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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울화가 치미는 김대리를 위한 추천, 원예치료!


전국 18세 이상 성인 중 약 14.4%인 519만 명이 평생 한 번 이상이 정신질환을 겪는다고 합니다. (2011년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경중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성인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셈인데요. 화병,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은 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화병’은 직장인의 90%가 경험할 정도로 널리 퍼져있는 ‘마음의 병’이지요.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최대한 낮추고, 감정 조절을 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까요? 





식물을 벗삼아 마음의 병 치료하는 ‘원예 치료’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원예치료’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어요. 원예치료는 도심 속에서 꽃 화분, 나무를 기르는 것을 말해요. 식물이 가진 위로와 활력의 힘을 빌려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죠. 초록빛 가득한 숲 속에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면 정서적인 안정감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원예치료는 병원, 양로원, 교도소 등 다양한 곳에서 긴장완화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랍니다.


<영상 삽입 : ktv 원예치료, https://youtu.be/EnkCivm6gUM>




직장인 몸과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물의 힘!  


원예치료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다고 해요. 대 이집트에 치료 목적으로 환자를 숲 속을 걷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1789년 미국의 벤자민 러쉬 교수는 흙을 만지며 농사를 짓는 것이 정신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네덜란드의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원예활동이 책을 읽는 것보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흙에 들어있는 미생물이 기분을 좋게 해주기도 하고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외 연구결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요. 영국왕립원예협회 연구팀은 하루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이 자연환경을 실내로 들여오면 심리 신체적으로 건강상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고, 미국 캔자스대학병원의 경우 실내 식물을 병실에 많이 비치했더니 환자가 수술 등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더 잘 참아내는 경향이 있었다고 해요. 

 


충남대학교 연구팀의 재미있는 연구도 이를 입증하는데요. 두 그룹의 성인들에게 한 쪽은 컴퓨터를 하고 한 쪽은 식물을 가꾸게 한 결과, 컴퓨터 그룹은 시간이 갈수록 교감신경 수치가 올라가고, 식물 그룹은 반대로 교감신경이 하락하는 안정세를 보였다고 해요. 식물이 내뿜은 좋은 성분이 신체를 이완시켜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입증된 셈이죠. 식물을 키우는 사람은 맥박이 느려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피로감이 사라지고 각종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져요. 집중력이 강화되어 업무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직장인에게 ‘원예 치료’가 필요한 이유, 충분하죠?




‘원예 치료’에 효과적인 식물들!


원예 치료의 시작은 집 안 곳곳을 초록빛으로 채워 보는 거예요. 책상 위부터 앞마당이나 베란다, 창틀 등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거죠.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공기 정화 역할도 한답니다.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원예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구근식물은 관리가 비교적 용해요. 식물이 시들어도 구근부분을 다시 심으면 살아나기 때문에 원예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들도 부담 없이 키울 수 있죠. 수선화, 히아신스, 튤립, 무스카리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이 맘 때부터 키우면 산뜻한 향기와 화려한 꽃이 봄 분위기를 돋워준답니다.


싱그러운 잎사귀가 주를 이루는 관엽식물은 원예 치료에 효과적이에요.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지만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이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답니다.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나 창가에는 크로톤, 자스민, 떡갈고무나무, 라벤더와 같은 허브 종류가, 서재나 사무실에서는 행운목, 해피트리, 파키라, 크루시아, 스투키 등이 잘 자랍니다.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은 기르기가 매우 쉬워서 귀차니스트들도 어렵지 않게 기를 수 있어요. 모양도 다양하고 크기, 색과 질감도 무궁무진해 선택의 폭도 넓답니다. 물이 많이 필요한 다육식물이라고 하더라도 열흘에 한번 정도만 주면 충분하죠. 구슬얽기, 흑법사, 미니베라, 미니염좌, 미니선인장 등을 추천해요!


보다 적극적으로 집 마당이나 아파트 옥상에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도 훌륭한 원예 치료가 돼요. 직접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평소 정신적 압박을 많이 느끼는 분이라면 원예 치료에 한발 다가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식목일을 맞아 작은 화분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겠네요.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