 그냥 멋있는 길이라기 보다는 역사 의식도 되새기고 우리 문화에 대한 인식도 바로 세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거에요.
요즘 트래킹이 유행하고 있죠?! 이번 주말 가까운 곳으로 트래킹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서울성곽길을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북악산 서울성곽길은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찾아 가기 쉬운 제 1코스를 추천합니다. 삼청공원과 이어져 있는 말바위 안내소를 시작으로 숙정문을 지나 청운대, 창의문 안내소까지 총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성곽길을 걸으며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평창동, 부암동 등의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하기도 하고, 성곽 아래 잠시 앉아 사색에 잠기다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답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비 오는 날, 외출 하는 일이 번거롭고 귀찮기는 하지만 연인들에게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빗속에서 바라보는 벽화마을 풍경이라던가 함께 걷는 삼청동 길,,,, 오래도록 추억될 것 같지 않나요?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도심 속 숨겨져 있는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에서 데이트를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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