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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도심 속에서 즐길 '힐링 바캉스'는 어디?

 





얼마 전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직장인의 여름 휴가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건데요. 해수욕장 등을 찾아가 콘도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정해진 패키지 상품을 활용해 해외 여행으로 떠나는 모습이 아닌, 여름 휴가 동안은 자기계발 시간을 갖거나 남을 위한 봉사의 시간으로 삼는 모습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거지요.  


요즘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바쁜 업무로 인해 휴가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휴가라고 해서 멀리 떠나야만 하는 것은 아닐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더위를 피할 수 있을 만큼 시원하고, 즐길거리가 늘 있으며 최소의 비용으로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특급 피서지를 말이죠. 그게 어디냐구요? 바로 ‘도서관’ 입니다. 



▶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남산도서관’ 




‘남산도서관’은 책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어 도심 속 낭만의 장소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매일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평소에도 전 연령층을 위한 상시 프로그램들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12월까지 진행되는 ‘소설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목요일’도 꼭 한번 보면 좋을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남산도서관’은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의 도서관이에요. 현대적인 시설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1922년에 서울 최초로 세워진 이후 9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남산의 수려한 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인문사회과학실, 자연과학실, 어문학실, 전자정보실 등 다양한 자료실은 물론 학습을 위한 열람실, 식당까지 갖추고 있는데요. 단지 독서를 위한 공간을 넘어 유익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도 많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남산도서관 (바로가기

위치 : 서울 용산구 소월길 109 

휴관일 :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전화번호 : 02-754-7338



 

▶ 문화향기로 가득한 ‘정독도서관’




‘정독도서관’은 옛 경기고등학교 자리에 1997년 개관되어 50여권의 도서와 2만여점의 비도서 자료가 보관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 정독도서관 주변에는 골목 사이 사이에 예쁜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독특한 아취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할 때에는 책 무게에 팔이 후들거려 ‘이번에는 올 때 가볍게 한, 두 권만 빌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방문하는데요. 이런 결심도 잠깐일 뿐 오히려 더 많은 책을 빌리게 되어 허리를 펼 수 없을 지경이 되더라구요. 





또한, 3호선 안국역에 내려 정독도서관을 가는 길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행 중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요. 마치 외국에서 도시 골목을 구경하는 기분까지 든답니다. 


▶ 정독도서관 사이트 (바로가기)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길 19 

휴관일 : 매월 첫째•셋째 주 수요일 

전화번호 : 02-2011-5799


 

 

▶ 국민들의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나라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은 하루 시간 내어 책에만 푹 빠져보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도서관은 없을 거예요. 최첨단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모든 책들은 의무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되기 때문에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자료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선 쉽게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국민들을 위해 얼마 전부터는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을 결혼식장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렴한 예식장을 찾던 장애인 커플, 부모 도움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결혼하겠다는 커플 등 올해만 19쌍이 도서관 결혼식을 예약했다고 해요. 무엇보다 1회 비용이 6만원으로 저렴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 국립중앙도서관 (바로가기)

위치 :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01 

휴관일 : 매월 둘째•넷째 주 월요일 

전화번호 : 02-535-4142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고 치료하는 ‘힐링 바캉스’! 굳이 먼 해외나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것보다 명상과 독서를 통해 내면의 휴식을 취하면서 위로와 치유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도서관에서 마음의 양식을 키우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진정한 ‘휴가’를 느껴보세요 ^^ 







하얀세상(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