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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2월의 낭만 느끼고 싶다면, 연극시리즈 3편은 어떠세요?





 

어느 새 코 앞까지 다가온 크리스마스! 거리마다 울려퍼지는 캐롤과 옮기는 발걸음마다 펼쳐져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 마음 한 켠에선 어릴 적에 느꼈던 낭만을 찾게 되는 것만 같아요. 커플들에겐 따뜻한 추억과 사랑을, 단풍이 가득한 가을만큼이나 쓸쓸함에 젖은 사람들에겐 여느 때보다도 감성적인 이맘때, 풍성한 볼거리가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장르도 다양하고 탄탄하고 아름다운 스토리에 모두가 흠~뻑 빠져들 수 있는 12월 연극시리즈! 그 중 무엇보다도 특별했던 공연 3가지를 소개합니다!



금성인과 화성인 같은 그들의 이야기, ‘그와 그녀의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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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의 단골배우이자 약방감초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명품배우들이 모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보기 위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찾았습니다. 얼굴만 봐도 모두가 알고 있는 배종옥과 조재현, 정재은과 정웅인이 더블 캐스팅되어 화제가 된 연극이기도 한데요. 직접 극장을 찾아가 보니,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주부들이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보기 위해 찾아왔어요. 주부들 외에도 나이를 떠나서 중장년층도 이번 공연에 무척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프랑스 대표 작가로 꼽히는 마리 카르디날의 소설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우리 상황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탄생한 작품입니다.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보다 알고 지낸 시간이 더 긴 이성친구 연옥과 정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만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 평범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목요일에 결혼 빼고 다 해본 그와 그녀가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한다는 것인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다소 뭐라 표현하기도 애매한 관계인 연옥과 정민은 연구실, 야구장, 사진전 등에서 다섯 차례 목요일에 만나서 비겁함, 역사, 죽음 등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나눕니다. 엘리트인 두 남녀 주인공들이 나누는, 마치 속사포와도 같았던 그들의 대화 속에는 남녀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죠.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주고 받게 되는데요. 그들의 이야기 중 명대사 하나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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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여기서 죽으나 전쟁터에서 죽으나 마찬가지야. 이왕이면 일하다 죽는 게 나답지 않겠어? 멋도 있고, 안 그래?


정민: 그래, 비겁함. 결국 내 말은 비겁함과 용기는 맞닿아 있다는 거야. 스스로 비겁한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야.


중반부를 지나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는 어느 새 정점에 다다르게 되면서 연극에 점점 몰입하게 되는데요. 연옥과 정민은 비록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둘 사이에 낳은 딸에게 많은 상처를 주게 됩니다. 너무나도 무책임했던 부모의 모습과 함께 엄마를 꼬옥 빼 닮은 연옥의 딸 이경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가끔 인간은 늘 후회하고 실수를 되풀이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불완전한 관계에 놓인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현실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두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12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데요. 요즘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대화가 무척이나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던 요즘. 오랜만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가슴 찡하게 다가온 연극이었습니다.


▶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일시: 2012년 11월 23일 ~ 2013년 2월 11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홈페이지: 바로가기



애절한 로맨스가 그립다면 ‘돌아서서 떠나라’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낭만이 가득한 멜로드라마나 공연이 유난히 가슴에 더 와 닿는 것 같아요. 로맨스를 찾는 이들에게 찬 겨울도 따뜻하게 만들어줄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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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절함이 가득 담긴 포스터죠? >



‘돌아서서 떠나라’는 몇몇 분들에겐 친근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질 법도 한데요. 바로 1998년도에 전도연과 박신양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약속'을 원작으로 재구성한 작품이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저에게 있어서 1998년은 우리 아들이 태어난 해라서 그런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곤 합니다. ^^ 


대학로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2인극으로 공상두 역에 최승일과 박준혁, 홍성인 여주인공 채희주 역에 추소영과 신현빈이 출연합니다. 순진한 조폭이자 건달인 공상두와 예쁘고 똑똑한 여의사 채희주의 서로간에 짧고 강렬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사형수가 된 공상두와 수녀가 되어 나타난 희주의 면회로 시작됩니다.

 

면회장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 같은 두 남녀는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됩니다. 그들의 첫 만남은 신출내기 여의사와 상처투성이 환자로써 시작됐는데요. 서로 극과 극인 두 남녀는 평범하지 않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닮아가며 서로를 품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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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이 어떤 연기를 펼칠까 기대되시죠? >



조직 보스로 있던 공상두가 조직의 싸움에 휘말려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가 어느 날 채희주 앞에 불쑥 나타나게 되죠. 상두는 자수를 결심하게 되는데요. 이때 희주는 긴 이별을 예감하게 됩니다. 그날 밤 두 사람만의 작은 결혼식이 올려져요, 결혼식이 끝난 이후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상두에게 희주는 ‘돌아서서 떠나라’ 말합니다. 이때, 공연장은 상두와 희주의 사랑으로 푹 빠져 바스락거리는 작은 소리마저 숨죽인 듯 고요했습니다 애절하게 울리는 상두의 마지막 대사를 들어볼까요?


상두: 당신께서 저한테 네 죄가 무엇이냐 물으셨을 때,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두고 떠난 것이 가장 큰 죄일 것입니다.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 거죠. 하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정말이지,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감성적인 대사를 잘 만들기로 소문난 극작가 이만희와 연출가 강영걸이 함께 만든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던 대목이었습니다. 공연 90분동안 두 배우의 열연으로 한 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죠. 공연이 끝난 후엔 가슴이 멍~ 해져서 배우와 관객 모두가 숙연해진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연인끼리 혹은 친구와 함께 로맨틱한 감성에 젖어서 볼 수 있는 멜로연극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1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공연 ‘돌아서서 떠나라’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돌아서서 떠나라


일시: 2012년 11월 1일 ~ 2012년 12월 30일

장소: 대학로 예술마당 3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름만큼이나 발칙(?)했던 공연 ‘개놈 프로젝트’

  

지난 해 5월, ‘제 8회 여성연출가’전에서 공연된 이후 많은 성원에 힘입어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 연극 ‘개놈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 ; HGP)의 뜻은 인체의 유전정보에 담긴 게놈(genome)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는 연구 작업이죠. 연극 제목에서 이미 느끼셨겠지만 개놈 프로젝트는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소재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연극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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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의 특징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멘붕 코미디!' 정말 신선하죠? 이처럼 독특한 신개념 장르를 내세우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마구 자극하고 있는데요. 연극의 배경은 핵융합 장치가 있었던 연구가 폭발한 후 1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공연의 첫 배경은 연구실도 과학실도 아닌 나이트클럽! 핵융합 장치가 있었던 연구소가 폭발한 후 10년 뒤, 평생 제대로 된 인간답게 살기 위해 발버둥쳐온 삼류 연극배우 매리는 우연히 찾은 나이트클럽 이벤트에 당첨되는데요. 목돈이 필요한 그는 정체불명의 실험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실험을 위해 찾아간 연구소에는 괴짜 분위기를 풍기는 기이한 황박사와 그의 조수 섹시한 캐멀이 있었죠. 계속해서 이어지는 실험 속에 자신의 몸이 동물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고 달아나려는 매리! 하지만 황박사와 캐멀은 그를 붙잡고 마지막 실험을 감행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나이트클럽에서 동물까지.. 공연이 시작되고 얼렁뚱땅 이어지는 설정에 저절로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1시간이 넘는 공연시간 동안 멘탈붕괴 코미디라는 장르에 걸맞게 쉴새 없이 멘붕이 찾아왔답니다. 문득 연극을 보면서 ‘나는 어떤 동물과 잘 어울릴까?’라는 황당한 생각마저 들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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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리가 목줄에 묶여 개로 변해가면서 하는 독백에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마치 삼류 연극배우인 매리에 빗대어 배우 자신에게 담겨있던 절규와 탄식을 쏟아내는 것처럼 들렸어요. 애초의 전개와는 다르게 개놈 프로젝트는 마냥 웃고 즐기는 연극이 아니었어요. 각기 개성이 넘치는 세 캐릭터를 통해서 사회를 풍자하고 모순된 사회에 대한 탄식이 담긴 블랙코미디랍니다.


무언가 짜릿함을 원할 때! 답답한 스트레스를 한껏 풀어내고 싶다면? 11월 9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공연되는 ‘개놈 프로젝트’와 함께 계속되는 멘붕으로 일상의 작은 고민과 가슴 속 응어리를 한껏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 개놈 프로젝트


일시: 2012년 11월 9일 ~ 2012년 12월 30일

장소: 소극장 시월(구 배우세상 소극장) 

홈페이지: 바로가기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가슴 따뜻한 진한 감동을 주는 연극들이 함께 올 한 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그리고 새해의 기다림이 가득한 지금이야말로 연극을 즐기기 적합한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다양한 12월의 공연들과 함께 2012년 마지막을 힘차게 보내도록 해요~^^





해오름달(최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