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쓰나미의 공포를 현실감 있게 다뤘던 영화 <해운대>를 기억하시나요?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재난영화로 천만관객을 끌어 모으면서 흥행도 대단했었죠. 영화 속 명장면도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해운대의 해상구조원인 형식(이민기)이 조난을 당해 의식을 잃은 희미(강예원)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던 장면이 특히 기억이 납니다.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대던 희미를 구한 형식이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깨어난 희미가 형식의 입술을 깨물게 되는 매우 코믹한 장면이었죠.
그런데 만약 영화에서 형식이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못했다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희미는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처럼 가슴 저미는 사랑도 할 수 없었겠죠. 이렇게 응급상황 속에서 심폐소생술은 매우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구급법이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이라고 한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해수욕장이나 강과 산 등으로 떠나기 전 한번쯤은 익혀봐야 할 심폐소생술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이것만 따라하면 나도 심폐소생술 전문가!!
심폐소생술이란 심장이 정지된 환자의 혈액을 순환시켜 뇌 손상을 방지하고, 심장의 회복을 돕는 응급처치법인데요. 심장 정지 후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므로 초기 4분 이내에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처: 대한심폐소생협회, http://www.kacpr.org>
1. 먼저 심정지 여부를 확인해요
먼저 환자의 양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눈 떠 보세요.”라고 소리칩니다. 환자의 몸 움직임, 눈 깜박임,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하고 (심정지시에는 무반응), 동시에 숨을 쉬는지 또는 비정상 호흡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해요(심정지시 무호흡 또는 비정상 호흡). 반응이 없더라도 움직임이 있거나 호흡을 하는 경우는 심정지가 아니에요.
2. 주변의 도움을 구하거나 119에 신고해요
환자의 반응이 없으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구요. 만약 주위에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다면 자동제세동기를 함께 요청합니다.
자동제세동기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 처치 기기입니다.
<출처: 대한심폐소생협회, http://www.kacpr.org>
3. 가슴압박은 한번에 30번씩!!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댑니다. 이 때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해야 해요. 가슴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가슴이 5-6 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또한 ‘하나’, ‘둘’, ‘셋’, ---, ‘서른’하고 횟수를 세어가면서 시행하며,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합니다.
4. 두번의 인공호흡을 실시!!
인공호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켜요.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습니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해요.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환자의 공기가 배출되도록 합니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해야 합니다.
<출처: 대한심폐소생협회, http://www.kacpr.org>
5.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자
이후에는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합니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혼자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옆에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함께 시행하구요. 심폐소생술을 다섯번 시행한 뒤에 서로 역할을 교대하면 됩니다.
6. 호흡이 회복됐는지 확인하세요~^^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계속 반복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해요. 그 후 계속 움직이고 호흡을 하는지 관찰하고,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시작합니다.
▶심폐소생술도 배우고 여름휴가 안전하게 떠나세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인 만큼 그림만으로 이해하기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래서 한화생명은 산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5월 2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육센터를 찾은 한화생명 임직원과 FP 등 2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답니다. 이번 교육 시간에는 세브란스 병원 교수님과 교육센터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흉부압박법과 인공호흡법 등을 직접 배우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청 교육에 열중하고 계신 한화생명 직원들 모습 보이시나요~?
향후 한화생명은 교육대상을 확대해 임직원 및 FP들이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석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심폐소생술 강사 교육을 수료하고 직접 이를 가르칠 수 있는 사내 강사를 양성해, 회사 전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보험의 기본정신을 되새기고, 일반 시민들에게 ‘생명존중문화’의 중요성을 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한화생명 직원 및 FP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적극 전파하는 전도사가 되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