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5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인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낮춘 바 있는데, 이번에 사상 최저치가 경신된 것이죠.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지만, 한국은행은 코로나 19 여파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을 추가 금리 인하의 적기로 파악한 듯합니다.
▶ 2020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0.2% 전망!
한국은행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 2월에 제시했던 2.1%에서 -0.2%로 크게 낮췄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설비투자 회복에 제약이 걸렸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진 탓인데요. 한은이 역성장 전망을 한 것은 2009년 7월의 -1.6%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반면, 한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실제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80년(-1.6%)과 1998년(-5.1%) 단 두 차례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월과 11월에도 정기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 자리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지 아니면 상향 조정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현행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로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의 향방에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이거나 마이너스로 낮아진 상태인데, 국내 금리도 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수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50대 직장인, 은퇴 후 적정 생활비 월 302만 원으로 추정되다
최근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2020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 「대한민국 50대 직장인의 은퇴자산 인식 태도 및 운용 계획」에 따르면, 한국 50대 직장인 가계의 총자산은 평균 6억 6,078만원인데 그 중 부동산이 4억 7,609만원으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습니다. 금융 자산이 1억 6,794만원(25.4%)이며, 부채 규모가 6,987만원으로 집계돼 순자산은 5억 9,091만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해당 조사의 조사 대상은 30인 이상, 기업 재직 전국 50~59세 남녀 1,960명이고, 조사 기간은 2019년 12월이었습니다.
현재 50대는 제로금리와 함께 은퇴 생활을 시작하는 첫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은퇴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한 과정이고, 지금처럼 외부 충격으로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급격한 영업환경 악화에 처하게 되면 은퇴 시점이 불가피하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퇴 준비는 50대 직장인에게만 임박한 문제가 아니며 입사와 더불어 시작해야 하는 장기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50대 직장인이 원하는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평균 302만원이고, 개인 기준 180만원으로 밝혀졌습니다. 60세 이후 25년간 월 18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총 5억 4,0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은 화폐 가치나 자산 수익률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평균 1억 6,794만원으로 매우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 은퇴자산 포트폴리오 구성해 현금흐름 창출하는 것이 중요!
수명 연장의 시대에는 자산고갈 우려가 없고 평생 일정 수준의 생활을 보장해 주는 종신연금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연금 필요액과 실제 준비액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현재 보유 중인 전체 자산과 발생 가능한 은퇴소득을 파악한 후 현금흐름 부족액을 계산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월 일정한 연금소득을 확보하고, 배당주와 채권 등으로 제로금리 시대에 부족한 현금흐름을 보완해야 하는데요.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데 있어 금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연이자 1,000만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금을 계산해 보면, 금리가 10%일 때는 원금이 1억원만 있어도 되고, 금리가 5%로 떨어지면 원금은 그 두 배인 2억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금리가 1%로 하락하면 연간 1,000만원의 이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금 10억원이 필요하며, 금리가 0.5% 가 되면 무려 20억원이 필요한 셈이죠. 은행 예금은 원리금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자산이기는 하나, 초저금리 환경에서 은퇴자산으로 이용하게 되면 조기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초저금리 환경, 배당 투자에도 주목하자
특히 초저금리 환경에서 배당투자가 주목되는 이유는 주식에 따라서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로, 은행의 이자율과 비교되곤 합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초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23%에서 2.51%로 상승했지만, 예금은행의 수신 금리는 3.87%에서 1.27%로 낮아졌습니다. 은행 업종의 배당수익률은 7% 선이며, 개별 종목 중에는 배당수익률이 5~10%를 뛰어넘는 주식들도 있죠. 앞으로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지만, 배당을 요구하는 기관 투자가들의 목소리는 높아지는 추세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이 상승할 공산은 커 보입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가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재무적으로도 우량한 경향이 있습니다.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P&G는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다, 5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위기로 증시가 약세일 때 우량 배당주를 저가에 매수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과 위기 극복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배당지급일이 상이한 주식을 다수 보유함으로써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는데요. 물론 배당주도 커다란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고,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소득을 크게 상회하는 시세 차손이 야기될 수 있다는 위험 요인은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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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낮아진 금리
두려워 말고 미리 계획을 세워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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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자산, 안전자산, 투자자산, 보장자산 등 투자 대상을 분산하고, 단기, 중기, 장기 등 투자 기간을 분산하며, 분할 매매를 통해 매입 및 매도 시점을 분산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의 분산 투자는 위험 관리와 수익 도모의 기본입니다. 은퇴자산을 준비할 때도 분산 투자와 자산 배분을 실행함으로써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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