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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나눔 4편, 따뜻한 연말을 만드는 한살 캠페인,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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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지철이의 꿈은 8살이 되어 학교에 가는 것이고, 지철이 아버지의 소망은 지철이 아버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살캠페인을 통해 지철이와 아버지를 만난 건 지철이의 골수암 재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던 때 였습니다. 극심한 약물 부작용으로 퉁퉁 부어 오른 얼굴에 호흡기를 의지하고 있던 지철이와 앙상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지철이 아버지...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 될 수 있습니다. 간절히 그 꿈을 그리다 일생을 마감한 지철이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한화생명 새 이름 1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 달간 한화생명 사회공헌 홈페이지를 통해 나눔이 필요한 사연을 접수 받아 이 중 3건을 지원해주는 사회공헌 캠페인입니다. 총 89건이 접수되었고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수술비, 장애우 어르신 공부방 시청각자료, 조손가정 아동 학습비를 지원하였습니다.


 


병마와 가난에 지쳐가던 지철이와의 첫 만남


지철이를 처음 만나러 간 날 우리는 검은 얼굴빛에 수줍은 미소를 지닌 지철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철이는 어떤가요?, “그냥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지철이’ 라는 말에 아버지의 눈가엔 이미 눈물이 고여있었습니다. 그 때 지철이는 약물 치료 부작용으로 뇌까지 부어올라 음식도 호흡도 대화도 어려워 직접 만나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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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철이는 태어난지 13개월만에 횡문근육종이라는 희귀성 소아암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작은 지철이는 부모님의 노력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암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철이가 7살이 되던 2013년 5월, 골수암이 또 다시 지철이를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어머니의 골수를 이식 받을 수 있었지만, 수술 부작용이 생겨 지철이는 또 다시 재 이식 수술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세상에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채 반복되는 암과 수술… 여느 어른도 감당하기 벅찬 날들을 작은 지철이는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절망 속에 피어난 한 줄기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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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철이는 트럭 운전사인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시집 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지철이의 오랜 병원비를 감당해야만 했던 아버지는 생업인 트럭과 작은 전세 집을 처분해야만 했어요. 형제들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조금씩 해결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힘든 형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지철이 어머니는 생활고와 오랜 간병 스트레스로 지철이와 아버지 곁을 떠나고 말았고요. 아버지만이 홀로 수개월 동안 병원 간이 침대에 의지한 채 홀로 지철이 곁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양미란 사회복지사는 이런 지철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우리에게 보내왔습니다. 한화생명 새 이름 1주년을 기념해 '한살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나눔이 필요한 사연을 접수 받았고, 그 중 3건을 선정해 필요한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 중 지철이 이야기는 3개의 스토리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우리 임직원들은 지철이 수술비 마련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지철이를 만나 본 임직원들은 후원금뿐만 아니라 지철이를 응원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겨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은 호흡에 따뜻한 기운이 번지듯 지철이를 향한 우리들의 마음 또한 순식간에 모아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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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다


그렇게 순조롭게 모금이 끝나가기 3일 전 아침, 양미란 사회복지사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매니저님…”

“네, 안녕하세요?”

“지철이가요……….”


불길한 예감으로 순간 머리에 쥐가 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지철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오랜 병원생활과 계속되는 수술을 견디기에 지철이는 너무도 작았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다칠까 의젓하게 자리를 지키던 지철이는 그렇게 감당하기 힘든 세상을 등지고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것이죠. 조금만 일찍 지철이를 만났더라면, 지철이의 꿈인 학교에 가는 것도, 그저 아버지로 살고 싶다던 지철이 아버지의 꿈도 이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철이를 먼저 보낸 것이 우리들의 무관심인 것만 같은 미안함에 한동안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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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많은 병원비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보탬은 아니지만, 20여일간 1,278명을 통해 모아진 25,900,000원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지철이 아버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지철이를 떠나 보낸 상심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지철이 아버지는 몇 차례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지철이는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큰 선물을 남기고 갔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다른 이들을 돌아 볼 여유가 없던 우리들에게 홀로 아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답니다. 우리는 이제 또 다른 생명을 바라봅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나누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죠.


*지철이 사진은 남기지 않겠습니다. 홀로 남은 아버지의 마음에 너무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지철이는 동그란 얼굴에 큰 눈망울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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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