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바깥을 걷다 보면 시원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그런 때에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번 8월 11시 콘서트에서는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과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등 무더위를 잊게 해 줄 강렬하고 시원한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 시원한 음악이 흐르는 여름, 8월 11시 콘서트
지휘 지중배 Joongbae Jee, Conductor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지중배는 독일 음악협회 “미래의 거장” 10인에 선정되었고, 정부 산하 독일 음악협회의 지휘자 포럼의 멤버로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프랑스 브장송 지휘 콩쿠르 결선에 올랐고, 2012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독일 음악협회와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공동 주최한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 동안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수석지휘자로 있던 독일 울름 시립극장과 울름 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 및 부 음악 총감독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지중배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에서 외교부 주최, 독일 정부의 후원으로 열린 광복70주년 유라시아 친선특급 폐막음악회에서 한국 측 대표 지휘자로 한국-독일 연합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이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유다윤 Dayoon You, Violin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은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롱 티보 국제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분 2위를 수상하고, 2022년 제16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해 유다윤은 바덴-바덴 칼 플레시 아카데미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이 뽑는 ‘최고의 솔로이스트 상’인 슈테느브뤼겐 상을 수상하였으며, 제70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녀는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바덴-바덴 필하모니 정기연주회에서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의 지휘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였으며,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국제 음악 페스티벌 초청 연주로 남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비발디의 사계를 협연하였습니다.
피아노 허재원 David Jae-Weon Huh, Piano
피아니스트 허재원은 세계적 명성의 Paloma O’Shea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서 화려하게 데뷔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상하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이후에 하마마츠, 클리브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다양한 음악적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는 암스테르담 Royal Concertgebouw 데뷔 무대를 포함한 4개 도시 투어 연주를 진행했으며, 마드리드 국립 음악당을 포함한 스페인 10개 도시 리사이틀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 연주는 KBS Classic FM, 스페인 RTVE, 호주 ABC Classic 등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대학에서 수학하였고,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연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Prime Philharmonic Orchestra
1997년 2월 창단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영입하고 우수한 기량과 열의를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하여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 발레 등 극장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매년 4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국내외 주요 오페라 및 발레 공연, 문화예술회관의 기획 공연 등을 포함하여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해 내고 있는데요. 2000년에는 군포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되어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시행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의 롤모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125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2,400여회의 공연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구현하는 매력적인 오케스트라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교향악단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여름 더위를 잊게 할 8월 11시 콘서트의 연주곡
<1부>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페르 귄트 모음곡 작품번호 23과 작품번호 46·55는 헨리크 입센의 극 페르 귄트에 에드바르 그리그가 곡을 붙여 만든 극 부수음악 모음곡입니다. 극 부수음악은 연극을 상연할 때에 옆에서 같이 연주하기 위해 작곡된 음악인데요. 페르 귄트 모음곡은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쓴 희곡 ‘페르 귄트’의 부수 음악을 모은 작품입니다. 이 중 '아침', '오제의 죽음', '솔베이지의 노래',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 등의 곡은 다양하게 편곡되어 많은 대중문화 및 게임 등에 사용되었으며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합니다. 이번 11시 콘서트에서 선보일 곡은 제1모음곡의 제1곡 ‘아침’, 제2모음곡의 제2곡 ‘아라비아의 춤’, 제1모음곡의 제4곡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입니다.
-제1모음곡 제1번, Op.46 제1곡 아침
‘아침’은 주인공 페르 귄트가 배를 타고 장사를 다니던 중, 모로코에서 맞은 아침 일출의 기분을 묘사한 곡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아침 해가 뜨는 듯한 활기가 스며 있습니다. 조용한 새벽빛이 떠오르는 해안의 아침 기분을 경쾌한 목가풍으로 그려내어 눈 앞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제2모음곡 제2번, Op.55 제2곡 아라비안의 춤곡
‘아라비아의 춤’은 페르 귄트가 장사를 하러 아랍에 갔다가 왕궁에 초청을 받아 잔치를 즐기던 도중, 아랍 여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입니다. 이 곡은 현악기와 트라이앵글로 연주되며 동양적인 관능미와 함께 축제 분위기를 한껏 자아냅니다.
-제1모음곡 제1번, Op.46 - 제4곡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
‘산 속 마왕의 궁정에서’는 페르 귄트가 망나니 짓을 하던 시절, 마왕의 딸을 만나 마왕의 궁정에 찾아간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입니다. 라벨의 볼레로처럼 멜로디 하나가 매우 여리게 시작하여 점차 강해지는데, 이 때 타악기와 금관악기가 가세하며 점점 강렬한 곡조를 보여 주는 곡입니다.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F#단조 Op.14 1악장, 3악장
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시인'이 쇼팽이라면, 비에니아프스키는 폴란드 바이올린 계의 '쇼팽'이라고 불립니다. 이 곡은 그가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빌헬름 4세에게 헌정한 곡으로 화려한 멜로디이면서도, 쓸쓸하면서 우수에 찬 분위기로 한 편의 서사시를 듣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이번 11시 콘서트에는 카덴차풍의 10도 화음으로 웅장하게 등장하여 바이올린의 다양한 기교를 보여주는 1악장, 화려하면서도 날렵하여 듣는 내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론도풍 3악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1악장은 멀티플 스토핑, 비정상적으로 높은 도약, 끝없이 이어지는 아르페지오와 슬러 스타카토 등 다양한 고난도 바이올린 테크닉이 귀를 시원하게 틔워 줍니다.
<2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b장조 Op.10
프로코피예프의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인 이 곡은 1912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이 곡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프로코피예프는 1914년에 안톤 루빈스타인 상을 목표로 했는데, 기존의 협주곡을 연주해서는 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 협주곡을 만들면 심사위원들이 난이도를 판가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 자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심사 규정에 맞추어 악보를 20보 출판한 끝에 프로코피예프는 결국 상을 타냈습니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전체 연주시간이 대략 14~15분 정도로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는 짧은 3개의 악장으로 구분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11시 콘서트에서 준비한 1번 협주곡은 오케스트라가 Dd장조의 시원하고 웅장한 주제를 제시한 후 피아노가 그 음을 이어받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제시된 이 주제는 섹션 전체를 통해 반복되며 토카타 스타일의 피아노 연주로 표현되며 마무리됩니다.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Op.26
핀란디아는 핀란드의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교향시입니다. 당시 핀란드는 핀란드 대공국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핀란드 내부에서는 근대적인 핀란드 민족주의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핀란드의 카를로 베르그봄(Kaarlo Bergbom)이 총 6막으로 구성된 핀란드 역사 연극을 만들고 그 반주음악을 시벨리우스에게 의뢰했습니다. 11시 콘서트에서 준비한 핀란디아는 최종막인 '핀란드는 각성한다(Suomi herää)’ 부분의 반주음악만 따서 개정해 발표된 곡인데요. 러시아 제국은 핀란드 민족주의를 자극한다는 이유로 이 곡의 연주를 금지했고, 그 뒤로도 핀란드 본토에서는 이 곡의 공연이 오랫동안 금지되었습니다.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 Op.80
대학 축전 서곡 Op.8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연주회용 서곡입니다. 브람스는 1876년 3월 브레슬레우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는데, 형식적인 의식을 싫어하는 자신을 배려하여 복잡하고 형식적인 조건 없이 명예 박사 학위를 준 블레슬레우 대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대개 브람스의 곡에서 느껴지는 엄숙하고 심각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대학축전 서곡은 그 느낌이 경쾌하고 재미있는데요. 브람스 자신도 친구 라이네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을 `웃는 서곡'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곡에는 브람스가 평소 즐겨 사용하지 않던 터키 보병의 타악기가 동원되기도 하며 기존에 알던 브람스와는 다른 느낌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시원한 음악이 흐르는 여름, 8월 11시 콘서트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11시 콘서트에서는 웅장하고 시원하게 가슴을 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 대학축전 서곡 등 화려하고 경쾌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클래식으로 더위를 잊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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