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80년 만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폭우로 출퇴근 길이 잠기고, 재산상 피해를 보거나 심지어 인명사고 같은 큰 피해가 있었는데요.
피해를 본 모두가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사고나 재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한 보험이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이러한 재난 피해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인 시민안전보험과 풍수해보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자체가 가입한 내 보험?
내가 사는 곳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보험에 가입해 두었다면 어떨까요? 언뜻 들으면 나 몰래 가입한 보험이라는 생각에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자체에서는 매년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하는데요. 시민안전보험이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피해를 본 국민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스스로 가입한 보험을 말합니다.
시민안전보험은 본인이 가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입하지 않았어도 해당 지자체에 주소를 둔 시도민이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도 자동으로 가입되고, 피해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도 가입했을까?
2022년에는 서울, 대전, 광주, 인천, 대구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가입했다고 하는데요. 이 5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곳에서 거주하시는 분들도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광역자치단체가 가입하지 않았다고 해도, 내가 거주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지자체가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해 있다면 보험 가입 내역에 따라 피해 발생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서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 알고 싶다면, 검색창에 시민안전보험을 검색하면 되는데요. 시군구에 따라 가입한 보험 내역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자연재해도 보험금 수령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이번 폭우처럼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도 보험 청구가 가능할까요?
결론적으로 보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의 보험 가입 내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에서 ‘자연재해’가 빠지긴 했지만, 서울의 25개 중 16개 자치구에서는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고, 그 중 노원구와 강동구는 ‘자연재해’를 보장하는 안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경기도는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광주∙김포∙성남∙안산 등 10개 시에서는 보험에 가입했고, 이 중 과천∙군포∙수원∙안양시에서는 ‘자연재해’를 보장합니다. 이외에도 김포시와 안산시는 산사태가 보장 항목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시민안전보험에 ‘자연재해’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사망한 경우만 보장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지자체에 문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더 많이 보장해주는 보험이 있을까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풍수해보험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 총 8개 유형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을 경우 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선진국형 재난관리 제도가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풍수해보험입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보험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일부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함으로써 국민은 저렴한 보험료로 풍수해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데요.
풍수해보험은 전국 지자체 주민센터나 민영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대상으로는 주택, 온실, 소상공인의 상가, 공장 등이며 저소득층은 보험료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연중 가입이 가능하지만 청약 개시 전 피해에 대해서는 소급 보상을 받을 수 없어 피해 발생 전 미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풍수해보험은 의무보험이 아닐뿐더러 풍수해를 당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커 수도권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입한 비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는 9월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하니 미리 대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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