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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말 한마디에 커피값 50% 할인 기발한 이벤트의 탄생

혹시 ‘갑(甲)질’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의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가리키는 신조어죠. 새해 들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인데요. 최근 한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A가 이런 세태를 반영한 독특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논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뉴스, 최근 경제 이슈들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말 한마디에 커피값 50% 할인, 기발한 이벤트의 탄생

 

“안녕하세요? ○○씨,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전문점에 들어간 H 씨. 주문을 기다리다가 독특한 광경을 목격했는데요. 모든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서 한결같이 정중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 것! 바로 커피전문점이 진행하는 독특한 할인 이벤트 때문이었습니다.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A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행사를 진행 중인데요. 이 ‘따뜻한 말 한마디’는 고객의 말투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게 적용되는 이벤트입니다. 고객이 바리스타의 이름을 부르며 정중하게 주문하면 50%, 예의를 갖추어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20%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요. 


지난해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이 이벤트가 다시 부활하게 된 계기는 최근의 사회적 이슈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새해 들어 인터넷을 달궜던 땅콩 회항 문제나 백화점 주차장 모녀 사건 등 일상화된 이른바 ‘갑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에 반응한 프로모션이 기획된 것이죠. 당연한 예의마케팅으로 활용되는 세태가 씁쓸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고객들과 직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데요.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들이 바리스타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따뜻한 모습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은 계기로 소비자와 점원의 인식이 변하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점차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요?

 

 

▶ 채소가격 하락으로 설 차례상 부담 줄어든다

 

 

담뱃값 인상을 시작으로 상하수도, 교통비, 외식, 음료 가격의 인상이 예상되면서 새해 서민들의 가계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즈음에는 설 차례상 준비로 부담이 커지게 되는데요. 다행히 올해의 설 차례상 비용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과일을 비롯한 채소류 가격전반적으로 내려갔기 때문인데요.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채소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84.82로, 이는 전년보다 16.8%나 떨어진 상황. 그중에서도 배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에만 43.9% 하락해, 가격이 반으로 내려갔습니다. 또 당근, 파, 무나 양상추의 가격 역시 높게는 30%, 낮게는 10% 이상 하락했는데요.


 이 정도로 채소 가격이 내려간 것은 1985년 이래 처음입니다. 29년 만에 찾아온 채소값의 급격한 하락, 그 이유날씨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지난해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서 채소류의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가격이 하락한 것이죠.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년 대비 1.8% 정도 내려갈 것으로 보여,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설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중은행, 연체이자 인하 그러나 중도수수료 그대로? 

 

몇 년 전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았던 H 씨. 금리가 더 낮은 대출을 찾아 은행을 옮기게 되었는데요. 기존의 대출을 갚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기 전에 대출을 갚기 위해서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것. 중도상환 수수료고객이 대출금을 만기 전에 갚았을 때, 은행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받는 금액인데요. 최근 금리가 내리면서 시중 은행의 대출연체 이자율이 내려가고 있는데도, 이 중도상환 수수료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저금리 추세를 반영해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17%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대출자 입장에서 더 부담이 큰 것은 중도상환 수수료. 17개 은행이 이 수수료로 거둔 수입은 지난 3년간 무려 1조 2,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수입은 무척 중요하므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인데요. 정부가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를 권고하는 상황에서도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1년째 ‘검토’만 거듭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는, 하루빨리 가계대출 상환의 걸림돌을 없애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취업자 수 12년 만에 최대, 그러나 고용의 질은 제자리

 

 

“더할 나위 없었다 Yes”

올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속 대사입니다. 대기업 계약직 신입사원의 고군분투를 그린 이 드라마는 남녀노소의 공감을 샀는데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요즘 한국의 취업난과 불안한 고용시장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고용시장은 늘어난 취업자 수와 일자리로 드라마 속 상황과는 다르게 보이는데요. 5일 통계청의 발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취업자전년 대비 54만 3,000명이나 늘어나 40%의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취업자 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인데요. 그러나 이와 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고용시장 양적인 면에서는 활기를 띠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취업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한창 일해야 하는 30대가 아닌 50대, 60대 베이비붐 세대들. 은퇴 후 창업이나 재취업을 한 것취업자 수포함된 것입니다. 또,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인데요.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하므로,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12년 만에 최대 취업자 수라는 반가운 소식 이면에는 고용의 질 하락이라는 속사정이 존재하는 것이죠. 취업난고용의 질적 향상이라는 가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 필요해 보입니다. 

 

 


  

▶ 불티나게 팔리는 면세담배, 암거래 기승

 

 

2015년에는 유독 새해 결심으로 ‘금연을 꼽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담뱃값이 2,000원 이상 인상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큰 폭으로 가격이 인상되자, 담배 시장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담배 암거래입니다. 가격이 오르기 전 여러 상점을 돌며 사재기한 담배, 또는 면세담배를 정가보다 싸게 팔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중고나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지고 있는 담배를 개인적으로 팔려는 사람들이 자주 목격됩니다. 또, 담뱃값 인상의 바람이 미치지 않는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사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요. 비흡연자들도 흡연자들의 부탁을 받고 면세 범위 내에서 담배를 사가는 경우가 느는 추세입니다. 


아직은 반입 한도를 넘어서 담배를 반입하려는 시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데요. 차후 면세담배의 가격도 인상된다면 면세점 담배 사재기도 늘어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처럼 활기를 띤 면세점 담배코너와는 달리 담배판매가 반 토막 난 곳도 있는데요. 바로 담배가 정가로 판매되는 편의점. 유통업계의 조사를 보면, 편의점의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담배 암거래 등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개인의 담배판매담배사업법에 의해 불법이라는 사실, 기억해야겠죠?



올해 첫 달은 전 연령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화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패러디까지 생겨난 땅콩 항공 논란 그리고 담뱃값 인상 등 모두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는데요. 또,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인 경우 취업자 수의 증가와 고용의 질 하락이 가장 중요한 소식이 아니었을까요? 항상 경제 브리핑을 통해 경제와 최신 이슈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다듬어보세요. 한화생명이 함께합니다!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