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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나는 아직 괜찮겠지, 안일한 생각은 NO! 100세 시대 현명하게 보내는 WISE 법칙에 주목하라!


꽤 많은 사람이 월급을 받으면 소비하고 즐기는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깨달은 후 저축을 하곤 합니다. 혹은 결혼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 병원 출입이 잦아지면 위험에 대비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100세 시대는 자산을 축적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오히려 돈을 쓰는 기간은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삶의 가치관은 조금씩 달라도 급여 생활자의 자산관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은 급여 생활자의 은퇴 후 재무 설계에 도움이 되는 ‘WISE’ 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은퇴 후 재무 설계, WISE 법칙을 기억하자!


‘Wage(급여), Insurance(위험관리), Saving(저축), Enjoy(즐기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면서 강조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앞의 첫 글자만 따면 ‘WISE’가 되는데요. 

 



이 단어들이 뜻하는 의미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순한 진리입니다. 노동으로 일정한 급여(Wage)를 받고, 급여 중 일부는 각종 질병과 위험을 대비(Insurance)하고, 일부는 저축(Saving)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는(Enjoy) 것이죠. 그렇다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WISE 법칙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까요?



▶ Wage: ‘급여에서 소비로 나가는 돈을 아껴라’


생애주기(life cycle) 가설에 따르면 사람들은 은퇴 후에도 은퇴 전과 엇비슷한 소비 수준을 원하기 때문에 저축을 통해 미래의 소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직장인은 매월 급여를 받아 결혼, 출산, 주택구입 등 라이프스테이지(life stage) 이벤트에 대비하는데요. 

문제는 보통의 젊은 직장인의 경우, 급여를 받으면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씀씀이도 커진다는 점입니다. 그럼에 불구하고 멀지 않은 나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몇만원의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월 300만원을 연복리 2% 상품에 저축한다고 가정해봅시다. 1년이면 이자가 연 33만원, 월 28,000원 정도 생깁니다. 소비 지출을 매월 28,000원 정도 줄이는 것이 매월 300만원을 저축해서 얻는 이자와 같은 셈입니다. 물론 300만원씩 12개월을 저축해서 생기는 원금 3,600만원은 없지만,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는 것만으로 월 300만원의 이자인 월 28,000원이 생기는 것입니다. 생각의 전환은 행동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재무 설계는 급여관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 Insurance: ‘위험에 대비하라’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험을 활용합니다. 보험은 뜻밖의 재무적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인데요. 먼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상해의 위험을 대비하는 대표적인 수단이 실손의료보험입니다. 병·의원 및 약국에서 발생한 의료비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상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본인부담금 및 비급여)를 보험회사가 보상해주는 민영의료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부릅니다. 특히 국민의 대다수인 약 3천만명 넘게 가입되어 있어서 ‘국민보험’이라고 할 정도로 필수적인 위험대비 상품입니다. 

현재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1년 만기로 자동 갱신되며 15년마다 재가입할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통상 가입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리고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또한,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재가입 시점에 보장범위 등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물론, 2013년 4월에 보험료 갱신 주기 1년, 보장내용 변경 주기 15년으로 단일화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갱신 주기가 1년, 3년, 5년, 비 갱신 등으로 다양하며 보장내용도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됩니다. 



▶ Saving: ‘상품이 아닌 시간과 목표에 투자하라’


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어느 날 손가락만 한 죽순이 돋아나고 주 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 30m까지 자랍니다. 학자들이 땅을 파보았더니 대나무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 10리가 넘도록 땅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즉, 5년간 조용하게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다림의 끝, 임계점에 도달하자 폭발적인 성장력을 보여주는 모죽의 사례에서 우리는 시간과 목표(목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들을 경험하는 급여 생활자라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수익률을 좇아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 경우 자칫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 대신 천천히, 모죽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Execute: ‘실행하라’


은퇴 재무 설계는 개인의 일생에 걸친 재무 목표(결혼, 주택구입, 출산, 노후대비 등) 달성을 계획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에 옮기는 일인데요. 앞서 설명한 WISE 법칙은 각각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네 가지가 한 요소처럼 실천될 때, 미래와 재무 설계가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전략도 중요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계획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에 불과합니다. 목표를 세우면 차근차근 이뤄나가겠다는 결심으로 단계를 밟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급여 생활자의 은퇴 후 재무 설계, 

WISE법칙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을 비롯해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요즘, 경제적 압박으로 연애, 결혼, 출산 등 포기하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기라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일이죠. 포기가 아닌 WISE 법칙을 통해 작지만, 각자의 꿈을 이루는 은퇴 재무 설계를 지금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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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