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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낭만의 도시 뉴욕, 어디까지 가봤니? 직장인을 위한 뉴욕여행 가이드


어느새 7월,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됩니다.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일 년 내내 기다리는 큰 이벤트인데요. 매년 휴가 때마다 생기는 고민은 바로 ‘어디를 갈까?’입니다. 크게는 국내휴가, 해외휴가로 나뉘는데요. 해외휴가의 경우 목적과 개인 선호도에 따라 여러 선택으로 나뉩니다. 이동시간 절약을 위해 비교적 가까운 나라인 일본, 중국으로 떠나거나, 휴양을 목적으로 한 동남아시아, 관광을 우선시 해 유럽이나 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죠. 색다른 경험을 위해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쉽게 가기 힘든 곳을 선택해 가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는 휴가 때 미국을 즐겨 찾는 편입니다. 미국에 간다고 하면 지인들은 멀고 여행비용도 많이 들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물론 동남아시아보다 많은 비용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스케일 큰 미국 여행에 매료된 뒤로 여행 1 순위는 늘 미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미국 중에서도 낭만으로 가득한 도시, 뉴욕에 대해서 알려 드리려 합니다.

 


낭만으로 가득 찬 뉴욕으로 가는 길


우선, 항공권부터 사야겠죠? 서울에서 뉴욕까지, 직항으로도 14시간 20분 소요되는 먼 나라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적기가 가장 편하지만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늦어도 3~6개월 전에는 미리 예약하고 항공권 구입 전 각종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 검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이 좋으면 편도행 가격으로 왕복 티켓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뉴욕에 가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JFK공항을 이용합니다. 공항에서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거나 옐로우캡을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이동시간은 30분 정도이고요. 택시를 타면 요금에 약간의 팁을 더해 주어야 합니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팁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 전에는 10~20%를 주는 것이 관례였으나, 지금은 청구 금액의 20~30% 정도를 팁으로 줘야 하니, 100불이면 최소 20~30불을 팁으로 쓰는 셈입니다. 여행에서 쓰는 돈으로는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지요. 팁을 아끼고 싶을 때는 맥도날드나 KFC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팁 역시 여행지를 즐기기 위해서는 따라야 할 문화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욕의 중심, 맨해튼 공략 방법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맨해튼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지는 아니었으나, 지금의 맨해튼은 배낭을 메고 거닐기 괜찮은 도시가 되었죠.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면 무조건 맨해튼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길 추천합니다. 


 

먼저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는 꼭 가 봐야 할 장소입니다. 공원 안을 걷고 있으면 ‘이게 미국이구나.’ 싶은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운동하는 사람들과 멋진 자연을 보고 있으면 마치 뉴욕 시민이 된 것 같은 기분까지 듭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ropolitan Museum)과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이 있습니다. 제 아내와 아이는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제일 좋다며 두 번이나 관람하더군요.

 


센트럴 파크 다음의 추천 장소는 모마(MOMA)입니다. 모마는 ‘The Museum of Modern Art’의 약자로 뉴욕현대미술관을 부르는 말입니다. 총 2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지니고 있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모네, 피카소, 고흐 등의 그림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원 또한 잘 꾸며져 있기 때문에, 그림만 보고 나올 것이 아니라 정원에서 차 한 잔 마시며 휴식을 취하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32번가와 42번가의 타임스퀘어(Time Square), 그리고 브로드웨이를 공략하시면 됩니다. 그 주변은 걸어만 다녀도 볼거리가 많고 쇼핑센터도 많이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공연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다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뮤지컬화한 것을 보길 추천합니다. 익숙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영어가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눈으로 보고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공연이 될 테니까요.



뉴욕 경제의 중심 다운타운을 가다


이제 다운타운으로 가 보겠습니다. 다운타운으로 가면 뉴욕대학(NYU) 앞에 워싱턴스퀘어가 있는데 이곳 주변으로 그리니치빌리지와 소호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상가와 카페가 즐비하여 쇼핑을 하는데 편리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장소와 분위기도 즐길 수 있고요. 실제로 이곳 뉴욕대학 주변은 무수한 영화에 나온 장소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앞이나 가로수길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밤에는 브루클린 브릿지(Brooklyn Bridge) 야경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금 더 움직일 여유가 있다면 페리를 타고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까지 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여신상’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페리에서 내려 산책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CF에서나 본 듯한 광경 속에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차 렌트가 가능하다면, 마지막 코스로 롱아일랜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포트워싱턴(Port Washington)이 될 것인데 이곳은 말 그대로 항구입니다. 작지만 운치 있는 항구도시, 포트워싱턴(Port Washington)으로 달려가 간단히 식사를 한 후, 바다를 바라보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롱아일랜드의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농촌의 여유로움과 그림 같은 풍경들, 그리고 대저택들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지나가다 보면 벼룩시장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니 마음에 쏙 드는 기념품을 구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롱아일랜드의 최종 목적지는 몬탁등대(Montauk Point Light House)가 될 것입니다. 이곳은 롱아일랜드 가장 끝 쪽에 위치해 있으며, 해맞이 장소 등으로 유명하고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촬영지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역사 깊은 등대와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볼 만합니다. 저녁에는 등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1박 후 아침에는 발코니에서 해돋이를 감상한다면 뉴욕여행의 마무리로 이보다 완벽한 것을 없을 것입니다. 모든 해산물 요리가 맛있으니 여기서만큼은 아끼지 말고 식사를 즐기길 추천합니다.  



뉴욕은 낭만 그 자체입니다. 일상과 멀리 떨어져 있는 여행인 만큼 가끔은 이런 비현실적인 느낌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가끔씩 여행을 다녀오면 몸과 마음, 머릿속까지 새로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모든 걸 놓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유혹은 늘 있지만 오늘도 저는 일상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더 보람 있고 재밌는 여행을 만나게 될 테니까요. 올 상반기도 열심히 일한 당신, 이번 휴가에는 뉴욕에 가 보는 건 어떨까요?




최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