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와 전세난으로 인해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셰어하우스의 인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셰어하우스 객실 수는 4년 사이 약 6배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셰어하우스로 인해 부동산 공유경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셰어하우스란 정확하게 어떤 것이고 어떻게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셰어하우스와 재테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공유 주택, 셰어하우스란?
셰어하우스란, 집을 공유한다(share + house)는 뜻이 합성어입니다.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침실 등 개인적인 공간은 따로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을 다른 입주민들과 공유하는 주거 방식입니다. 셰어하우스는 1인 가구의 성장, 도심 월세의 폭등과 함께 점점 보편적인 주거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미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1인 가구의 대안으로 널리 자리 잡았습니다. 비싼 임대료로 부담을 느끼는 젊은 층과 임대인의 임대수익에 대한 기대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입주민 주거비 부담 해결 + 임대인 높은 임대 수익 기대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12월 기준, 서울시 지역별 소형 주택 평균 보증금은 4277만 원, 월세는 40만 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셰어하우스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39만 원으로 특히 보증금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서울 기준, 강남구의 임대료가 약 50만 원으로 최고가이며, 노원구가 약 3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는데요.
입주자에게는 낮은 보증금, 쾌적한 공간 공유, 관리비 절약이라는 장점이 있고, 운영자 입장에서는 계약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하나의 주택을 통으로 월세 또는 반 전세로 임대할 경우, 월 100만 원 이상의 월세를 받기 어렵지만, 셰어하우스는 방 단위로 40-60만 원 월세를 여러 명에게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월세 소득을 200-300만 원대로 높일 수 있는 것이죠.
▶ 점점 성장하는 셰어하우스 시장
셰어하우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최초 셰어하우스 2채가 등록된 후 2013년 19개, 2016년 166개, 2017년 10월 298개로 늘어났습니다. 2017년 전체로 보면 약 900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셰어하우스의 객실 수는 4년 사이 약 6배 증가하였고, 국내 코워킹 스페이스는 4년 사이 약 7배 증가하였는데요.
주거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변하면서, 앞으로도 셰어하우스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설문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로 공동 주거가 44.2%로 단독 자취(41.6%)를 제쳤기 때문입니다.
▶ 셰어하우스 재테크, 어떻게 시작할까?
1. 지방으로 눈을 돌려 초기 투자 비용 절감
서울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7.32% 올랐고, 공동주택 평균 가격은 3억 3714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80% 가까이 비쌉니다. 더구나 부동산 규제로 대출 한도도 크게 줄었습니다. 셰어하우스 재테크는 초기 투자 비용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럴 때는 지방으로 범위를 넓혀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도,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 3억 원을 넘지 않는 주택을 찾을 수 있고, 지방 역시 서울보다는 초기 투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셰어하우스 재테크, 꼭 집이 있어야 할까? = ‘전대차’ 활용
보유주택이 없이 셰어하우스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경우, 임대해서 셰어하우스에 적합하게 손본 뒤 다시 임대하는 ‘전대차 방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집주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나, 동의를 받았다면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대차 방식은 오히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보증금 1억 원, 월세 150만 원에 아파트를 임대하고, 월 250만 원을 받는다면 100만 원이 월세 수입입니다. 인테리어 및 설비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도 단순 계산 히 연 11%는 이익을 거둘 수 있고, 보증금과 월세 수준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 셰어하우스 재테크 주의점은?
1. 주변 입지 꼼꼼한 체크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할 점은 입지입니다. 대학가,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곳, 교통이 편해야 세입자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지방에서 셰어하우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변에 월세가 싼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많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렴한 원룸, 오피스텔 등 대체재가 많다면 공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계약서는 철저하게
셰어하우스 운영은 다른 입대보다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세입자가 여러 명이기 때문에, 셰어하우스 내 설비가 쉽게 노후화되고 세입자들의 다양한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셰어하우스 입주 시 실제 생활할 사람을 직접 만나봐야 하고, 규칙을 정확히 계약서에 명시해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명도 리스크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적절한 보증금도 필요합니다.
3. 공실 줄이는 인테리어
셰어하우스의 세입자를 모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테리어입니다. 특히, 셰어하우스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도 저렴하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따라서, 셰어하우스를 꾸밀 때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가구를 배치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등에 투자해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20대 직장인은 2년 전 룸메이트를 들여 셰어하우스 형태로 거주한 것을 계기로 4개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전문가로 활동하며 책을 펴내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셰어하우스 위탁 운영 관리하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새로운 주거문화 셰어하우스가 부가가치까지 창출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