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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외벌이가구의 소득수준은 얼마나 될까?



통계청에서 맞벌이 외 가구의 전체 소득을 비교해 통계를 냈습니다. 과연 얼마일까요? 보통 차를 살 때 할부금융을 선택하시죠? 이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런 등급하락은 어느 정도 신용에 영향을 줄까요? 우유가 넘쳐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죠. 그 원인은 원유 가격연동제라고 하는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일본 엔화 환율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개입이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욕먹을까요? 유명 페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철수 소식이 전해집니다. 페밀리 레스토랑 사업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어 보이네요. 다양한 경제뉴스의 의문들, 이번 브리핑으로 풀어봅니다.

 




 비 맞벌이가구의 소득 수준은 얼마일까?


현재 한국의 생활 경제는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무척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 반면 비 맞벌이 가구, 즉 맞벌이 외 가구의 소득 수준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요? 7일 통계청에서는 한국의 전체 가계소득 동향 자료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1만 907원, 맞벌이가 아닌 가구는 374만 466원이었습니다. 맞벌이 외 가구 소득이 맞벌이 가구의 69%인 셈인데요.



과거에는 외벌이 가구만 비교했었지만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통계는 외벌이는 물론 부자나 모자가 돈을 버는 가구, 무직 가구 등을 모두 포함시켜 맞벌이를 하지 않는 전체 가구를 통합 한 것인데요. 2015년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62.1%가 맞벌이 외 가구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맞벌이 외 가구는 소득 수준도 낮았지만 지출 역시 적은 것으로 나왔는데요. 월평균 소비지출에서는 맞벌이 가구가 295만 8천225원, 맞벌이 외 가구는 232만 2천214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비만은 맞벌이 외 가구가 17만 5천69원으로 맞벌이 가구(17만 3천203원)보다 소폭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지만, 의외로 교육비에서도 맞벌이 외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가 22만 9천441원인데 반해, 맞벌이 가구는 37만 1천730원으로 맞벌이 외 가구가 맞벌이 가구의 60% 수준 밖에 교육비를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맞벌이 외 가구의 실제 주거비는 평균적으로 맞벌이 가구보다 많았는데요. 이는 월세에 사는 비중이 높아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었습니다. 소득이 적으면 적은 대로 지출을 줄이지만, 거꾸로 낮은 소득 때문에 소비하게 되는 월세 비용이 전체 주거비를 상승시키는 딜레마를 보이는 것이죠. 맞벌이와 비 맞벌이, 서로 장단점이 잘 드러나는 가구 동향 통계였습니다.




 차를 살 때 선택한 할부금융이 신용등급 떨어트려


모두 새 차를 사실 때 거의 모두 할부금융을 선택하시는데요. 이때 선택하는 할부금융 구매 방식이 신용등급을 평균 0.2등급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0.2 등급이라도 어떤 분은 신용등급 자체가 한 등급 낮아져 금융권 활동에서 제한을 받을 수도 있기에 각별히 주의하게 되는 소식이죠?



3월 2일 신용정보업계의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캐피털사나 카드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신차를 구매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보통 신용등급은 신용도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뉘며 5등급 이하가 되면 제1 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워지며 7등급 이하인 경우 저 신용자로 인지되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3금융권에서 고리대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기에 신용등급이 조금이라도 하락하는 경우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죠. 은행연합회 금리 비교 공시를 보면 신용도 1∼2등급과 3∼4등급의 평균 대출금리(일반 신용대출 기준)는 0.4∼1% 포인트 차이가 나고요.


그러나 이러한 신용도 하락 사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데할부금융을 판매하는 자동차 대리점이나 딜러들은 판매 신장을 위해 할부금융을 권장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피해자가 다수 생길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신금융업계의 2014년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중고차 포함)은 1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수입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캐피털 회사들이 할부금융 연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취급액이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앞서 지 2011년 신용정보업계는 평균 0.5등급이었던 신차 할부금융의 신용도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캐피털업계 지적을 수용해 하락폭을 현 수준으로 조정한 바 있습니다. 신용정보업계 측은 "정상적인 신용기록이 쌓이면 신용도가 오르기도 하므로 모든 사람이 신차 할부금융 이용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알고 대비하는 것과 모르고 하락을 겪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새 차 할부금융 구매, 각별히 주의하셔야 하는 이유겠죠.




 우유 분유 재고량 문제, 원유가격연동제를 손봐야


우유가 남아돌지만 가격은 인하되지 않고 있죠. 이렇게 쌓이는 분유 재고량에 원유 공급과잉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촉구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도입한 원유가격연동제 영향으로 원유의 가격이 낙농 선진국보다 2~3배 비싸지면서 쌓여있는 국산 분유 대신 수입 분유를 들여오는 악순환으로까지 어이지고 있는데요. 정부도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 올 상반기 중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유가격연동제는 전년도 원유가에 농가 생산비 증감분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원유 거래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낙농가의 지속적인 생산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되었지만 매년 상승하는 물가 상승률에 연동돼 있어 원유가 남아도 기준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가격을 낮춰서 재고량을 해결해야 할 때 내리기는커녕 가격을 동결하게 되니 가격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제도 도입 첫해인 2013년에는 원유 기본 가격이 1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약 13% 올랐지만, 2014년(23만 2572톤)과 지난해(25만 2762톤)에는 원유가 많이 남아 분유 재고량이 사상 최대치 기록 행진을 했는데도 가격은 동결되었습니다.  덕분에 소비자 가격 역시 제자리였지만 우유는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유가격연동제는 가격을, 쿼터제는 공급량을 고정하는 기능이 있어 현행 낙농제도에선 우유가 안 팔려도 낙농가에는 전혀 타격이 없습니다. 반면 유업계는 팔리지 않는 우유를 비싼 값에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만큼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등 한국유가공협회 회원사 10곳은 백색시유 사업부문에서 2013년 205억 원, 2014년 379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195억 원 손실이 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면 영세업체 부도와 함께 유업계가 축산농가로부터 우유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어 산업 전반이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향후 FTA 체결까지 이뤄질 경우 낙농 선진국가에서 무관세 원유와 분유가 수입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도 이어집니다. 축산농가들은 농가들대로 원유 생산이 보장되면서, 유업계는 유제품을 인하해 판매할 수 있는 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업계 공통의 목소리입니다.




 엔화 환율 낮추는 일본정부에 국제사회 비판


최근 저엔화 전략으로 경제를 부양 중이었던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이 수출 활성화 우선 전략으로 택한 저엔화가 다른 국가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3월 5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당국의 직접적인 환율 개입 등 경제정책이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올해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되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까지 환율 개입을 통한 경제 정책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역시 일본의 환율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WSJ 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유럽 경제 관료들은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G20 재무장관 회의의 비공식 석상에서 일본의 환율 개입이 세계 곳곳에서 경쟁적인 자국 통화 절하 움직임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 장관은 또한 “일본의 환율 절하가 전 세계 환율 전쟁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까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국제적인 비판에 일본은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당장 G20 회의에서 엔화 문제가 우려 사항으로 논의됐다는 점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데요.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려는 일본 정부 의지와 반대로 최근 들어 일본의 엔화 가치는 계속 뛰고 있어 일본 정부로서는 상당한 낭패라고 합니다.

2015년 중순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가중되자 엔화가 상대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엔화 투자 상품의 가치가 올라가 미국 달러화보다 엔화가 더 인기를 얻은 것이 원인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계속 환율 조절에 개입할 경우 국제 사회의 비판과 더불어 일본 경제를 여러 방면에서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어떻게 일본 정부가 환율 정책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베니건스 완전 철수, 페밀리 레스토랑 시대 끝나나


대표적인 외식 브랜드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던 베니건스가 완전히 철수한다는 소식이 뒤늦게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바른손이 운영하는 베니건스는 최근까지 서울역점과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 강남점 두 곳만 운영돼 왔는데요. 서울역점은 올해 1월 31일부로 폐점했으며 마지막 남은 롯데 강남점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베니건스는 지난달 14일까지만 해도 개점 5주년을 축하하는 할인 이벤트를 실시해왔기 때문에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시에 폐업 수순이 진행되자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SNS)와 각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쉬운 반응을 올려 폐업 자체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베니건스는 홈페이지도 문을 닫아, '홈페이지 리뉴얼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게재돼 있을 뿐 모든 기능과 페이지가 사라졌습니다.

 


승승장구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베니건스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아웃백 역시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2014년 이후 매장 수를 줄여, 109개에 달했던 매장 수는 현재 80개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또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TGI프라이데이스의 경우에도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30여 개에 불과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 가운데 매장 수를 늘린 곳은 '빕스(VIPS)'밖에 없습니다. 빕스는 2014년 말 89개점을 운영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4개점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외산 브랜드와 해외 입맛에 맞는 메뉴 중심의 페밀리 레스토랑이 국내 외식 시장에서 더 이상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패러다임의 변화, 즉 한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익숙했던 페밀리 레스토랑들이 사라져 가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아쉬워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비 맞벌이 가구의 소득 수준으로 살펴보는 한국 가정의 경제 동향, 신용등급 떨어지는 줄은 몰랐던 새 차 할부금융 구매, 우유 원유 재고량의 원인인 원유가격연동제 이야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엔화 환율 시장과 페밀리레스토랑 시대의 고별까지 다양한 경제 상식과 변화를 살펴보는 경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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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