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여러분이라면 모두 각자만의 입문 클래식이 있으시겠죠? 8월의 11시 콘서트는 클래식 입문용에 안성맞춤인 곡들로 구성되었답니다. 클래식 전문가분들이 입문용 음악으로 서곡을 권하는 이유는 4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큰 규모의 음악인 교향곡에 비해 비슷한 음악 구조로 되어 있으면서도 무대공연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만들어져 왔기에 따로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쉽기 때문이죠. 이번 11시 콘서트는 그런 서곡을 중심으로 누구나 즐겁고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꾸며졌는데요. 습도와 불쾌지수가 가장 높아지는 늦더위를 힘차고 신나는 서곡과 아름다운 협주곡으로 날려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있는 곳, 8월 예술의전당 11시콘서트 프로그램
1. 주페 <경기병> 서곡
희극, 발레, 오페라 분야에서 당시 오스트리아 빈의 우아한 분위기와 이탈리아의 명랑한 선율을 잘 섞어낸 주페의 음악은 많은 곡이 고루 인기를 얻었는데요. 본래 ‘경기병’은 당시 유명했던 빈의 시인이 대본을 쓴 군대 생활 희극으로서 재미있는 내용에 힘입어 크게 성공했습니다. 첫 공연이 크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지나자 그 서곡이 연극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았죠.
군대의 선두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는 부대를 가리키는 경기병(Light Cavalry)의 분위기를 묘사한 음악이라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힘찬 분위기가 이어지는 음악은 누구나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할 정도로 흥겹습니다. 워낙 곡이 경쾌하다 보니 많은 문화와 영상에 스며들어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1942년 월트 디즈니가 만든 7분짜리 애니메이션 ‘심포니 아워’ 입니다.
미키 마우스, 구피, 도널드 덕 등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경기병 서곡’을 연주하다가 그만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만 나름대로 훌륭하게 그 역경을 딛는 내용을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유명해지면서 ‘경기병 서곡’의 코믹함이 새삼스레 자리 잡히게 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들을 수 있는 ‘경기병서곡’ 유튜브 영상 보기
<영상 출처 : 디즈니, 유튜브>
이 애니메이션 이후로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음악을 연주하거나 또 다른 사건 사고를 만드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게 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덕에 새삼 ‘경기병 서곡’이 얼마나 재미있는 곡인지 대중들에게도 각인되었죠. 그만큼 클래식 입문용으로 좋은 음악이기도 하죠. 처음 듣는 분도 또 알고 계시는 분도 이번 11시 콘서트에서 경기병 서곡으로 재미있는 클래식을 감상하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2.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이번 11시 콘서트에는 차이콥스키의 두 곡이 연주됩니다. 그중 ‘1812년 서곡’은 당시 모스크바 예술 산업 박람회에서 연주될 축제용 음악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만들었는데요. 러시아가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를 격퇴한 내용을 기념하는 음악으로 곡 중간마다 대포 소리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으며 실제로 곡을 처음 연주할 때 무려 16발의 대포를 음악에 맞춰 쏠 예정이었다 합니다.
막상 곡이 연주되기로 한때에는 당시 러시아 황제의 사망으로 연주가 이뤄지지 못했고 그 때문에도 차이콥스키 자신은 곡이 인정도 받지 못했다고 마음에 안 들어 했지만, 오늘날 ‘1812년 서곡’은 가장 많이 연주된 차이콥스키의 곡이 되었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낭만적인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콥스키 다운 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목을 잘 모르는 분들도 들으시다 보면 그 유명한 선율이 들릴 때 아아 이 곡이 그 곡이구나 짐작하게 되실 정도의 유명한 곡이기도 하죠. 과연 그런지는 이번 11시 콘서트에서 감상을 해보시면 되겠죠.
3.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이번에 연주되는 차이콥스키의 또 다른 음악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은 차이콥스키 곡 중에 가장 아름다운 첼로 곡입니다. 원래 로코코는 18세기 고전주의 음악 형식을 말하는 것으로 화려하면서도 점잖은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제목만 보면 대단히 어려운 음악처럼 여겨지지만, 차이콥스키는 이 곡을 엄숙하게 만들기보다 첼로라는 악기가 오케스트라와 만날 때 자연스럽게 첼로가 노래하듯이 부드러운 멜로디로 만들었기에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 첼로 곡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 곡을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주할 첼로 주자는 여미혜 씨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클래식 음반의 명가 그라모폰에서 음반을 출시한 명연주자입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며 빈 IMK 전속 첼리스트로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뛰어난 연주자인데요. 이번 11시 콘서트에서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성을 아름다운 첼로 선율로 들려줄 것으로 크게 기대가 되고 있답니다.
4.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장조> K219
수많은 명곡을 남긴 클래식의 신동 모차르트 음악은 전설적인 만큼 그 음악마다 사연이나 별명이 붙어있는데요. 이번에 11시 콘서트에서 들려줄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터키풍’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본래 모차르트는 바이올린 연주가 무척 뛰어나서 모차르트가 어릴 적 그 아버지는 아들이 유럽 제1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거라고 여겼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모차르트다 보니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들 때에도 자기만의 감각뿐 아니라 당시 보고 들리는 풍경이나 관심이 있는 주제를 마음껏 곡에다 넣었는데요.
이 곡을 만들 당시 오스트리아에는 터키풍 행진곡들이 무척 유행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모차르트는 그런 점을 곡에다 신나게 넣어서 이 곡의 3악장이 다른 바이올린 협주곡들과 무척 다른 터키풍 리듬이 되었기에 곡의 별명이 ‘터키풍 모차르트 바이올린’이 된 것이라 합니다. 그만큼 쾌활하고 밝은 바이올린 협주곡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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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시 콘서트는 앞서 말씀드렸듯 클래식에 입문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음악들로 구성된 것이 큰 특징인데요. 평소 클래식을 어렵게 여기시거나 이런 콘서트에 경험이 없어서 부담스러우신 분들일 수 록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로 이벤트 신청하시고 초대권의 행운도 꼭 함께 하시길 바랄게요! 11시 콘서트 초대권 신청 댓글 참여 후 비밀댓글로 이름, 휴대폰 번호, 주소를 꼭 남겨주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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