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 점점 쌓이다 보면 길목과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람들도, 자동차들도 거북이걸음으로 조심스럽게 한 걸음 내딛게 됩니다. 하지만 눈이 오는 것이 더욱 반갑고 즐거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눈 속을 누비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그곳! 바로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지요.
<출처: SBS 런닝맨>
스키장을 즐겨 찾는 분들이라면 갑자기 찾아온 겨울이 너무나 반갑게 느껴지셨을 텐데요. 여기서 잠깐! 스키장으로 떠날 마음에 들뜬 나머지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잊은 건 아니신지요? 매년 스키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급증하면서 각종 안전사고들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키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들이 중요하지요.
▶스키장 안전사고, 이렇게나 많았어?
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스키 및 보드와 같은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는 2007년에 이미 6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보아 올해는 7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를 동반한 겨울스포츠인 만큼, 부상과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그렇다면 스키장에서 안전사고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을까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2009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발생했던 스키장 안전사고 1,058건을 연령별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는 28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어요. 하지만 그 다음 시즌인 2011년 11월부터 2012년 4월까진 총 491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율이 무려 74.7%나 증가했습니다. 사고발생률은 20대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대가 차지하면서 전체 사고의 65%가량이 2, 30대 연령층으로부터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상황별로 부상 종류도 다양했는데요. 전체 사고 1,058건 중 831건이 스키,보드를 타면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넘어짐/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사고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넘어지는 사고보다 더욱 위험한 안전사고! 사람들끼리 부딪치거나 안전 펜스와 충돌하는 ‘충돌/충격’이 163건으로 15.4%를 차지했습니다. 스노보드 날에 베이는 ‘날카로운 물체에 베임/찢어짐’이 2.9%(31건), 리프트나 스키 점프대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이 2.1%(22건)로 집계됐습니다.
▶스키장을 떠날 때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3가지
유독 스키장을 찾을 때 여행을 떠난다는 인식 때문에 안전에 대해 소홀해지곤 합니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이 스키장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렇기에 눈 위를 달리는 스포츠인 만큼 불현듯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 무릎과 손목은 가장 잘 다치는 부위에요
<출처: MBC 무한도전>
스키는 방향과 균형을 잡기 위해 무릎을 자주 사용하는 만큼 무릎의 인대가 다치기 쉽습니다. 특히 스키를 타다가 앞으로 넘어졌을 때, 무릎에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일상생활이 어렵고,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할 경우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서 구조대를 통해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노보드는 스키처럼 폴을 사용하지 않고 팔과 상체를 이용해 중심을 잡기 때문에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게 되는데요. 이때 인대나 힘줄에 갑자기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손목이 다치게 되는 ‘손목 염좌’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경미한 부상은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약 뼈가 어긋나거나 부러진 경우엔 통증과 부종 상태가 악화되고 손목의 인대가 파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고난이도 기술, 함부로 따라 하면 큰일나요!
스키장에서 숨어있던 무림고수(?)들이 점프 및 회전 등 화려한 보드기술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셨나요? 멋진 기술에 시선을 빼앗기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사를 나오게끔 만드는데요. 도전의식이 불타오른 나머지 본인도 모르게 기술을 따라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숙련되지 않은 초심자가 무심코 보드기술을 따라 할 경우 고관절 및 골반, 척추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자칫 골절상이 심해 신경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출처: MBC 우리결혼했어요>
3. 눈밭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보호장비 착용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보호장비가 없다면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헬멧과 장갑, 그리고 자주 다치는 무릎과 손목 보호대도 잊어선 안됩니다. 한가지 더! 하얀 눈밭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나요?
보통 자외선을 여름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에 겨울은 두꺼운 옷 때문에 괜찮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키장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분은 피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눈(眼)’입니다. 내리쬐는 햇빛의 약 80% 정도가 하얀 설원으로부터 그대로 반사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데요. 눈밭에서 오랜 시간 자외선을 쐰다면 눈(眼)의 각막이 화상을 입어 손상되는 ‘설맹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기본적인 보호장비에 고글, 선글라스 등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소중한 눈을 보호해야겠죠?
▶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안전 노하우는?
- 스키,보드를 즐기기 전 15분~30분 가량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면서 사고를 예방해요.
- 반드시 본인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해요.
- 눈이 녹는 2~4시 사이에 슬로프를 가급적 자제하세요.
- 만약 눈 상태가 고르지 않다면,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슬로프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스키,보드를 즐긴 이후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통해 쌓인 피로를 꼭 풀어주세요.
▶스키장 숙박이 너무 비싸다면? 휴양림으로 떠나요~
우리나라의 스키장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도 등 외곽 지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1박2일 일정으로 스키장을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숙박일정을 잡을 때, 스키장에 위치한 리조트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요. 시즌권, 할인권 등 다양한 할인상품을 활용해도 가격이 워낙 비싼 성수기에는 숙박비용에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스키장과 가까운 곳에서 숙박비용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가격에 아름다운 자연까지 만끽할 수 있는 ‘휴양림’이 있답니다.
<출처: KBS 1박2일>
지난 11월,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스키장과 가까운 국립자연휴양림 6곳을 추천했습니다. 산림청이 추천한 6곳의 자연휴양림에선 3~4인 기준으로 평일(일~목요일)은 3만원 내외, 주말(금, 토요일)은 5만원 내외로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특징입니다.
1. 건강한 마음과 함께 힐링을~ ‘국립 산음자연휴양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산음자연휴양림은 계곡을 따라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치유의 숲’과 건강증진센터가 운영되고 있어 ‘힐링’하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인근엔 경기도 내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용문산이 있는데요. 웅장하고 깊은 계곡에 고산다운 풍모를 그대로 간직한 명산입니다. 주변 스키장까진 20km(약 30분)거리로 스키도 즐기고 건강과 마음 가득 ‘힐링’도 가능한 휴양림이랍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고북길 347
전화번호: 031-774-8133
2. 온 가족이 방문하기 좋은 ‘국립 백운산자연휴양림’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원주시내에서 차로 15분, 중앙-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남원주I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원주와 충주를 잇는 19번 국도와도 마주하고 있어 교통편이 매우 편리합니다. 휴양림 내에는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기암괴석 등 자연경관과 더불어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사랑 받는 곳이기도 하죠. 휴양림에서 33km(약 40분거리)에 스키장이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스키와 자연이라는 소중한 겨울의 추억을 선물해주기 좋은 장소랍니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백운산길81
전화번호: 033-766-1063
3. 수도권 근교에서 살아 숨쉬는 역사, ‘국립 운악산자연휴양림’
해발 935m의 기암과 봉으로 이뤄진 절경과 아름다운 산세에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는 곳, 바로 운악산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운악산자연휴양림’엔 절경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역사도 고이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옛 후고구려의 역사적 유래가 담긴 궁예의 성터가 남아있고,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발견된 가마터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휴양림에서 13km(약 15분거리) 더 가면 스키장이 있고,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먼 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지요.
<출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주소: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184
전화번호: 031-534-6330
4. 강원도 여행에 안성맞춤~! ‘국립 두타산자연휴양림’
두타산자연휴양림은 해발 1,394m의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산악형 자연휴양림으로써 관광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두타산에선 ‘아차골’을 빼놓을 수 없겠죠!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들과 무수한 약초들, 산림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휴양림에서 35km(약 40분) 거리에 스키장이 있으며,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 ‘월정사’와 대관령 양떼목장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있답니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아차골길 132
전화번호: 033-334-8815
5. 휴양림과 맛집이 함께하는 ‘국립 용화산자연휴양림’
용화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용화산자연휴양림에는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우거져 산림욕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용화산이 위치한 춘천은 닭갈비가 유명한 만큼 평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죠! 37km(약 50분)거리에 스키장이 있고, 약 30분 거리에 춘천 시내가 위치해 있어 닭갈비, 막국수 등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을 즐기고 스키를 즐기면서 허기진 배를 용화산자연휴양림에서 한 가득 채워보는 것은 어떠세요?
주소: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사여골길 294
전화번호: 033-243-9261
6. 전라북도의 명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란 뜻을 가진 덕유산은 전라북도 최고의 명산이라 불리고 있어요. 사계절 별로 덕유산이 뽐내는 가지각색의 매력에 여유로운 휴양도 즐기고, 가까운 스키장도 즐기시는 것은 어떨까요? 6km(약10분)라는 정말 가까운 거리에 스키장이 있어서 스키를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소: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전화번호: 063-322-1097
짜릿한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많은 분들이 스키장을 찾는 요즘! 철저한 준비 없이 즐긴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요.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하는 자세와 함께 저렴하고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휴양림까지 즐긴다면 1박2일로 떠나는 스키장 여행이 더욱 즐거워질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알찬 겨울여행이 되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