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독일에서는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일본과 스위스가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적은 있지만 유로존에서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건 독일이 처음입니다. 독일의 국채 금리가 유로존의 다른 나라 국채금리의 벤치마크가 된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초저금리가 아니라 마이너스 금리 기조가 세계 경제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질 않고 일본은 물론 독일 등의 유럽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이미 세계에서 발행된 국채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1조 7,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 된다고 합니다. 유례 없던 세계적인 마이너스 금리 현상, 분명 과거와는 다른 투자와 재무 설계가 필요한데요. 그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 부자들은 금융자산 비중을 늘린다!
금융자산만 1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을 ‘슈퍼리치’라고 합니다. 2016년 한국의 슈퍼리치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한 금융지주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이들의 연평균 가구 소득은 2억6,000만 원,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슈퍼리치의 자산 구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가구보다 두 배 가량 높았습니다. 자산 비중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2012년만 해도 부자들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했지만 매년 줄어들어 현재는 51.4%로 나타났습니다. 아직도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그 비중이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일반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을 보면 슈퍼리치들의 투자 성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로 가고 있는 지금, 슈퍼리치들은 부동산보다는 수익형 금융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진 현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로 장기 금융상품인 보험이 초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보험은 종신토록 활용할 수 있는 장기 금융상품으로, 가입 당시 약속된 최저보증이율 등의 다양한 혜택을 길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보험료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예정이율이 일반적인 시중의 은행금리보다 높은 편이어서, 향후 저금리가 더욱 심화되었을 때를 대비한다면 가급적 서둘러 가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 유럽 금융 ‘제로 이자’에도 은행예금이 늘고 있는 이유
스위스의 경우, 예금 이자가 0%에 가까운데도 은행 예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은행 예금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신용 평가 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일반 개인이 은행에 예금했을 때 받는 이자는 연 0.3% 내외로, 2010년에 비해 반 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이율보장형 상품의 최저보증이율도 0.75%(올 1월 기준)로 전년 대비 0.5% 줄었고요.
이러한 유럽의 상황을 보면,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스위스처럼 보험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이 0.75%가 된다면 어떨까요? 지금 보험사에서 보증하고 있는 최저보증이율이 고금리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보험상품에 가급적 서둘러 가입한 후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해 향후 저금리가 더욱 심화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점점 떨어지고 있는 금리에 대비하여 어떤 곳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앞으로 다가올 지 모르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명한 준비가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