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바람이 코 끝을 스친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에 움츠러드는 어깨에, 외투를 여미며 ‘이번 겨울도 크게 아픈 데 없이 평안하게 지나갔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항상 겨울만 되면 빙판길 미끄럼에 큰 멍이 들거나, 체온조절에 실패하여 감기에 들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험인으로서 또 한 가지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겨울이면 항상 아팠는데, 보험 덕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이번 겨울은 보험을 활용하여 조금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사실은 이미 받고 있었던 국민건강보험
진료비를 결제하고 나면, 진료비 영수증에 항상 적혀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바로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입니다. 이 두 항목 구분은 건강보험 혜택 유무에 따라 나누어 지게 됩니다. 그 중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진료항목을 급여항목,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진료 항목을 비급여 항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수증 내 급여항목이 있다면 이는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하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항목이라, 국가에서 내 진료비의 일부를 부담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급여항목의 경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항목이기 때문에 진료비를 환자가 오롯이 부담해야 하는 진료항목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진료비 영수증을 대충 휙 보고 버리셨던 분이시라면, 지금부터라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보험료 납입만 하고 혜택은 하나도 못 봤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내 진료비의 일부를 부담해줬다니! 키다리아저씨가 따로 없습니다.
# 최소한의 도움, 실손보험
건강보험은 내가 신청하지 않아도 건강보험법을 기준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보험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방법은 조금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실손보험인데요. 매 달 납입하는 보험료는 있지만 정작 제대로 챙겨본 적 없는 실손보험. 하지만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이보다 좋은 보험은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보험입니다.
실손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질병입원, 질병통원, 상해입원, 상해통원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각각의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질병/상해 및 입원/통원 구분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실손보험에 가입만 했다고 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진료 후 ‘질병코드’가 적힌 진료비영수증 등을 지참하여 보험사에 제출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보험사별로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실손보험은 약관에 기재되어 있는 질병코드에 한해 보장을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령, 내가 미용목적으로 한 코수술의 경우는 실손보험에서 보장해주는 질병의 치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진료 후 보험사에 보험금청구를 하더라도 목적 및 진료항목에 따라서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꼭 인지하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실손보험에서 보장해주는 항목들이 많이 확대되었는데요. 기존에는 보장해주지 않았던 치료가 포함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에 보장되었던 항목이 제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가 어느 시점에 실손보험에 가입했는지, 보장해주는 항목이 무엇인지 약관 내 보장항목을 꼭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자는 실손보험은 옛 것이 가장 좋다고 하기도 하지만, 현대화되면서 새로이 생긴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큰 병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검진
마지막 하나는 바로 건강검진입니다.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만 20세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 19세~64세 의료급여수급자가 그 대상입니다. 출생년도 뒷자리의 홀/짝수에 따라 2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요. 올해는 2021년 홀수 해이기 때문에 홀수 해에 태어난 이들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해입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장애인 63.7%, 비장애인 76.6%에 달한다고 합니다.
매년 새해가 오기 전, 건강검진을 통해서 내 몸의 이상을 판단해 보는 것이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을 통해 금액으로 보전 받는 것 보다 더 안전한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료에 나온 것처럼, 일반건강검진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질환의심 혹은 유질환자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전 저녁 금식이 귀찮고 어렵거나, 왠지 모를 긴장감에 건강검진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 이번 겨울을 앞두고는 건강검진. 꼭 챙겨 받아보는 게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거기다 희소식도 있습니다. 건강검진뿐 아니라, 한화생명 건강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인 HELLO를 통해서 건강관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HELLO에서 사용자가 본인인증을 하면, 지난 10년간의 건강검진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기도 하죠. 또한,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해 내 생체나이가 몇 살인지도 알려줍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내의 다른 건강관리 앱과 연동하여 활동량, 수면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주기도 하죠.
매년 추위가 더해가는 겨울입니다. 누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쌓으며 이 계절을 보낼지도 중요하겠지만, 아픔 없이 포근한 겨울을 보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겠지요. 보험이라는 톰톰한 겉옷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보는 것 어떨까요?
※ 본 원고는 필진의 주관적인 견해로 기술된 원고로써, 당사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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