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하세요?”
“보험회사에 다닙니다”
보험회사에서 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험 영업’ 이나 ‘설계사’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영업의 압박이 심하지 않냐는 질문은 이제는 뭐, 거의 고정된 레파토리일 정도지요.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저 역시 학생시절에는 ‘생명보험회사’란 일명 취업 준비생들이 선망하는 1순위인 금융권, 대기업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생소하게만 느껴졌답니다. 취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지금쯤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경영일반, 영업, 자산운용 등…자기소개서에 있는 지원 항목들 말고, 보다 디테일한 깨알 정보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보험회사 신입사원, 각 부서에서 무슨 일 하고 있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총무 라이프~
저는 입사한 지 이제 7개월 된 싱그러운 신입사원, 조동근입니다. 현재는 강남지역본부 강남지역단 총무로 근무하고 있지요. 여러분, ‘총무’를 아시나요? 저도 보험회사에 입사해서 처음 들어본 용어였는데요~ 말 그대로! 안 하는 일 없이 다 하는 영업의 지원스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FP들이 영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자료 제작, 지점의 환경정리, 세미나 진행 준비 등을 하며 지원업무를 하고 있답니다. 향후에 저는 지점장이 되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영업현장의 다채로운 업무들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요, ‘FP님들의 성공이 나의 성공! 우리의 성공이다!’ 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답니다 ^^
▶당신이 보는 모든 것들, 내 손을 거쳐간 것!
안녕하세요! 저는 11.7월 입사한 이지은 사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한생명 상품지원팀 상품관리파트에서 일 하고 있는 풋풋한 2년차 사원이지요. 혹시 대한생명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셨나요?~ 홈페이지에는 판매중인 보험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안내되어 있는데요. 거기에 있는 상품안내들, 그냥 적은게 아니랍니다^^ 문구 하나, 단어 하나, 숫자 하나까지 모두 저희 팀에서 검수를 하고 올리는 거에요~ 은행에서 대한생명의 상품 현수막 걸려있는 것을 보셨다면, 여러분은 상품지원팀의 열매를 보신 겁니다!
<상품지원팀 상품관리파트 이지은>
또한, 보험 가입하실 때 접하셨던 가입설계서, 상품설명서들 기억 하시나요? 이것 역시 저희 팀에서 만든답니다~ 가입설계서는 그 고객이 얼마의 보험료를 보험회사에 지불하고 어떤 보장을 받는지, 이 보험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요약해 놓은 것인데요~ 저희 회사는 ‘FP월드’라는 내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가입설계서를 인쇄하고, 고객 여러분들은 FP를 통해 인쇄된 형태의 가입설계서를 접하게 되는 거죠. 상품지원팀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보험료, 보험금을 올바로 산출하고 있는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상품설명을 해놓았는지 TEST하는 업무도 하고 있답니다.
즉, 여러분이 보험에 관해 접해 보셨던 많은 상품 관련 자료들! 다 저희 팀을 거쳐간 거에요. ^^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대한생명에 입사원서를 쓰면서 홈페이지에서 상품공부를 했었는데, 이젠 제가 그 홈페이지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매일 가슴이 설렌답니다!
▶대한생명의 에이스! 진정한 홍보맨이 되겠습니다!
<홍보팀 커뮤니케이션파트 서기철>
“우리회사의 에이스!” 라고 인정받고 싶은, 2년차 사원 서기철이라고 합니다. 저는 많은 학생들의 선망 부서인,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제가 속한 ‘커뮤니케이션 파트’는 언론매체와 회사를 잇는 다리역할과 주요 정보를 먼저 캐치하는 안테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회사를 대표해서 이슈에 대응하기도 하고, 회사의 주요 행사 및 이벤트, 인물과 관련된 자료를 작성하여 언론사에 제공하기도 하죠. 회사와 관련된 대내외적 소식을 다루다 보면 정말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데요. 우리 부서는 보험 상품의 내용부터 판매실적, 회사 경영실적까지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기에 정말 최고의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있는데요. 다름 아닌 신문 스크랩이랍니다. ^^ 신문과 커뮤니케이션 파트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순신과 거북선과 같은 관계인데요. 특히 신문스크랩은 홍보맨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볼 수도 있지요. 발행되는 모든 신문들을 섭렵하며, 주요 기사를 골라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아직까지도 가장 어렵고 힘든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은, 꼭 신방과를 졸업해야 홍보맨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저는 쌩뚱맞게도 이공계 출신이거든요. 어쩌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창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하는 데서 나온다” 라는 말이 있어요. 특히 홍보맨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있어서는, 전공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꿈을 꾸는데 있어서 여러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보험에도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구요!
<전략기회실 리스크관리팀 박초희>
저는 계리직군으로 입사해서 현재 전략기획실 리스크관리팀에 근무하는 박초희입니다. 리스크관리가 무엇이냐고요? 보험의 리스크는 보험회사의 고유업무인 보험계약의 인수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 발생하는 위험을 뜻해요. 보험의 리스크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확률적인 시나리오를 이용한 장래의 현금흐름을 아는 것이 필요한데요. 저희 부서에서는 이런 장래의 현금흐름을 산출해서 이를 바탕으로 그 위험성이 어떻게 되는지를 측정하는 중요 업무를 맡고 있지요.
변동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평가, 관리함으로써 회사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랍니다! ^^
<전략기회실 보험RM팀 지의선>
반갑습니다! 저는 보험RM팀에서 근무하는 3년차 사원 지의선입니다. 보험회사의 여러 손익 중 사차(위험률차)손익 관리를 하고 있지요. 언터라이팅기획/클레임/재보험/사차손익분석/경험위험률 등 여러 파트가 서로 사차손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경험위험률파트에서 일하면서, 회사가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회사 고유의 사망률, 암발생률 등의 위험률을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서 일에 성취감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답니다.
▶보험사고조사, 이젠 글로벌 시대!
<보험심사팀 최부경>
보험심사팀 신입사원 최부경입니다. 저는 부서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대한생명의 고객에게 보험사고가 발생하여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청구서류를 검토하기도 하고요, 조사가 필요한 경우 현재 저희랑 조사 협력 계약을 맺고 있는 중국 보험회사에 조사를 의뢰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중국 회사가 대한생명에 조사를 의뢰하는 경우에도 제가 중간 역할을 하기도 하구요~ 조사 의뢰 외에도 양사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연수를 진행하기도 한답니다. 보험사에서도 해외의 여러 나라와 접촉하며 협업을 해야 하는 글로벌한 업무가 많다는 사실!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출처 : MBC무한도전 캡쳐>
어떠신가요? 사실 취업시즌에 이 회사, 저 회사 지원을 하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경영일반, 영업, 자산운용 등에만 한정되어 있다고만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여러분의 능력을 멋지게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참으로 많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보내고 있는 순간 순간이 모두, 소중한 경험과 자양분으로서 활용되는 때가 반드시 있을 거에요! 많이 꿈꾸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세요! 우리는 산뜻한 청춘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