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겨울철 기온을 상징하는 ‘삼한사온’ 현상. 이는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해진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이제 그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하늘을 뒤덮는 뿌연 미세먼지로 인해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 가득한 ‘삼한사미’ 현상 때문인데요. 게다가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봄이 다가오면서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까지 더해져 마음마저 답답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무엇이고, 미세먼지에 대처할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매년 봄만 되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흙먼지가 하늘을 뒤덮는 황사현상이 단골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산업 지역이 생기고 그곳을 지나는 편서풍에 각종 유해물질이 더해져 우리나라의 하늘에 까만 얼룩을 그리고 있죠.
황사에 더해진 유해물질을 바로 미세먼지라고 부르는데요. 공장이나 발전소, 도로 등에서 나오는 연소 물질, 차 배기가스 등 대부분 인위적인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입자의 먼지로,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이 50~70㎛인데 반해 미세먼지는 10㎛, 초미세먼지는 2.5㎛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8년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62일에서 59일로 3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와 나쁨 일수 모두 해마다 점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2017년 서울 환경연합의 미세먼지 인식 조사 결과, 50%가 건강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는데요. 피해 종류는 기침,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질환이 72%로 가장 높았고, 안구 가려움증, 안구 건조증이 15%, 피부질환 등이 7%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세먼지는 사람들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출 필수품이 마스크가 될 정도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트렌드 모니터의 2018년 독감 및 미세먼지용 마스크 사용 관련 조사에서 미세 먼지 대처를 위해 손을 자주 씻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72.7%로 가장 많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마스크 착용을 한다는 사람이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삶도 변화시킨 미세먼지는 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보고자 서울시에서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미세먼지 시즌제’인데요.
미세먼지 시즌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한층 강력한 저감 대책을 시행해 고농도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자 한 것이죠. 미세먼지 시즌제의 핵심 내용을 알아볼까요?
첫 번째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상시로 운행이 제한됩니다. 제한 대상은 수도권 내 5등급 차량에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제한 지역은 서울 전 지역입니다. 여기서 5등급 차량이란, 삼원촉매장치(배기가스 가운데 유해한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을 감소하는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휘발유·LPG 차가 다수입니다. 대부분 1987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인데요. 대기오염 물질배출량이 많아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고 분류된 차량을 뜻합니다. 자신의 차량 등급을 모른다면,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입력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행 제한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이때 서울 시내에서 5등급 차량이 운행되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만, 저공해조치 차량, 장애인, 긴급차량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두 번째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입니다. 시·구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민간 부문에도 2부제 확산을 유도하기 위함인데요. 관용차량이나 근무자 차량을 대상으로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을, 짝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시 공영주차창 주차요금의 상향 또는 할증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시기에 차량 운행 수요를 줄이기 위해 녹색 교통 지역 내 시영주차장 24개소에서 전국 모든 차량에 주차요금을 25% 인상하고, 5등급 차량에는 50%의 요금을 인상하게 됩니다. 또한, 서울 전역의 시영주차장 108개소에서는 전국 모든 5등급 차량의 주차요금을 50% 할증하게 됩니다.
네 번째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한 집중 관리입니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2,124개소와 비산 먼지가 발생하는 사업장 1,903에 대해 시즌제 기간 중 전수 점검을하고,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한 사업장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1~3종 대형 사업장과 자발적인 감축 협약도 추진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난방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시즌제 기간 중 ‘에코마일리지 특별 포인트’를 새롭게 도입해 동기를 부여합니다. 에코마일리지는 에너지 절약으로 쌓인 마일리지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거나 기부, 친환경 제품 등을 살 수 있는 제도인데요. 개인 회원이 시즌제 기간 중 직전 2년 평균 사용량 대비 2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한 경우 10,000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해줍니다. 단체회원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동절기와 하절기로 나누어 전력 사용량을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으로 크고 작은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대기 오염은 전 지구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만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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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언제쯤 높고 푸르른 하늘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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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기로 목표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곧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 올 텐데요. 따스한 봄날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우리나라의 높고 푸르른 하늘을 되찾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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