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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복리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 해외 펀드 투자를 고려하세요


여러분은 ‘72의 법칙’을 아시나요? 이는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가 고안한 투자 공식으로, 2000년 초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복리의 마법’으로 소개되며 널리 인용되었습니다. 이 복리의 마법에 관한 상징적인 사례로 뉴욕 맨해튼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1626년 네덜란드인들은 맨해튼을 인디언으로부터 통째로 넘겨받는 대가로 24달러를 지불했습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닌 장신구와 구슬로 대신한 것이죠. 누가 보더라도 인디언이 ‘바보짓’을 했구나 싶을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복리 효과로 계산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24달러를 받은 인디언이 매년 8%의 복리 수익을 올렸다면, 1988년에는 복리 원리금이 30조 달러로 불어나, 당시 맨해튼 땅값인 562억 달러보다 무려 530배나 많은 현금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환경에서도 예금 선호


그러나 불행히도 초저금리 환경에서는 복리의 마법에 희망을 걸 수가 없습니다. 만일 인디언들이 현행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같은 0.5%짜리 예금을 이어왔다면, 1626년의 24달러는 1988년에는 고작 146달러에 그치고 2020년까지 두고 본다고 해도 171달러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결론에 이게 됩니다. 


금리 환경이 초저금리 시대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에 대한 선호는 여전해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가계 금융·복지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구주가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이 91.5%로 가장 많았고, 주식이 4.4%, 개인연금이 2.5%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다 보니 은퇴 준비는 부족하고 은퇴자금은 불충분할 수밖에 없겠죠. 은퇴 이전 가구 중 은퇴 준비 상황이 잘 됐다는 비율은 8.6%에 불과했고,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9.6%에 달하며, 전혀 준비 안 된 가구도 16.1%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은퇴 이후, 가구 중 생활비 충당 정도가 여유 있다는 가구는 10.2%에 그쳤고, 부족한 가구는 38.1%에 달했으며, 매우 부족한 가구도 21.7%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7월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가 발표한 「2020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산층이 보유한 금융자산 중에서 예·적금은 48.7%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금리와 부동산 상승에 한계를 느낀 30~40대를 중심으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자산 배분 비율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30대의 금융투자상품 보유 비율은 직전 조사(2017년) 9.6%에서 13.5%로 3.9%P 증가했고, 40대는 13.4%에서 17.1%로 3.6%P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발표했습니다. 반면 50대는 13.5%에서 12.7%로 0.8%P 감소한 수치입니다. 



▶ 초저금리 시대 투자자산 편입 불가피  


초저금리 시대에 자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자산 편입이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 금리가 장기적으로 계속 떨어지는 동안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승 추세를 나타냈는데요.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1996년 1월에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10.42%에 달했으나, 2020년 5월 기준으로는 1.07%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예금 금리는 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3월에는 일시적으로 17.9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코스피는 1996년 1월에 878.82포인트였고 2020년 5월에는 2029.60포인트로 상승해 총 130% 이상 올랐죠. 


 


코스피는 1980년 1월에 100으로 출발해 2020년 7월에는 2,200선에 육박해 40년 동안 2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연 환산 복리 수익률로 계산하면 7.6% 정도가 나오는데요. 코스피는 많이 오를 때는 한 해 동안 92% 급등했고(1987년), 많이 떨어질 때는 51% 급락하는(2000년)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줬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 온 것입니다. 은퇴 자금은 평생에 걸쳐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은퇴 자산의 일부를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변동성을 감내하면서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가는 예기치 못한 변동성이 위험 요인이지만 그러한 변동성이 수익 기회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 해외 주식시장 분산 투자의 필요성 


다수의 국내 우량주에 대한 분산투자, 장기투자, 정기투자를 실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주식 투자 방안입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세계거래소 연맹(WEF) 자료에 의하면, 2020년 5월 기준 한국거래소(코스피,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1조 3,274억 달러(약 1,587조 원)로 전 세계 시가총액 85조 1,305억 달러 대비 1.56%입니다. 아메리카 지역의 시가총액이 38조 달러로 45%를 차지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8조 달러로 33%를 구성하며,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이 19조 달러로 22% 정도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 증시 시가총액이 약 35조 달러로 세계 증시의 41%를 담당하고,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를 합한 중국 증시 시가총액이 8.4조 달러 정도로 1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주식 투자 대상을 G2로만 확대해도 세계 증시의 절반에서 우량주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코스피가 1,800~2,100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상황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를 부추긴 바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내는 선진국의 초우량주와 경제 성장세가 돋보이는 신흥국의 고 성장주 투자는 은퇴자산의 수익률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는 국내 주가 상승률을 앞질렀던 게 사실입니다.




국민연금은 2020년 4월 말 기준 726조 원의 기금 적립금을 운용 중인데, 전체 자산의 44%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있고 해외 주식에 21.3%를 배치해 국내 주식 16.8%에 비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북미 증시 비중이 56.82%로 가장 높고, 유럽(21.77%), 아시아퍼시픽(10.89%), 일본(6.58%) 순입니다. 

국민연금은 이런 포트폴리오를 통해 1988~2020년 4월 말 현재 기준 연평균 누적 수익률 4.98%를 기록 중인데요. 2011년 이후 연간 수익률은 -0.92%에서 +11.31% 사이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주식 집중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해외 주식이 유망하다고 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즉 은퇴자산을 준비할 때도 분산 투자와 국내외 자산 배분을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겠죠. 개별 종목 집중 투자 방식보다는 다수의 우량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은퇴자산의 기대 수익률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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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