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시 콘서트가 있던 날은 촉촉한 빗방울로 하루를 열었기에 그전까지 수줍어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나무와 풀잎들도 새롭고 따뜻한 계절에 푸르른 색을 더했습니다. 연주되었던 프로그램의 곡들도 여느 때보다 기운찬 현악기의 조화가 활짝 피
어나는 꽃과 같았습니다. 3월의 <11시 콘서트>가 꾸민 봄의 시작, 어땠을지 함께 따라가보시죠.
▶고전파의 그윽함과 낭만파의 산뜻함이 이룬 감성 협주 - 3월의 <11시 콘서트>
3월의 11시 콘서트의 첫 곡은 “G선상의 아리아” 였습니다. 바흐 음악의 향기가 객석에 머물러 있을 때 명 해설자 조재혁 피아니스트가 등장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구조와 장점에 대해 재미있는 음악 상식을 전하며 <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 >을 이어나가며, 1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2부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은 낭만파 음악에서 빼놓으면 서러울 <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였습니다. 프로그램 시간상 해당 협주곡 중 1번 알레그로 아페투오소 (Allegro affetuoso, 빠르게 애정과 감동으로)만 연주되는 아쉬움도 잠시, 부드러운 선율과 폭풍 같은 연타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안수정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객석은 큰 감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의 절정이었던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 1번 D장조 Op.25 “고전>은 발표 당시, 현대음악으로 고전파 음악을 재해석하는 형식이 전에 없던 형식이라 여러 의견이 분분했었죠. 하지만, 당시 대중들은 경쾌하면서도 아름다운 이 교향곡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콘서트의 관객분들 역시 시대를 넘어선 고전과 현대음악의 조화에 깊이 매료되어 빈틈없는 안정감과 압도적인 연주를 보여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장윤성 지휘자에게 그칠 줄 모르는 갈채를 보냈습니다. 고전파와 낭만파가 만나 멋진 향연을 이뤘던 3월의 콘서트홀을 나서는 관객들은 그날 따스한 햇볕에 실린 봄기운 속에서 다음 달 11시 콘서트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였죠.
▶정겨운 목소리의 다정한 속삭임 - 4월 11시 콘서트 - [Voices of Spring]
가까운 이웃처럼 다가와 들려줄 봄의 여러 가지 노래들이 함께 할 4월의 프로그램, 기대되지 않으세요? 4월 11시 콘서트에는 왈츠와 오페라가 봄의 춤과 노래를 한껏 휘날리는 즐겁고 유쾌한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J. 슈트라우스 II - ‘봄의 소리’ 왈츠 Op.410
왈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4월 콘서트의 시작이군요. 많은 왈츠곡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봄의 소리’ 왈츠는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너무나 유명한 곡인데요. 본래는 소프라노 독창곡입니다. 그야말로 봄의 소리를 들으실 수 있겠습니다.
아르디티 – 입맞춤
>
19 세기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 아르디티는 이탈리아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더 많은 활약을 보인 뛰어난 작곡가인데요. 생소하다 싶으셔도 이 곡은 아마 낯설지 않으실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하이라이트
가끔 어느 부분이 하이라이트냐는 질문을 듣는 곡 ‘하이라이트’인데요. 모차르트 오페라의 발랄하면서도 즐거운 부분들이 이름처럼 모여있는 명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자체가 참 유쾌한 희곡이기도 한 만큼 그 특징이 잘 드러난 곡이랍니다.
▶2018년 4월 두 번째 목요일, 11시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봄바람과 꽃향기가 가득한 나날 속에서 그 멋진 노래와 음악이 연주될 4월의 <11시 콘서트> 벌써 두근거리지 않으십니까? 한화생명 블로그에 공개 댓글로 먼저 신청을 하시고, 다시 그 댓글에 ‘비밀 댓글’로 이름/휴대폰 번호를 기재해주시면 그 행운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