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세대라고 들어보셨나요? 몇 년 전 많이 유행되었던 말 중에 3포세대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각박한 생활과 경제고를 피부로 느끼는 세대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 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자조적인 이야기인데요. 거기에 더불어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추가로 포기한 5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5포를 넘어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는 7포세대라는 표현이 이어서 등장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아예 무엇인가를 가질 기회를 계속해서 포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아예 숫자를 무한대의 N으로 표기한 N포세대라는 말이 나와버리고 말았네요.
날이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 후에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일해야 할 확률이 높아진 요즘의 사회 분위기를 볼 때, 이토록 너무나 빠르게 모든 것이 변하는 상황일수록 각자의 인생 목표에 맞게 재화를 모으고 운용하며 관리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싶어집니다. 오늘은 단순한 자산 증식을 위한 재테크를 뛰어넘어 인생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를 보험과 접목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험 준비 및 리모델링은 인생 재무설계의 첫걸음!
보통 가정에서 재산을 증식하려면 오랜 기간 경제활동을 하며 수입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됩니다. 그러나 인생사가 다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원하는 자산을 모으는 인생의 과정에는 수많은 위험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재테크에 몰두해 목돈을 모은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게 되는 일이 생기거나 심지어 경제의 주체인 가장이 불운하게 사망한다든지 하는 ‘만약’의 경우들은 그야말로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결과들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어보고자 재무설계를 운동경기에 비유하자면, 투자는 공격이며, 보험은 수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공격을 잘하여 득점을 많이 한다 해도 수비가 약하여 실점을 계속한다면 경기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아질 것입니다. 인생 재무설계에서도 보험은 이처럼 뜻하지 않게 지출되는 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게 해주는 인생 전반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알고 보면 보험은 단순히 수비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교하게 잘 짜인 보험은 수비와 동시에 공격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보험선진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위험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보험을 효과적인 재테크의 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보험은 일단 보장이다! 보장성보험을 리모델링하여 보험료를 절감하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90% 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매우 높은 가입률을 보이는데요. 문제는 각 가정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합리적인 보장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보험료의 적정 수준을 넘어선 보험 가입이나 한 종류의 보험에만 중복되어 가입하게 되면 절름발이 보장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돼버리고 맙니다.
따라서 보험에 대한 리모델링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리모델링의 기본적인 원칙은 중복된 보험은 줄이고, 더 충분하게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해지하고 신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아래와 같은 원칙을 참고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보장의 우선순위는 가장, 배우자, 자녀 순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녀에 대한 사랑은 교육만인 아니라 보험에서도 나타나는데, 자녀를 보장하는 보험은 여러 개 가입하고 정작 중요한 가장의 보험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제의 주체인 가장에 대한 위험보장이 최우선입니다.
둘째, 보장의 종류에서 우선순위는 일반사망-암-건강-재해 순입니다. 보험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입한 보험에 대해서도 상황별로 중요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가장에 대해서는 일반사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사망의 원인과 관계없이 보험금이 지급되는 일반사망 보험은 필수입니다.
셋째, 중복가입 체크입니다. 현재 가입된 보험 중 동일이거나 비슷한 보장의 보험 가입이 중복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체크가 필수입니다. 즉, 보장내용이나 금액에서 아주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필요금액만큼만 보장을 받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넷째, 보험료의 크기가 적정한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적정한 보험료의 크기는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총수입의 5~10% 정도가 적당합니다. 내가 현재 지출하고 있는 보험료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인지를 확인하고 수준에 맞는 보험 리모델링이나, 추가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장의 만기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갈수록 고령화가 되어 가는 현 추세에 맞춰, 80세 만기뿐만 아니라 100세 만기까지 내가 가입한 보험이 보장되는지를 확인하고, 만기가 짧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한 추가 보장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사회초년생인 26~35세대부터 리스크 관리로 풍요로운 노후 준비를!
최근 20대 중후반~30초 중반 세대의 성향을 보면 현실에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풀어가려는 성향을 보이며, 보험문제에 대해서도 기성세대보다는 좀 더 합리적이고,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런 추세에 따라 미혼 남녀들이 특별히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은 현재의 수입, 지출 구조를 잘 점검하고 적절한 저축계획일 것입니다. 결혼자금, 주택자금, 노후자금 등 인생의 중요한 목적자금을 마련하는 계획을 세우고 소득의 60% 이상을 저축에 배분해야 한 후, 그다음 보험료로 얼마나 지출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봅니다. 젊은 세대이며, 사회 초년생들인 만큼 보장성 보험료 지출은 소득의 5%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요.
그다음으로는 필요한 보장내용이 무엇인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미혼인 경우는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닐 뿐 더러,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 어른들처럼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기보다 결혼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는 추세이니 무조건 사망보험금 중심인 고가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꼭 최선은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적절한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는 건강보험과 은퇴 이후에 30년 이상 살게 될 경우를 대비하는 노후보장 계획을 먼저 세우는 것이 적절하고, 필요하다면 종신보험보다 저렴하면서 일정 기간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많지 않은 수입과 향후 변동 가능성을 볼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답니다.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어느 정도 대비하였다면 이후 노후 준비 등 장기저축계획 역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장기간 복리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므로 유리합니다. 특히,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소액이라도 가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해야 하고 장기투자를 할 때 비로소 장점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데, 소득이 올라가면서 보험료를 증액시킬 수 있고, 결혼해 자녀가 태어나서 많은 교육비가 들어가기 전에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은 투자방안이 될 수 있거든요.
회사초년생이 반드시 챙겨야 할 세액공제 부분 역시 꼼꼼히 챙겨두는 것이 좋은데요.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적격 연금저축은 연간 48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역사상 유례없는 저금리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세액공제용 연금저축도 반드시 알아두셔야 합니다.
▶여기저기 돈 들어갈 데가 많은 30대! 적절한 금융상품 P/F 수립으로 해결!
30대! 필요한 돈이 너무 많은 시기입니다. 미리미리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그때를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인 시기이며, 현재의 지출 규모보다는 미래의 지출을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선, 본격적인 지출이 10년 이내에 일어날 것으로 가정한다면 적립식 펀드(주식형)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주식시장 등락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만 3년 내 사용하지 않을 돈이라면 적립식 투자는 위험이 분산되는 안정된 투자방법입니다.
대학교육 자금처럼 10년 이후에 필요한 자금을 준비한다면, 보험회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적립식 펀드의 투자방법을 따르면서 펀드 변경이나 중도 인출 제도 등을 통해서 장기투자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서, 만일 부모가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고를 당해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지기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는 보장금액으로 이 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상품과 비교할 때, 장기적으로 수수료도 적기 때문에 대학 학자금용으로 활용하기엔 적합한 금융상품입니다.
30대가 풀어가야 할 인생과제에서는 노후준비를 위한 노력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40대에 이르면 이미 소득이 증가하는 것보다는 지출이 늘어나는 규모가 더 커지기 때문에 새로운 지출이 부담스러워지기 마련이고, 30대는 40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지출이 적은 데다, 남아 있는 세월도 더 길이 때문에 노후 준비를 시작하기에는 훨씬 유리하거든요. 흔히 주택 마련과 교육비 마련을 위한 지출 때문에 뒷순위로 밀리기도 하지만, 노후준비는 반드시 30대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을 때부터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상품으로는 변액연금상품을 추천할 만합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고, 투자상품이지만 안정성을 추구하며,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투자수익을 예상할 수도 있고, 대부분 원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상품으로 가장 적절한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노후준비를 위해 소득의 10% 이상을 별로도 투자하는 것이 고령화 시대를 사는 지혜라는 점 또한 명심하였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재무설계에 대한 중요성과 인생 라이프싸이클에 맞춘 적절한 보험리모델링 및 세대별 적절한 보험 및 금융상품 P/F수립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습니다. 인생은 길고, 긴 인생에 대비해야 할 준비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젊은 시기부터 재무설계에 관심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리스크를 줄여나가다 보면(이른바 ‘Risk Hedge’)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는 삶과 무심코 아무 생각 없이 노후를 맞게 된 삶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하여 보험뿐만이 아니라 나의 인생 재무설계를 반드시 시간을 가지고 되짚어 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대비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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