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마치고 다가오는 가을을 준비하는 9월 초, 11시 콘서트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한국 최초의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인데요. 9월 11시 콘서트에는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인도 배경의 화려한 발레 작품, ‘라 바야데르(La Bayadere)’를 준비했습니다.
▶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 9월 11시 콘서트
지휘 김성진 Sung Zin Kim, Conductor
지휘자 김성진은 서울예술고등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하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합창 지휘를 전공했습니다. 김성진은 더 폭넓은 음악 세계를 공부하고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에 수석 입학해 독일의 교수인 Christian Ehwald에게 사사받았으며, 가장 미학적인 지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베를린 국립 음대 교수이자 Philharmonic Choir Berlin 지휘자인 Jörg-Peter Weigle에게 발탁되어 합창단의 공식 피아니스트로 4년간 활동했습니다. 김성진은 독일에서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여 Orchestra Iowa와 Cedar Rapids Opera에서 객원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였고, 최근에는 2020년 예술의전당 데뷔 무대와 2024 교향악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김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해설 문훈숙 Director Julia. H. Moon
유니버설발레단의 단장인 문훈숙은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키로프 발레단 <지젤> 공연의 객원 주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문훈숙 단장은 1992년 <돈키호테>, 1995년 <백조의 호수>에 연이어 초청되어 공연하며 한국 발레의 수준과 기량을 격상시켰습니다. 2000년 콜 독일 총리, 빌 클린턴 대통령, 벨기에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로 모스크바 민족 회의 명예 친선 대사로 임명되었고, 마야 플리세츠카야 국제 무용 콩쿠르,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헬싱키 발레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습니다. 문훈숙 단장은 (재)효정한국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유니버설발레단뿐만 아니라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등을 경영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출연 유니버설발레단 Universal Ballet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설립된 한국의 발레단으로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창단되었습니다. 이때, 국경을 초월한 예술의 경지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유니버설’이란 명칭을 사용했으며 창단 공연 작품은 <신데렐라>였습니다. 그 후 고전주의 작품 일색이던 국내 현실에서 <심청> 같은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렸고, 난도 높은 <돈키호테(Don Quixote)> 등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국 발레의 해외 진출 및 세계화를 통한 세계 발레의 메카를 지향하며 창단 이후 25년간 세계 17개국 1,800여 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훈숙 단장이 창단하여 에드리엔 델라스, 다니엘 레반스, 로이 토비아스, 브루스 스타이블, 올렉 비노그라도프가 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2009년 제6대 유병헌 예술감독이 위촉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주 한경arte필하모닉 Hankyung arte Philharmonic
한경arte필하모닉은 2015년 한경미디어그룹이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모토로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입니다. 초대 음악감독 금난새를 비롯하여 김대진, 임헌정, 김덕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들과 협업하였으며, 여자경, 이병욱, 김광현, 지중배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들과도 함께 연주했습니다. 다양한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한 한경arte필하모닉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교과서 음악회'를 기획ˑ연주하여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24년 3월에는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윌슨응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라스칼라 발레단과 <해적>을 공연하기도 하였습니다.
▶ 아름다운 무희들의 < 라 바야데르(La Bayadere) >, 9월 11시 콘서트의 공연
이국적인 분위기의 발레 작품, 라 바야데르
라 바야데르 작품 소개
9월 11시 콘서트에는 협주곡이나 오페라 작품에 삽입된 곡 일부만 소개하던 기존과는 달리 몇몇무대를 제외한 전체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 바야데르’는 수많은 캐스팅 인원과 이국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 및 의상, 높은 군무 난이도가 특징인 발레 공연인데요. 발레계에서도 매우 까다로운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서차영 발레단이 초연을 했고, 뒤이어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에서도 무대에 올렸습니다.
라 바야데르는 러시아에서 백조의 호수와 견줄 정도로 유명한 고전 발레입니다. 루돌프 누레예프가 프랑스로 망명하여 3막만 따로 떼어서 갈라 공연으로 선보인 후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멀리 퍼지게 되어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습니다. 라 바야데르는 줄거리 흐름이 지젤과 비슷해 지젤과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지젤과는 다르게 이국적인 무대와 의상, 드라마틱한 전개로 러시아 스타일의 발레라는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러시아 스타일의 발레란 지젤과 같은 서방의 발레 스타일과 의도적으로 차별되게 만든 발레를 말하는데요. 이런 스타일의 발레에는 라 바야데르, 바흐치사라이의 샘, 사랑의 전설, 스파르타쿠스, 파리의 불꽃 등이 있습니다.
라 바야데르의 줄거리
<1막>
용맹한 장군 솔로르와 사원의 무희 니키야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최고 승려인 브라민도 니키야를 사랑하여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니키야는 거절하고, 솔로르와 니키야가 신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을 본 브라민은 질투로 솔로르를 죽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한편, 라자 왕은 솔로르를 자신의 딸인 왕녀 감자티와 결혼시키려 하고, 솔로르는 라자 왕의 권유에 못 이겨 이를 허락하게 됩니다. 브라민은 라자 왕에게 솔로르와 니키야의 관계를 말하고, 라자 왕은 솔로르가 아니라 니키야를 죽이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브라민과 라자 왕의 대화를 듣게 된 감자티 역시 보석으로 니키야가 솔로르를 포기하도록 회유하려다가 거절당하자 니키야를 죽이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2막>
솔로르와 감자티의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니키야는 슬픔을 감춘 채로 춤을 추던 중 솔로르가 보냈다는 꽃바구니를 받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 꽃바구니는 사실 라자 왕과 감자티가 보낸 것으로 그 안에는 독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춤을 추던 니키야가 독사에 물리고, 급하게 달려온 브라민은 니키야에게 해독약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니키야에게 남은 것은 솔로르가 없는 삶뿐이었고, 니키야는 해독약을 먹지 않은 채로 죽음을 택합니다.
<3막>
솔로르는 니키야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며 크게 괴로워합니다. 솔로르는 꿈 속에서라도 니키야를 만나기 위해 괴로움 속에서 아편을 흡입하고, 황홀함 속에서 망령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의 꼭대기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니키야의 영혼을 마주한 솔로르는 다른 무희들의 영혼 사이에서 니키야와 함께 춤을 추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는 라 바야데르의 무대
1막 감자티와 니키야의 싸움
왕녀 감자티는 니키야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솔로르의 초상화를 보여줍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약혼자가 되었으니 마음을 접고 솔로르와 헤어지라는 뜻인데요. 니키야는 감자티의 강요 섞인 부탁을 거절하며 짧은 몸싸움을 벌입니다. 감자티는 자신이 차고 있던 보석 목걸이를 건네며 니키야에게 헤어짐을 종용하지만, 니키야는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격분하여 칼로 감자티를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감자티의 시녀 덕에 니키야의 시도는 실패하고, 감자티는 니키야를 죽이려 하게 됩니다.
2막 니키야의 죽음
니키야는 솔로르와 감자티의 약혼식에서 침통하게 춤을 춥니다. 그런 니키야에게 꽃 바구니가 도착하고, 꽃 바구니를 솔로르가 보낸 줄 알았던 니키야가 바구니를 꽉 끌어안자 바구니 속에 숨어 있던 독사가 니키야의 목을 뭅니다. 독에 중독된 니키야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괴로워하고, 브라만은 니키야에게 해독제를 건넵니다. 하지만 니키야는 솔로르 없이 혼자가 되는 삶보다 죽음을 택하고 맙니다.
▶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특별 무대, 9월 11시 콘서트
‘라 바야데르’는 화려한 춤과 이해하기 쉬운 줄거리로 인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니키야와 솔로르의 사랑처럼 아름다운 발레 무대, 한 번 만나러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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