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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 투자란 무엇일까?

 

 

최근 경제 뉴스를 유심히 지켜본 분들이라면 <ESG 투자>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 금융기업들이 ESG 투자, ESG 경영을 앞다투어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에서도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시야를 넓히면 ESG 투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HOT 한 ESG 투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ESG가 무엇이길래?

 

ESG 투자는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재무적 요소와 더불어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합니다. 다른 용어로는 사회책임 투자, 지속 가능한 투자, 책임 투자 등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ESG 투자의 역사는 2006년 4월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과 글로벌 주요 연기금 등이 발표한 '사회책임투자원칙(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ment, PRI)'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기업의 윤리, 책임 의식이 주목받게 되었고,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환경적 가치도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며 동시에 금융, 재무적 성과도 얻는 ESG 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죠.

 

 

▶ 글로벌 트렌드 ESG 투자

 

현재, ESG 투자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ESG 투자 자산 규모는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12년 13.2조 달러에서 2016년 22.9조 달러, 2018년 30.7조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내년에 GSIA의 새 보고서가 나오면 2020년까지의 ESG 투자 규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의 ESG 투자가 전 세계 투자의 각각 46%, 39%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나라별 ESG 투자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1) 미국

미국의 경우 2010년 이후 ESG 투자 규모가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2012년 1.4조 달러 규모였던 투자 규모는 14년 6.5조, 16년 8.7조, 18년 12조 달러 규모에 이르게 되는데요.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블랙록은 화석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였으며, 블랙록이 운영하는 iShares ETF 중 ESG를 추종 ETF를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블랙록뿐만 아니라 뱅가드, MSCI 등 유수의 기업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입니다.

 

2) 유럽

유럽은 ESG 투자 및 경영이 가장 활발한 지역입니다. EU는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유럽의 ESG 투자는 국가별 연기금 위주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의 경우 ES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가 취약한 기업들은 펀드 구성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 세계 상장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연기금인 제2 국가연금펀드도 운용자산의 25%를 ESG 벤치마크를 추종하여 운용하고 있죠.

 

3) 한국

우리나라는 연기금 주도로 2018년 ESG 투자 국내 주식 직접 운용까지 확대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발표 등으로 ESG 투자가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코로나 19 영향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맞물리면서 ESG 투자의 원년이라고 할 만큼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기금은 투자자산의 50%까지 ESG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으며 각 금융기관도 ESG 추종 ETF, 펀드 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최근에는 사기업 공기업 할 것 없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ESG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SK그룹 8개 관계사가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화 그룹도 김승연 회장이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린뉴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생명도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하는 ESG 등급에서 A등급을 받으며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죠.

 

 

▶ ESG와 재무성과

 

ESG 투자가 착한 투자인 것은 알겠는데, 만약 투자 성과가 나쁘면 어떨까요? 아마 말만 착한 투자가 되거나 규제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과를 보면 ESG 투자는 투자 성과 자체로도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SG 투자의 대표적인 지수인 MSCI ESG Focus 지수의 경우 Non-ESG 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2013년 이후 ESG 지수는 Non-ESG 지수를 6.3% 웃돌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ESG 펀드의 일종인 SRI(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2.0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30.72%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ESG 펀드 자금도 49.6%나 증가하는 등 투자 성과도 합격점을 보입니다. 

 

 

▶ 더 커질 ESG 시장

 

ESG 투자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이유는, 내년부터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 시대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바이든의 대표적 공약이 친환경 정책인 만큼, 취임 첫날에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2035년까지 탄소 중립,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할 것을 골자로 삼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글로벌 금융사들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ESG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신용평가사들도 ESG를 고려해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하게 될 것이며, 각 기업 경영성과 평가에도 ESG 요소가 도입될 것입니다. 

 

 

 

기후 위기, 투자 트렌드도 바꿨다.

지속 가능한 투자, ESG 투자

 

 

 

투자의 격언 가운데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의 흐름이 ESG 투자로 가고 있는 만큼 메가트렌드인 ESG 투자에 역행하기보다는, ESG 투자에 관해 공부하여 기회를 찾는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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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