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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수료와 운용보수 체계로 결정되는 펀드 클래스 선택하기


우리는 흔히 비교 대상과 급(級)이나 격(格)의 차이를 나타내는 말로 “클래스가 다르다.”, “클래스가 남다르십니다” 등 대화 중에 ‘클래스’라는 말을 종종 사용합니다. 모 수입차에는 S, E, C클래스 시리즈도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펀드에도 ‘클래스’가 있습니다. 펀드의 이름 뒤에 붙는 알파벳이 해당 펀드의 클래스를 말해줍니다. 펀드는 이 클래스에 따라 보수를 매기는 방식이 다른데요. 오늘은 이 펀드 클래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펀드 클래스를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펀드를 클래스별로 구분해 운용하는 이유는 투자자마다 원하는 수수료와 운용보수 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수수료를 떼는 방식, 그리고 운용보수의 수준이 다를 것입니다. 단기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수수료 대신 운용보수를 많이 지불하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 판매창구에서 상담원의 설명과 가입 권유를 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공부해서 가입하는 사람은 판매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없는 비용 체계를 원할 것입니다. 이렇듯,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펀드 클래스를 구분해 놓은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각기 다른 판매 채널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은행, 펀드슈퍼마켓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비용에 대한 구조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마다 투자 금액과 기간, 중도환매 가능성 및 빈도 등이 다른 데요. 기관투자자나 연금용으로 금액을 불입하는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정기적이면서 중도환매 가능성은 낮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이런 투자자금은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기관투자자나 연금투자자에게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클래스가 다르면 수익률도 달라진다?


우리가 가입하는 모든 펀드에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 펀드 이름을 찾아보면, 펀드 명 뒤에 붙는 알파벳이 해당 펀드의 클래스를 말해주는데요. 펀드는 클래스에 따라 보수를 매기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펀드 클래스는 (선취/후취) 수수료, 운용보수를 부여하는 방식에 따른 구분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어떤 클래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펀드라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클래스 선택하기 전, 펀드 수수료 책정 방법 알아보기


펀드 클래스를 선택하기 전, 먼저 펀드 수수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하겠죠? 수수료는 보통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선취 수수료’와 펀드가 유지하는 동안 계속해서 부담하는 ‘보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해지하는 경우 부과하는 ‘환매 수수료’, 후취 수수료 등이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데요. 특히, 보수는 판매사에 지급하는 ‘판매보수’, 운용사에게 지급하는 ‘운용보수’, 그 외 ‘수탁보수’와 ‘사무관리보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보통 ‘선취 수수료’와 ‘총 보수’는 2% 내외인데요. 동일한 펀드를 가입했음에도 수익률의 차이가 있다면, 펀드 클래스와 가입 기간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클래스에 따라, A클래스 펀드는 보통 1% 내외의 ‘일회성 선취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그러나, 매년 부과되는 ‘보수’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3년 정도의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한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C클래스는 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지만, 선취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1년 이하 단기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한 E 또는 S클래스의 경우는 수수료가 좀 더 저렴한 편인데요. 결국, 펀드를 선택할 때에는 본인의 투자 기간과 가입 경로에 따라 신중하게 펀드 클래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판매사별 수수료나 보수를 비교하고 싶다면, ‘금융투자협의회’ 홈페이지의 전자 공시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펀드 클래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펀드 클래스가 동일하더라도 판매사별 ‘수수료’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꼼꼼한 소비자라면 판매사별 ‘수수료나 보수’ 비교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수수료와 보수 펀드 또는 판매사별로 비교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