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화생명/11시콘서트

[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 뜨거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의 오페라, 6월의 11시 콘서트


봄의 정점인 완연한 5월을 지나 훌쩍 초여름에 들어섰습니다. 그간 모두 무탈하셨나요? 히메네스의 오페라 <루이 알론소의 결혼>을 협주한 4월 11시 콘서트에 이어, 두 달 만의 만남인데요. 늦은 봄비처럼 소란한 마음 적셔줄 이번 공연에선 어떠한 협연이 반겨줄까요? 

 

 

 

▶ 뛰어난 음악과 무대로 극찬 받는 오페라 곡으로 조우할 6월 11시 콘서트


6월 11시 콘서트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George Bizet, 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 수록곡 하이라이트 무대로, 배경은 19세기 초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소도시 세비야로 꾸며집니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카르멘>을 두고 ‘습기와 우울을 날려버리는 태양의 오페라’, ‘풍요롭고 정밀하며 완벽하다’는 극찬한 적이 있습니다. 또,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는 <카르멘>이 초연되었던 해에만 무려 스무 번이나 관람하여 공연에 열광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을 매료시킨 <카르멘>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오페라 <카르멘>은 오페라의 4대 구성 요소인 ‘음악, 대본, 무대, 의상’ 이 모든 요소가 매력적으로 한데 집약된 오페라로 통합니다. 탐욕적인 사랑이 초래한 비극에 더해, 음악적 관능미를 중시한 비제의 예술관이 오롯이 반영된 덕분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초연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19세기 말 프랑스 오페라는 가련한 주인공을 내세운 서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졌고, 오페라 무대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지금의 영화관과 성격이 비슷했기 때문에 자극적인 소재와 비도덕적인 내용에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집시와 밀수, 밀매를 넘어 살인마저 다루고 있어 파리 시민들에게 오페라 <카르멘>의 선정적인 리얼리즘은 분명 충격적이었습니다. 4막이 끝날 즈음엔 대다수 관객이 자리를 이미 뜨고 없었다고 하니, 혼란스러운 정도가 무릇 짐작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공연의 잠재가치를 눈여겨본 빈 오페라 극장에서 비제에게 먼저 손을 내민 뒤, <카르멘>은 뉴욕과 브뤼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각 도시에서 거듭 호평 받게 됩니다. 또한, 19세기 말 이탈리아 베리스모(verismo: 가난한 민중의 비참한 삶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예술의 새 경향) 오페라에 지대한 영향을 주면서 꾸준히, 지금의 굳건한 위상과 인지도를 쌓아 왔습니다.

 

 

▶ 하바네라 – 사랑은 자유로운 새

 

제1막을 열어주는 전주곡은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 – 사랑은 자유로운 새’입니다. 주인공이자 집시 여인인 카르멘이 자신에게 무관심한 군인 돈 호세에게 손짓하는 곡인데요. 매혹적인 곡조에 더불어, 자유분방한 그녀의 가치관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카르멘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드는 돈 호세. 이후 카르멘은 동료에게 해를 입힌 죄목으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는데요. 카르멘은 밧줄에 묶인 채로 이송자인 돈 호세를 적극적으로 유혹합니다. 세비야 성벽 근처에서 부르는 곡 ‘세기디야’를 통해서 말이죠. 이윽고 돈 호세는 수감 생활을 대신 자처할 정도로, 사랑에 깊이 빠진 자의 본능적인 면모를 내비치고야 맙니다. 사랑이 지닌 불가항력적인 특징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투우사의 노래 – 여러분의 건배에 보답하리

 

제2막은 경쾌한 리듬의 곡 ‘투우사의 노래’가 여러분의 두 귀를 톡톡 사로잡을 예정인데요. 돈 호세가 감옥에 수감된 사이, 스타의 위용을 자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축배를 제안하는 장면은 때 이른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공연 뒤 한 번쯤 흥얼거리게 된다는, 환희에 찬 멜로디를 짜릿하게 마주할 순간을 소망합니다. 이 밖에도 고혹하면서 애달픈 ‘꽃노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수감 생활을 마치고 카르멘 곁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에스카미요에게 넘어간 그녀를 보며 절규하는 돈 호세의 진심을 지켜볼 수 있는 곡입니다. 이리저리 오가는 사랑의 형체를 먹먹하게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자, <카르멘>의 클라이맥스 구간으로 소개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다가올 6월 11시 콘서트는 총 4막의 전주곡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에 오른 지휘자 차웅이 지휘봉을 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합니다. 아울러 김정미 메조소프라노의 카르멘, 박지민 테너의 돈 호세, 김신혜 소프라노의 미카엘라, 이동환 바리톤의 에스카미요가 선보이는 서사를 가장 생생히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여 더 주어진 시간만큼 더 탄탄한 짜임새가 돋보일 콘서트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세계인의 극찬을 받은 오페라가 궁금하시다면, 6월 11시 콘서트를 기억해주세요!

 

 

우리는 문학 작품을 통해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겪음으로써, 한 걸음 성장해 나가곤 합니다. 혹은, 앞으로 나아갈 자양분을 얻곤 하는데요.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 온 공연 서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6월 11시 콘서트는 사랑의 열병, 그 귀감으로 비칠 오페라 <카르멘>을 통해 초여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6월 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에 함께해 주실 거죠?

 

 

 

 

한화생명은 금융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더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더 잘 사는 방법을 다룬 양질의 보험

그리고 금융,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Digital Library 라이프앤톡에서 만나보세요.

 

 

 

 

박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