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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어린이 바둑의 끝판왕은 과연 누구? 한화생명 국수전 그 현장 속으로!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보검의 ‘인생캐(인생캐릭터)’는 <응답하라 1988>의 바둑기사 ‘택이’ 역할이었죠. 천재 바둑기사 최택의 실제 모델은 이창호 9단으로 드라마 속 많은 모습이 닮았다고 합니다. 숫기 없는 모습, 대회 때 입는 정장, 아버지가 금은방을 운영하는 것까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택이’의 실제 모델이자 바둑 누적상금 랭킹 1위 이창호 9단이 뜨거운 여름 63빌딩을 찾았습니다. 바로 올해 세계어린이 바둑왕이 탄생하는 <제17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선을 위해서입니다. 이번 대회부터 여자부도 신설되었는데요. 결승에서 남녀대결이 성사되어 결과도 흥미롭습니다. 한국 바둑의 미래를 이끌 꿈나무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가득 메워진 현장의 따끈한 소식을 전합니다. 



▶어린이 바둑 끝판왕, 실력 자웅을 겨루다


지난 7월 27일(목) 한화생명은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제17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선을 개최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루마니아 등 총 9개국의 어린이 272명이 한자리에 모여 결선 대국을 펼쳤습니다. 1만 명이 참가해 전국 24개 지역에서 펼쳐진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온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한 수 한 수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지난 17년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은 많은 바둑꿈나무들이 한국바둑의 든든한 차세대로 성장하는 허브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는 역대우승자 중심의 챔피언스클럽 멤버십도 운영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바둑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회장을 찾은 이창호 9단의 징 소리를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되자 대회장은 정적이 감돌고 흑돌과 백돌이 맞붙는 경쾌한 바둑알 소리로 채워졌습니다. 136개의 바둑판 위의 고사리손이 신중하고도 정확하게 움직였는데요. 세계어린이 국수전답게 나라별 대결을 펼치는 어린이들의 바둑판 위에는 국기가 올려져, 올림픽을 방불케 했습니다. 한국바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돌부처’ 이창호 9단과 이민진 8단, 김혜민 8단, 오유진 5단이 든든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본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선수는 물론 가족들까지 즐기는 ‘세계어린이국수전’


한화생명은 선수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63빌딩 4층 라벤더홀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 테라스도 있어 행사장으로도 인기 장소인데요. 한화생명은 이 장소를 가족을 위한 카페테리아와 휴식 장소로 제공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휘자로 변신해 지난 3년간 유쾌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쳐온 개그맨 김현철 씨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클래식을 알기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유쾌한 토크와 오케스트라 공연을 곁들여 대국을 펼친 참가자들과 가족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어린이 선수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얼굴을 그려주는 ‘디지털 캐리커처 이벤트’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자기와 꼭 닮은 캐리커처를 보며 마냥 신기해했는데요. 완성된 캐리커처는 개인 메일로 전송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행운권 추첨 이벤트도 펼쳐 바둑판, 빔 프로젝터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해 대회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창호 9단의 사인이 그려진 바둑판은 이창호 9단이 직접 행운권을 추첨하고,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참가선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었습니다.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이창호 9단과 프로기사 3명은 함께 사인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4명의 프로기사는 5명씩 총 20여 명의 어린이 기사들과 지도다면기 대국을 펼쳐 바둑 꿈나무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남녀대결이 성사된 결승전, 우승자는?


지난 국수전 인사이드에서도 알려드렸듯이, 지난 17년간 진행된 대회에서 여자 우승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화생명은 이번 대회에서 여성바둑을 이끌 인재 발굴을 위해 여학생 ‘고학년부’와 ‘저학년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의 불꽃 튀는 대결 끝에 드디어 국수부 결승에 오를 두 명의 선수가 가려졌는데요. 12세의 강현재 군과 10살, 김은지 양이었습니다. 


김은지 양은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바둑 영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수련한 노력이 빛을 발해 마지막 경연 무대에 오른 것입니다. 이 둘은 다른 대회에서도 자주 만났는데 평소에도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막상막하의 관계였다고 하네요. 국수전 결승대국에서는 김은지 양이 초반 우세를 보여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탄생하는 것인지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강현재 군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국수부 우승은 강현재(만 12세, 범계초등학교 6학년) 군이 차지한 것입니다. 강현재 군은 7살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범상치 않은 실력을 알아본 할아버지가 학원을 보내며 강 군은 본격적으로 바둑기사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강 군은 작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 참가해 예선 탈락했으나 1년 만에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강현재 군은 “올해 익산서동배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인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영재입단대회에서도 꼭 우승을 해 중학교 1학년에는 입단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쉽게 2등을 차지한 은지 양은 이번 대회부터 시행된 여자부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으나, 최초 여자 우승자 탄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습니다.


최고 실력자들이 경합한 국수부 우승자에게는 국수패와 함께 1,0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으며, 부문별 입상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도 총 2,78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화생명이 2001년부터 17년 동안 운영하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프로 바둑 기사의 등용문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뜨거운 여름을 어린이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채우게 될 텐데요. 매년 1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역대 누적 참가인원만 19만 5천여 명인 대회로 우승자 16명 중 13명이 프로기사로 성장했습니다. 입단에 성공한 프로기사만도 30명이나 됩니다. 바둑을 두는 어린이들이 주변에 있다면, 어린이 바둑 고수로 인정받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대국장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