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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새로운 가족 ‘펫팸’족이 뜬다!


‘펫팸족’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Pet과 Family의 신조어인 ‘펫팸’은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애완’에서 ‘가족’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이러한 펫팸족의 등장은 TV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들과 반려견의 일상을 지켜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개밥주는 남자>도 펫팸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중입니다. 빅뱅 뮤직비디오까지 등장한 지드래곤의 차이니즈 샤페이 ‘가호’는 반려견계의 셀리브리티. 그 외에도 이경규, 윤계상, 윤승아, 효린 등 유명인들의 펫팸족 인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 사랑에 빠져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 혼자 산다? 우린 함께 산다 - 반려견, 너는 THE LOVE 


골드엉클, 골드앤트, 싱글족, 혼밥, 혼술족 등 이제는 익숙해진 신조어들로, 모두 1인 가구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가구가 될 정도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 중 외로움과 고독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무려 67%라고 합니다. (출처 :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이크로밀 엠브레인, 2015년) 이러한 외로움, 고독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것이죠. 2012년 9,000억 원이었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4년 사이 무려 2조 2,900억 원으로 2배 가량 성장을 했는데요. 1인 가구의 일상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끈 배우 윤채아도 반려견 순심이와의 생활로 큰 화제가 되었죠. 이처럼 1인가구와 반려견의 동거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1인 가구, 직장인 마음 힐링하는 반려견 테라피


반려견 인구가 늘어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반려견은 정서적, 신체적,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지요. 이는 ‘동물매개활동’이라는 말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났고, 반려견과의 교류를 통해 따뜻함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사랑하는 반려견과 소통하고, 행복하게 교감하다 보면 인간이 얻게 되는 힐링 효과는 매우 큽니다. 


 

일본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개와 주인이 눈을 마주치는 순간, 사랑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옥시토신’의 분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또, 반려견과 놀이를 하는 중에는 사람의 통증이 완화되며 우울증이나 치매 등의 증상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반려견’은 인간관계에 지치거나, 살아감에 있어 고독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반려견이 아무 조건 없이 보여주는 신뢰, 의지, 관심을 통해 무기력을 극복하는 사례도 많고요. 또,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개를 매개로 이웃과 가까워져 공동체의 유대감이 강해지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죠. 이처럼 1인가구와 반려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이 되었는데요.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반려견과 함께 마음껏 놀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반려견 힐링 여기서 - 애견인이 사랑하는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을 가진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 개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아파트가 많은 서울에서는 반려견과 안심하고 뛰어놀 곳을 찾기 어렵죠? 이런 고민에 빠진 애견인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70만이 넘어서자 서울시에서 마련한 무료 애견 놀이 공간입니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어린이대공원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들어진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놀이터 안에는 벌써 많은 반려견과 견주들이 놀이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목줄을 풀고 걱정 없이 달리는 반려견들의 모습에 가족들도 덩달아 즐거워 보입니다. 


보라매 공원 반려견 놀이터가 특히 좋았던 점은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가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몸높이 40cm를 기준으로 공간이 나누어져 작은 개들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대형견들은 무려 50m의 질주 거리가 확보되어 있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죠. 



상암 월드컵 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평화의 공원 주차장 쪽으로 들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들어서자마자 활기차게 뛰어 노는 반려견과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100평 넓이의 놀이터인지라 한결 넓고 탁 트여있어 장난꾸러기 반려견에게 안성맞춤의 장소로 보였습니다. 


월드컵 공원 반려견 놀이터 역시 대형견과 소형견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음수대와 배변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견주들이 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어울리기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곳입니다. 


‘행복은 포근한 강아지다.’ 강아지 스누피가 등장하는 ‘피너츠’를 그렸던 만화가 피터 슐츠가 한 말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그는 전쟁터에 나타난 강아지가 다칠까 봐 포격을 중지할 정도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는데요. 피터와 같은 애견인이 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소식도 자주 들려옵니다. ‘강아지 공장’ 사건이나 유기견 문제가 대표적이죠.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반려견은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사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