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즐거운 대명절 ‘한가위’! 이번 연휴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샌드위치 데이’가 포함되면서 최대 5일간의 긴 연휴를 즐길 수가 있는데요. 추석 전에는 연휴의 부푼 기대로 가득했지만, 대명절 추석이 지나고 2일의 연휴가 남은 지금 상황에서는 ‘후유증’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사실, 명절 연휴 동안에는 규칙적이었던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피로, 잦은 졸음, 업무의욕저하, 불면증 등 온몸 구석구석이 불편한데요. 명절마다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이른바 ‘명절증후군’, 도대체 왜! 명절마다 찾아오는 걸까요~?
▶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이렇게나 많아?
많은 주부들은 ‘명절증후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요.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이 찾아오게 된 이유 또한 다양했는데요. 먼저 주부들의 최대의 적, 명절날 노동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자료출처: 가연결혼정보>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명절날 노동의 비중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남녀 각각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남성의 경우는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6%의 응답자가 ‘여전히 과중하다’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의 경우는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8%의 응답자가 ‘여전히 과중하다’라고 응답하면서 명절노동에 대한 남녀의 생각차이를 알 수 있었어요. 오래 전엔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서 모든 가사일을 여성들이 도맡아서 하곤 했는데요. 요즘은 가사를 서로 분담하면서 남성들도 집안일을 꼬박꼬박 돕고 있는 추세지만, 명절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노동을 짊어지고 있죠.
이렇게 불현듯 찾아오는 증후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점점 늘어만 가는데요. 보통 증후군을 겪는 기간은 명절 전후 2~3일이 36%, 일주일 정도가 3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8%나 됐습니다. 증후군 때문에 겪는 증상은 ‘짜증이 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았어요. 그 외에도 두통 26%, 가슴이 답답한 경우가 14%,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14%, 우울증이 12%를 차지하는 등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 집안일만이 명절증후군의 원인은 아니에요~!
주부들에게 명절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원인은 집안일만이 아니랍니다. 친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을 경우, 다가오는 명절날 식구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불편해서 생기는 스트레스도 명절증후군으로 꼽을 수 있어요. 그리고 부부간에 시댁과 친정을 사이에 두고 생기는 의견다툼도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렇다고 남성들도 명절증후군에서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었어요. 예전에는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은 주부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었지만, 이제는 가장들, 싱글족, 학생들 모두가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해요. 명절노동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남성들이 마냥 명절을 반가워하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 네이버 블로그>
집의 기둥인 가장들이 겪는 가장 큰 명절증후군은 계속되는 휴무로 인한 후유증이었어요. 명절이 다가오기 전엔 휴일이라는 기대에 가득 차 느슨해지게 되고, 연휴가 끝날 즈음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현상이죠. 또한, 귀경길엔 유난히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는데요. 오랜 시간 운전석에 앉아있는 운전자들에게도 굉장히 고달플 테지요. 그리고 또 하나!! 이번처럼 추석인 경우에는 상관없겠지만, 설날의 경우에는 세뱃돈으로 인한 금전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해요. 공감 가시나요? ^^
그 외에도, ‘싱글족’에게 하는 친척들의 결혼이야기나 취업 이야기 때문에 명절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해요.
▶ 명절증후군을 이겨내는 방법은?
지금까진 명절증후군의 모든 원인과 증상들을 소개해드렸어요. 즐거운 명절이긴 하지만 그 후에 남는 후유증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데요. 추석연휴가 하루 남아있는 지금! 이미 명절증후군을 겪고 계시다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명절증후군 예방방법’을 소개합니다~ 짜잔!
1. 운전과 요리에 지친 몸을 풀어주자!
명절증후군의 기본 증상은 몸이 군데군데 쑤시고 결리는 증상들입니다. 명절에는 오래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 안에서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허리뿐만 아니라 온몸이 뻐근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부들은 한 자리에서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히는 등 오랜 가사 노동들로 인해 관절근육이 약해지면서 순간적으로 무리가 오죠. 그렇기 때문에 단 몇 분 동안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스타지우>
고정된 자세에 익숙해진 몸을 30분 혹은 1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무엇보다도 가사일을 하거나 다른 일들을 할 때에는 안정된 자세에서 등과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편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몸 전체를 천천히 두드려 주면서 혈액순환과 근육이완을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장거리 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운전 중 1~2시간마다 한번씩 운전석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 눈을 자주 깜빡이면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오랜 여행길, 편한 운전을 위해서 등받이는 바로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켜는 등 안전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2. 가족과의 따뜻한 대화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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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부들은 명절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것 저것 걱정부터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남편 분들은 “아직 시작도 안 한 명절을 왜 벌써부터 걱정하냐”며 타박을 줄 때도 있지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주부들이 겪는 명절증후군의 원인은 남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당사자가 아니면 고충을 정확히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가사 노동을 주부보다 덜 하는 남편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히려 더 증후군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온 가족이 적극적으로 가사일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사소한 것이라도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모두 함께 행복을 나눠보세요.
3. 평소 생활패턴을 유지하기!
1년에 단 2번 있는 명절연휴! 오랜 휴일 탓에 자칫 몸도, 마음도 게을러지기 쉬운데요. 대부분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평소보다 과식,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 평소에 유지했던 생활리듬이 깨지고 맙니다.
명절날 풍성한 음식들 때문에 과식을 하게 되면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은 물론이고 배탈, 설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최대한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들은 피하고 하루 세끼 적당량으로 식사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늦잠을 피하도록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서 생체리듬에 무리가 없도록 유지하는 것도 명절연휴에서 생기는 증후군을 막을 수 있겠죠?
4. 곳곳에 숨겨진 맛집 탐방으로 귀경길 스트레스도 극복~!
매번 명절마다 뉴스에서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 맘쯤이면 많은 인파가 모이기 때문에 고향에서 즐겁게 놀다가도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날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귀경길보단 ‘고생길’이라고도 하지요. 차에 오래 있으면 고정된 자세 때문에 몸도 불편하고 답답함이 커질 텐데요. 여기서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같은 시간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바로 휴.게.소! 자세히 알아보면, 각 휴게소 지점마다 숨겨진 ‘맛집’이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횡성휴게소는 ‘횡성 한우’를 이용한 돈가스나 스테이크 요리, 밀양휴게소엔 얼큰하고 고소한 국밥 등 지역의 특징을 살린 특별한 음식들이 있어요. 귀경길이 힘들다면, 잠시 휴게소에 들려서 맛있는 특산 음식들과 함께 여유를 찾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귀경길 휴게소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바로가기)
이번 추석에는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많이 만나셨나요? 어린 시절에는 매년 추석과 설날이 다가오면, 많은 친척들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 했던 추억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지면서 명절의 본래 의미를 잊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아직 2일 남은 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우리를 괴롭히는 명절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 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