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화생명/11시콘서트

[이벤트] 발레와 오페라 특집으로 꾸며진 9월 11시 콘서트 리뷰



여느 때보다 많은 청중이 모인 가운데 이번 9월의 프로그램들은 종합예술로 선보였던 유명 곡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 11시 콘서트를 찾은 분들의 비중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인기 만점 11시 콘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올 예정인데요. 10월 11시 콘서트를 관람하실 수 있는 초대권 이벤트 참여하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벤트 내용 설명드리기 전, 9월의 11시 콘서트는 어떠했는지 자세한 현장 함께 하시죠^^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곡 -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모음곡 Op.20a

이번 공연은 역시 많은 오페라 작품들을 다뤄 오페라 지휘자로서 유명하며 현재 무악 오페라단 음악감독이기도 한 최승한 지휘자의 연주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록이 만나 매우 활기차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시종일관 이어졌는데요. 역시 재미있는 상식과 폭넓은 이해를 끌어준 명해설가 박종훈 피아니스트의 해설이 많은 갈채를 받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박종훈 피아니스트가 백조의 호수’ 메인 테마는 얼마나 단순한 멜로디로 만들어졌는지 간단한 피아노 해설을 보이면서부터 관객 중에는 '아! 저 선율' 하며 귀에 익은 명곡을 반가워하는 분위기가 일었죠. 본래 ‘백조의 호수’는 소수의 관객을 위해 작곡한 발레곡이었으며 보통 발레의 무용수들이 추는 춤 반주로나 쓰이던 음악과 달리 완전한 표제음악으로 초연되자 너무 난해하다며 청중들의 외면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정작 차이콥스키가 죽고 나서야 인정을 받은 사연의 곡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1번 정경, 2번 왈츠, 3번 작은 백조들의 춤을 뽑아 소개했는데요. 2번 왈츠가 너무나 정열적으로 연주된 나머지 관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럴 경우 호응은 모든 곡의 연주가 끝난 뒤에 나와야 하는 법이지만 워낙 객석 분위기가 좋아서 그랬는지 최승한 지휘자는 무척 만족하는 얼굴이었답니다. 물론 관객들도 그랬죠.



세 모음곡이 끝난 뒤에 다시 등장한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발레리나의 사진들과 더불어 초연 당시의 이야기 그리고 최근에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해서 남자들의 백조의 호수로 잘 알려진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따로 사진과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매튜 본의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에서 1995년부터 15년 동안 공연된 뮤지컬로 훗날 빌리 엘리어트에도 소개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은 공연인데 한국에서도 세 차례나 공연이 되었다고 하네요. 백조의 호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죠?





2. 바이올린 이전의 고전파 명곡 -  슈타미츠의 비올라 협주곡 D 장조 Op.1

두 번째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슈타미츠의 비올라 협주곡으로, 슈타미츠의 아버지 요한 슈타미츠는 고전파 이전의 고전 음악 시대로 일컬어지는 전고전파의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아버지 요한으로부터 여러 가지 현악기 수업을 받은 슈타미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올라 협주곡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곡인데요.


곡의 연주에 앞서서 박종훈 해설가는 여러 장의 사진으로 비올라와 바이올린의 차이를 관객들에게 잘 이해시켜주셔서 눈으로도 귀로도 비올라가 바이올린과 비교하면 얼마나 흔치 않은 선율을 자아낼 수 있는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이날 비올라 연주는 다양한 국내외 음악제에서 뛰어난 비올리스트로서 주목을 받은 김성은 연주자가 1악장부터 3악장까지 매력적인 비올라의 소리를 들려주었는데요. 특히 3악장의 빠른 속도로 연주되는 독주에서는 그 기교와 서정적인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어 관객들에게서 많은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18세기 오페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사랑의 괴로움 그대는 아는가?’ 인터미션 이후에 등장한 곡은 이날의 테마라고 할 수 있는 본격 오페라의 시작으로 ‘피가로의 결혼’ 중 유명한 아리아 ‘사랑의 괴로움 그대는 아는가’ 였는데요. 연주 이전에 소개된 박종훈 해설가의 설명에 따르면 본래 이 노래는 ‘여장을 한 남자’가 불러야 하는 것이 극 중 내용이지만 모차르트가 하필이면 곡을 매우 높은 목소리의 여성 소프라노에 맞춰서 만드는 바람에 내용과 달리 여성 가수가 남장해서 부르는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있다고 하네요.


이번 9월 11시 콘서트에 프로그램된 여러 노래는 모두 메조소프라노 가수 추희명씨가 맡아서 공연했는데요. 미국 뉴욕에서부터 탁월한 곡 해석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인정을 받아온 추희명 가수는 현재 안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도 국내외의 많은 오케스트라와 여전히 오페라 공연을 하고 있는 뛰어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별히 자막까지 감수해 곁들여진 공연으로 관객분들 모두가 무대의 노래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으며 그만큼 많은 호응을 끌어낸 자리가 되었습니다.




3. 영화로도 유명햐진 오페라 - 생상의 '삼손과 데릴라'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혹시나 관객분들이 음악의 내용을 놓칠세라 박학한 상식과 해설로 더 깊은 이해를 끌어주는 박종훈 해설가는 역시 ‘삼손과 데릴라’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루벤스 명화의 소개와 함께 생상의 오페라와 그 의의를 소개하며 음악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청중의 역할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 소리’라는 웃음기 어린 주문까지 곁들여주어 이날 공연은 끝까지 열띤 박수가 엄청난 환호 소리와 함께 계속 이어지기도 했는데요추희명 메조소프라노가 맡아 들려주는 아름다운 목소리들은 전문 오페라 프로그램 못지않은 분위기를 충분히 보여주어 이것이 오페라 음악이구나 하고 감탄하는 청중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4. 세상에서 가장 정열적인 오페라 - 비제의 '카르멘' 1막 전주곡과 '하바네라'

오페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두 곡이 연속으로 연주되는 순서에서는 그 연주 이전에 역시 박종훈 해설가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보여온 ‘카르멘’ 역할을 맡은 주인공의 패션 변천사를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와 함께 다양한 포스터와 그림들로 보여주어 카르멘이 시대별로 어떤 이미지를 갖춰왔는지 그 재미를 돋궈주었고요. 처음 연주된 1막 전주곡은 오페라의 전체적인 내용을 돌아볼 수 있는 곡으로 정열적인 투우사들의 행진 음악을 담은 분위기가 잘 배어 나오는 데다 비제나 카르멘이라는 이름을 잘 몰라도 유명한 곡이라 그만큼 객석에서도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1막 전주곡과 노래 하바네라 사이에서는 다시 바쁘게 등장하는 박종훈 해설가의 해설로 ‘하바네라’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프랑스의 댄스음악이 쿠바로 건너가서 쿠바의 댄스음악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등을 풍성한 해설과 피아노 연주로 잘 알 수 있었는데요. 이날 11시 콘서트에 처음 오는 관객분들이 많으셔서인지 유독 휴대폰을 끄지 않아서 해설 중간에 벨소리를 들려주는 분도 두어 분 계셨는데요. 자칫 분위기가 엉뚱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그 상황에서도 박종훈 해설가의 여유 있는 받아넘김으로 모두 웃으며 ‘하바네라’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바네라’는 쿠바의 춤곡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지만 정작 쿠바에서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고 하며 이 곡의 정식 명칭은 ‘사랑은 반항하는 새’입니다. 다시 빨간색의 열정적인 의상으로 등장한 추명희 메조소프라노가 아름다운 한글 가사 자막과 더불어 들려준 이 아리아는 그야말로 왜 사람들이 카르멘에 열광하게 되는지 그 느낌 그대로를 전달해주는 듯했고요. 아리아를 마치면서 멋지게 장미까지 던지는 추명희 가수의 열창 마무리에 박수 소리가 떠나갈세라 쏟아져나오는 축제스러운 분위기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5. 비극의 고전을 아름다운 오페라로 -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아졸데' 중 '사랑의 죽음'

9월 11시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악극의 왕이라고 불린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였는데요. 끝까지 풍부한 해설을 자랑하는 박종훈 해설가의 다양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그린 명화들의 소개와 함께 서로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관습에 묶여 이뤄지지 못하는 비극의 사랑을 그린 이 곡이 실상은 작곡자 바그너 자신이 당시 처해있던 운명적인 상대와의 만남과 또한 닮아있었다는 얄궂은 에피소드와 함께 본래는 노래로 되어있는 버전이지만 이날의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되어 9월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Special Event] 10월 11시 콘서트 초대권 증정 이벤트, 댓글 달고 11시 콘서트 가자!

 



9월 오페라 대특집으로 꾸며졌던 11시 콘서트 정말 알차고 매력적인 음악들로 관중분들이 공연이 끝나고도 차마 자리를 뜨고 싶어 하지 않아 하시는 아쉬운 모습이 역력했을 정도인데요. 이 리뷰를 보시는 여러분도 10월의 11시 콘서트 초대권에 응모하실 수 있답니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초대권 신청을 공개 글로 우선 남겨주시고 그 글에 비밀댓글로 성함과 휴대폰 전화번호와 주소를 남겨주시면 신청이 가능하니 참고하셔서 10월 11시 콘서트에서 뵐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10월에 또 만나요.





  다른 글 더보기


  ▶[11시 콘서트 리뷰] 박종훈 피아니스트의 해설로 다시 들어본 클래식 서곡  <바로가기>

  ▶[11시콘서트 리뷰] 듀오 비비드 박종훈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감성 클래식  <바로가기>

  ▶[이벤트] 사랑과 열정이 있는 듀오비비드를 만나다! 7월 11시콘서트 초대  <바로가기>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