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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직장인 최고의 재테크는 건강이다


직장생활 초년생이었던 시절, 그때의 저는 나이는 젊었지만 결코 건강한 몸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건강에 무심한데다 관리도 소홀한 탓이었지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늘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지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다간 정말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건강 관련 방송을 챙겨보고, 다양한 건강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조금씩 건강에 관한 지식을 축적해 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강=아프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던 개념을 이제는 육체적, 정신적, 재무적 건강으로 구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그야말로 ‘두루 건강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의 비결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음식과 운동’!


내 몸을 살리는 것의 기본은 올바른 식습관입니다. 특히 균형 잡힌 음식물을 섭취해 영양의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못 먹어서 병에 걸리는 사람은 적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병되는 암,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비만 등과 같은 병은 영양결핍보다는 오히려 영양의 과잉섭취로 인해 생기는 질병입니다. 


먹고살기가 여유롭지 않던 시절에는 ‘잘 먹고 잘 살자’라는 말들이 나왔었지만, 요즘 같은 영양과잉의 시대에는 ‘덜먹고 잘 살자’라고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생쥐에게 하루 섭취 칼로리를 30~50% 제한하자 마음껏 먹은 생쥐보다 평균수명과 최대수명이 증가하고, 각종 노화관련 발생빈도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덜먹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지요.


현대인들이 풍족하게 먹는 데도 영양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화식(火食)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문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 삶고, 볶고, 끓이거나 튀기는데요. 이때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C가 파괴되어 우리 몸에 결핍을 불러옵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비타민C와 비타민D, 녹차, 청국장 등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그 결과 50대의 나이에도 건강상태는 10여 년 전보다 훨씬 좋아졌음을 느끼고 시력도 1.5 수준이고, 탈모현상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지요. 


물론, 비타민C 결핍으로 인한 문제를 없애려면 하루 60~90mg 정도만 섭취해도 됩니다. 하지만 로회복, 면역력 증대, 노화방지, 암 예방 등과 같이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하루 6,000mg 이상 충분한 량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지요. 이는 음식만으로는 부족하여 합성비타민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젊음을 유치하는 최고 비결은 ‘운동’!


직장인들이 운동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새벽 6~7시 사이인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야근, 회식, 각종 약속 때문에 규칙적인 시간을 내기가 어려우니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사무실 근처 헬스장으로 갑니다. 6시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1시간 운동 후 출근하면 정확히 7시 30분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새벽 운동을 하는 1시간은 하루 중 나 자신을 단련하고 충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루를 25시간처럼 활용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침 운동에는 장점이 많습니다. 잠들어 있는 세포를 깨우고 신진대사를 촉진합니다. 뇌를 활성화시켜 머리를 맑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침의 시작은 업무 효율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흔히 알려진 대로 운동이 건강 증진에 미치는 효과는 근육 발달, 체지방 감소, 심폐기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대, 노화방지 등과 같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운동은 그 중요성을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천이 중요한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도 결국은 실천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적 건강, ‘독서와 여행’으로!


우리가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미래를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롱런(Long run)하려면 롱런(Long learn)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 속에는 인생의 모든 답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 훌륭한 사상가들의 생각과 사색을 공유함으로써 우리 인생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뇌 과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뇌는 근육처럼 반복적인 자극을 받지 않으면 퇴화한다고 합니다. 전자계산기에 익숙해지면 사칙연산이 어렵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도로표지판에 어두워지는 것처럼 독서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서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고 새로운 정보를 넣어주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여행은 현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열쇠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문명과 세상, 낯선 풍경과 문화를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오래된 편견과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계기가 됩니다. 여행이라는 직접적 경험을 통해 풍부한 사유의 기회를 갖는 것은 잠든 감성을 자극하고 삶의 큰 활력소가 됩니다. 일상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날리고 휴양, 재충전의 시간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재무적 건강을 잃으면, 육제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도 잃는 격!


재무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맞벌이를 하여 수입을 늘리거나 근검절약하여 지출을 통제하는 생활습관과 보장성 보험 가입을 통한 미래에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가족의 재무적 리스크(사고나 중대질병 치료비용)를 헷지(Hedge)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긴 하겠지만 요즘 학생들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명품브랜드를 너무 이른 나이에 심취하게 되는 것은 재무적 건강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많지요. 어렸을 때부터 근검절약하고 소비지출을 통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차 재무적 건강을 지키는데 소중한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소중한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은 그들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어렸을 때부터 알뜰하게 저축하고 지출을 통제하는 습관을 체득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부모로서의 도리이자 의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경제의 3대 메가 트랜드를 『초저금리 시대, 초고세금 시대, 초고령화 시대』라는 키워드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5%로 9개월째 동결된 상태이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마이너스금리 시대로 진입했고 우리나라와 교역량 1위 국가인 중국도 금리를 낮추고 있어 금리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금리는 곧 돈의 가치인데 기준금리 1.5%를 돈으로 환산해 보면, 예를 들어 현금 10억을 은행에 예금하면 1년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500만 원,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인 231만 원을 공제하고 나면 실제 수령액은 1,269만 원으로 월평균 105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10억이라는 돈이 엄청 큰 돈처럼 보이지만 1.5%라는 이자율을 적용해보면 많은 액수를 만들어 주지는 못해 이자를 받아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자금인데요.


그런데 월 300만 원 정도를 이자소득으로 벌고자 한다면 현재 기준금리(1.5%)로 단순 계산하면 약 30억 원을 예금해야 된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앞으로 금리는 점점 내려가는 추세여서 1.5%마저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초저금리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대은 무엇일까요? 평생현역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확합니다. 결국 평생 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노후준비를 가장 잘 한 사람이 아닐까요?




당신의 노후는 행복할까요?


65세 이상 노인들의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의료비라고 합니다. 노후에 건강을 잃으면 병원비, 약 값 등 치료비로 노후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소득절벽을 맞이한 상황에서 병치레까지 겹치면 유병장수라는 악몽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 벌어둔 것은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지출되고, 평균수명의 증가로 길어진 노후생활 때문에 그나마 부족한 노후자금마저 바닥이 나면 빚을 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암, 고혈압, 당뇨, 치매 같은 중증 질환을 앓게 되면 근로능력을 상실한 노인들은 노후파산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2012년)에 따르면 한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12.6%) 4배에 달해 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합니다.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는 시대에 앞으로는 수명의 양이 아닌 질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앓다가 떠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월급의 3~5%를 꾸준히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늙어서 병원비와 약 값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건강이 지켜져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계속하여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요. 육체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 재무적 건강 역시 꼼꼼히 체크하고 관리하여 지켜나가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건강입니다.




정석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